[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염경애의 심청가>를 6월 24일(토)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염경애 명창이 그의 소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산제 ‘심청가’로 2023년 상반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염경애 명창은 조선 순조 무렵 8대 명창으로 손꼽혔던 염계달 명창의 후손이다. 그는 고모 염금향 명창을 비롯해 염금달ㆍ염혜선ㆍ염현준 명창 등 소리로 가풍을 이룬 판소리 종가에서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흥미를 갖고 자랐다. 13살이 되던 때 염금향 명창에게 ‘심청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고, 대학 시절 조상현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다. 이후, 성우향 명창에게 ‘심청가’를, 안숙선 명창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배우며 당대 으뜸 명창들에게 소리를 익혔다. 1995년 대학생 신분으로 경주 신라문화제 일반부 장원을 수상하고, 2002년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만 28살의 나이로 당시 역대 최연소 장원을 거머쥐는 등 일찌감치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국 곳곳에서 완창무대를 꾸준히 이어오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3일과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코우스(KOUS) 대표 브랜드 공연인 2023년 「팔일(八佾)」공연을 연다. 「팔일(八佾)」시리즈는 차세대 춤꾼들의 춤판을 통해 류(流)와 파(派)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이다. 지금껏 전통춤은 각 유파별 명무(名舞)의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어왔을 뿐 그 경계를 허물고 다양하게 모인 예를 찾기 어려웠다. 「팔일(八佾)」시리즈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된 살풀이춤ㆍ승무ㆍ태평무는 물론, 화선무ㆍ버꾸춤 등 다양한 전통춤을 류(流)와 파(派)의 경계 없이 다채롭게 보여준다. 200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팔일(八佾)」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고 정재만,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보유자이자 덧배기춤의 명무 이윤석,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을 비롯하여 350명이 넘는 전통춤의 대가들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차세대 춤꾼 16명이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뽐낸다. 정ㆍ중ㆍ동의 우아함을 가진 ‘살풀이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연극 <우리 읍내>를 6월 22일(목)부터 6월 25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그려낸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동명 희곡을 한국적으로 각색하고, 장애인을 가족ㆍ친구로 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ㆍ음악은 신체 언어 활용에 능한 연출가 임도완이 맡았다.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 수어 통역이 함께하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우리 읍내>의 원작은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희곡으로, 1938년 발표해 퓰리처상을 받은 이후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된 작품이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던진다. 각색을 맡은 임도완은 평범한 일상으로 흘러가는 원작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작품의 시대적ㆍ지역적 배경을 1980년대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 읍내로 옮겨왔다. 이와 동시에 등장인물의 설정을 바꿔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우리 사회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하는 제43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 및 시상식이 5월 25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해금산조 지영희류’를 연주한 해금종목의 조은진(30살 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업)씨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대금종목 김용찬(19살 남, 서울대학교 1학년 재학)씨가 받았다. 이번 대회는 모두 434명이 접수하였고, 예선과 본선을 거쳐 10개 종목의 금, 은 동상 32명이 정해졌다.(작곡종목 금상 없음), 대상경연은 10개 종목의 1위(금상)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예선과 본선, 대상 경연의 심사에는 국악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교수, 연주가, 작곡가 등으로 구성된 136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대상경연 김관희(전,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심사위원장은 “예년보다 지원자가 많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온 경연자들의 수준 높은 기량에 만족하며, 우리음악에 대한 깊이와 표현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번 경연이 모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대상 수상자인 조은진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이라는 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5월 21일 일요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2023년 예술창작 활동 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인 <고법(鼓法), 경ㆍ서도 장덕화제(製) 장구가락>이 성황리에 끝마쳤다. <고법(鼓法), 경ㆍ서도 장덕화제(製) 장구가락>은 장덕화 명고의 타계 6주년을 맞아 고 장덕화 명고와 일평생을 함께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최경만 명인과 제자들의 뜻을 모은 공연작품으로 김영재 명인, 이춘희 명인, 신영희 명창, 유지숙 명창 등 명인ㆍ명창ㆍ명무가 모여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고 장덕화 명고를 추억하고 그의 장구가락을 보존하고자 열린 이번 공연에는 장덕화제 장구가락을 관람하려는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덕화 명고의 육성이 담긴 영상과 지인들의 담소가 함께 곁들어져 관객들에게 감동과 깊은 여운을 담은 공연이 되었다. 공연은 장덕화 명고의 장구가락을 보존하고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아 창단된 고법 장덕화가락보존회와 많은 명인이 모여 장단과 소리의 합일을 보여주었으며 최경만 명인과 이춘희 명창은 ‘경기민요’ 중 눈시울을 붉혀 고인의 모습을 함께 추억하며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 모두 한마음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 전통 음악을 지켜온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우리 문화의 값어치와 미감을 전하는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만나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 House of Records, See the Sound>를 오는 5월 26일(금)부터 6월 30일(금)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그간 국립국악원 수장고(아카이브)가 수집과 기증 등을 통해 보유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복각해 유성기음반을 소비했던 당시의 공간을 꾸며 관련 자료의 전시와 함께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성기(Gramophone)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 Standard Play)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공간의 이름을 ‘유성기집’이라 정하고, 실제 ‘유성기 처소’가 많았던 종로구 통의동 인근의 전통문화 전시공간인 아름지기에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 음반 가운데 대중들이 쉽게 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은 6월 8일(목)부터 6월 11일(일)까지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하고, 고전을 지금의 이야기로 치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 김은성이 첫 창극 극본을 쓴다. 음악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이 작창하고,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한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극ㆍ영화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이 지닌 시대 배경과 종교적ㆍ인종적 편견을 과감하게 거둬내고,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우정 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값어치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했다. 원작의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지도자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6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해설로 감상하는 대표 공연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막을 선보이는 종묘제례악의 나라 안팎 순회공연의 하나로 서울에서 사흘 동안 선보인 뒤, 7월에는 대전과 울산, 9월은 대구와 헝가리, 폴란드, 11월은 군산을 찾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쉽고 재미있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의 해설로 종묘제례악 친근하게 전해 오는 6월에 선보이는 서울 종묘제례악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종묘제례악의 전막을 선보이고, 종묘제례악의 쉽고 재미있는 이해를 위해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김영운 원장은 종묘제례의 절차와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와 음악, 무용의 의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사회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는 종묘제례악의 다양한 인문학적 값어치를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김영운 원장은 대학에서 20여 년 동안 국악 이론을 가르치고 이론서를 편찬했고, 현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국악계의 대표적인 학자로도 활동 중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5월 11일(목) <2023 여우락(樂) 잔치>(‘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 아래 ‘여우락’)의 공연목록을 공개하고, 5월 16일(화)과 18일(목)부터 각각 꾸러미와 개별 공연 입장권을 판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여우락’은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제시해 온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다. 6월 30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ㆍ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2023 ‘여우락’은 ‘잔치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23일 동안 모두 12개 공연을 선보인다. ▲손열음×이아람, 모듈라서울, 스쿼시바인즈×김보미가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를 꾸린다. ▲명인ㆍ명창들의 협업 무대도 펼쳐진다. 윤진철×김동언, 유순자×손영만이 만나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토시 다케이시×황민왕, 킹 아이소바×느닷은 국악과 나라밖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이색적인 무대를 펼친다. ▲박인혜×정연락×최인환,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전통의 값어치를 새롭게 계승ㆍ발전시키는 무대를 준비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의 전통국악 공연 시리즈 '일이관지' 공연의 5월 무대가 명창들이 꾸미는 판소리 무대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5월 16일(화)부터 25일(목)까지 모두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 성악’ 공연을 연다. 이번 무대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모두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전통 판소리의 멋을 전한다. 60년 소리 우정이 빚어낸 흥보가 | 유영애ㆍ박방금 명창 5월의 일이관지 첫 공연은 6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유영애ㆍ박방금 명창이 흥보가로 막을 올린다. 13살 때부터 지금까지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로 지내는 두 명창은 목포국악원의 김상룡 선생 문하에서 함께 판소리를 배웠다. 이후 유영애 명창은 목포를 떠나 남원에서 활동하면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되었고, 박방금 명창은 목포에 남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나란히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방금 명창이 흥보의 고난을 표현한 전반부(초두 대목부터 매 맞는 대목까지)를, 유영애 명창은 흥보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후반부(집터 잡는 대목부터 놀보가 흥보 찾아오는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