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 봐라 돈 봐라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이는 판소리 흥부가 가운데 <돈타령> 대목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흥보가 우선 배고픔을 면하려고 박을 타다가 돈이 쏟아지자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라며 정신 없이 반기고 있습니다. 흥부만이 아닙니다. 요즘도 날마다 신문에는 ‘돈, 돈, 돈’ 하며 돈 얘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돈 없으면 못살 세상이고, 돈만 있으면 무엇이고 한다는 요지경 세상입니다. 그런데 돈은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많은 돈에 욕심냅니다. 재벌 그룹이 탈세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예를 종종 봅니다. 여기 <돈타령>에도 그런 대목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고 좋아 죽겠네. 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라고 소리합니다. 그러나 뒷부분을 보면 흥보는 돈 욕심만 부리지 않습니다. 흥보는 “부자라고 자세를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께까지 박흥보가 문전걸식을 일삼터니 오늘날 부자가 되었으니 이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0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5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98점, 총액 약 92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조선시대 달항아리, 희소성 높은 고서화와 고지도, 고려청자, 근대 공예품 등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이번 ‘제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조선시대 백자대호 곧 <달항아리>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돋보이는 출품작은 47.5cm에 이르는 큰 크기에도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해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달항아리 가운데 40cm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값어치가 높음에도 그 수는 국보, 보물을 포함해 2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지구촌 시장에서도 이러한 <달항아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달항아리가 출품돼 각각 약 60억 원, 47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크리스티 출품작의 높이는 45.1cm, 소더비 출품작의 높이는 45.2c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0월 20일(금), 10월 27일(금) 저녁 6시 30분에 모두 2회에 걸쳐 이론 교육(국립고궁박물관 강당)과 궁궐 산책(경복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2023년 인문교양교육 - 국가유산 달빛산책 「조선 궁궐의 목재와 석재 이야기」 교육을 운영한다. * 교육일시(총 2회) : 10.20.(금), 10.27.(금), 저녁 6시 30분 ∼ 잔 9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인문교양교육은 우리 국가유산에 대한 폭넓은 교양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해마다 흥미로운 주제의 이론 강의와 현장답사, 체험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국가유산 달빛산책 「조선 궁궐의 목재와 석재 이야기」는 일반적인 궁궐 답사와 달리 궁궐에 쓰인 목재와 석재를 주제로 조선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의 특성과 구조를 이해하고, 가을밤 은은한 달빛 아래 궁궐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 치유(힐링) 교육프로그램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이론 교육(1시간) 뒤 달빛에 물든 경복궁을 산책(1시간 30분)하며 조선 궁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창덕궁 낙선재에서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인 말리카(대표 신동훈)와 그리고 세이버스코리아(대표 정우성)와 함께 「낙선재유(遊)_이음의 요량」이라는 주제로 문화유산 예술행사‘K-헤리티지 아트전(Korean Heritage Art Exhibition)’을 연다. *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문화유산 분야에서 사회적 목적 실현 등 사회적 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기업으로, 2012년부터 문화재청이 지정ㆍ지원해오고 있음 * 전시일정: 10.19.(목), 13:00∼17:30 / 10.20.(금)∼10.22.(일), 09:30∼17:30 이번 전시는 무형유산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창덕궁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현대 작가 등 모두 2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예술과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40여 점의 작품을 낙선재에 담아내는 전시로, 전통문화유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낙선재에서 누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덕수궁(서울 중구)에서 대한제국 당시 고종 황제가 각국의 공사를 접견하는 의례와 이를 축하하는 연회를 생동감 있게 재현한 ‘2023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 대한의 문, 세계로 열다’ 행사를 연다. * 행사일정: 10.20(금)∼22(일), 모두 6회 / 1회차(14:00∼15:10), 2회차(16:00∼17:10) 이번 행사는 덕수궁 내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먼저 정관헌에서 당시의 접견례를 몰입감 있게 재연한 연극이 펼쳐진다. 이후 즉조당과 준명당 앞마당에서 대한제국 당시 선보인 공연인 서양식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 전통예술 공연인 포구락 등 우리 전통문화와 서양문화가 어우러진 연회가 이어진다. 정관헌 내부에서 진행되는 접견례는 사전예약자에게만 제공되는 좌석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회당 60명씩 추첨으로 선정한다. 오는 13일(금) 낮 2시부터 17일(화) 아침 10시까지 티켓링크(https://www.ticketlink.co.kr/product/46348)를 통해 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연극, 무용 등의 주제와 맞는 기록 관련 도서를 추천받는 ‘북큐레이션(Book-Curation)’에서부터 일상 속 작은 메모에서 시작되는 기록관리 비법을 전수해주는 자기계발 특강 등 기록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023 서울기록페어: 기록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이하 <서울기록페어>)를 오는 10월 24일(화)부터 29일(일)까지 총 6일간 서울기록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기록페어>는 서울의 기록 활동과 기록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기록원의 대표적인 기록문화 행사다. 이번 <서울기록페어>는 ‘기록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를 부제로 ▴북토크 ▴렉처 ▴체험 등 기록을 사랑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기록 문화 프로그램 8종으로 채워진다. 먼저, 서울기록원 기록열람실과 연계한 신규 프로그램으로 ①<2023 서울기록페어와 함께 만나는 북큐레이션>(이하 <북큐레이션>)·②<희곡을 만나는 시간: 오세혁 작가 북토크×희곡 낭독회>(이하 <북토크×희곡 낭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대공원 야외 곳곳에서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대공원 ‘제8회 동물원 밖 동물원’ 전시행사가 오는 14일(토)부터 29일(일)까지 3주간 개최된다. 올해 8회를 맞는 ‘동물원 밖 동물원’ 전시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 관계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야외공간에 동물 조각품, 평면작품 등을 전시,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지는 예술 동물원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중 매일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와 주말 동안 운영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설 전시는 작가 43인의 조각 작품 43점을 서울대공원 곳곳에서 찾아보는 ‘숨은 조각 찾기’, 조형물 전시인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전(展)’, 동물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엿보는 ‘나를 닮은 동물 전(展)’ 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주간의 주말에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버려진 종이박스로 조각작품 만들기’, 낙엽으로 동물모형과 리스를 만들어보는 낙엽아트, 과자로 잠자리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SG 캠페인’은 아이디어 공모로 선정된 시민 6팀이 기획하고 운영한다. 버려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잔치 2023》이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을 비롯한 전국 160여 곳의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전시와 토론회,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공유한다. 제2회 공공디자인 잔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지향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공공디자인 잔치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이번 잔치를 통해 모두가 누리는 공공환경을 함께 상상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일상에서 공공디자인을 경험하고 실천하며 공공디자인의 값어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잔치마당이다. 공공(정부 부처,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과 함께 민간(기업, 학계 등)도 참여하여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당면 과제를 해결해 온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사례를 나눌 예정이다. 공공디자인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올해는 도시문화부터 해양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디자인을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부산에서 잔치를 시작한다. 40곳이 참여하는 부산 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2022-2023 서울문화재단 유아 예술교육 지원사업에 뽑혀 창작연희 공연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참여형 유아예술교육 <안녕? 물방울!>에 참여할 서울시 소재 유아교육기관을 모집하여 프로그램 시작을 앞두고 있다. <안녕? 물방울!>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이어 올해 연속으로 뽑힌 우수 프로그램이다. ▶ 주인공 ‘물방울’이 되어 전통연희로 예술적 감각 자극 <안녕? 물방울!>은 5~7살 유아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예술교육으로 예술가(강사)와 아이들이 ‘물방울’이 되어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체험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예술가의 이끎에 따라 아이들이 스스로 물방울이 되었음을 인지하고, 흘러가고 있는 이야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전통연희 전공자들로 구성된 예술단체의 특성을 살려 탈춤, 장단, 노래 등 우리 전통연희의 다양한 요소를 유아들이 우리 전통예술을 놀이로 이해하고 표현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의 협력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안녕? 물방울!> 이 사업은 서울시, 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의 탄압과 비극의 역사가 준 상처와 아픔으로 살아온 칠십여년 세월, 사회의 망각과 침묵의 긴긴 시간이 그들에게 더 큰 형벌이었다."를 주제로한 제주4.3사건의 희생자들의 삶을 추적한 사진작가 이규철의 '나, 죄어수다' 전시회가 오는 10월 13일부터 인천관동갤러리(인천시 중구 신포로 31번길 38)에서 열린다. 지금도 아물지 않은 4.3의 상처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에서 1954년 9월 21일 제주도에서 일어난 도민 봉기에 대응한 미군정과 한국 정부로 인한 대규모 학살 사건을 말한다. 해방 직후의 사회적인 혼란과 극심한 식량부족, 경제 불황 등으로 불만이 쌓인 제주도민들의 봉기는 공산주의자의 지시로 인한 ‘폭동’으로 규정 받아 치열한 ‘진압’을 당했다. 당시 바닷가 마을에서 중산간으로 도망간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라 취급 당했는데, 그저 살기 위해 도망가다가 사상범으로 간주되어 체포되었던 자도 많았다. 사상범은 서대문형무소, 여성들은 전주형무소, 기타 목포, 대구, 순천, 여수, 마산, 대전 등지로 분산 수용되었고, 인천에는 20살 이하 청소년들 250여 명이 수용되었다. 6.25가 발발하자 각 지역 형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