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요즘 같은 시기에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스스로는 주위를 신경 쓰게 된다. 타인에게 증상이 보이면 한번 돌아보고 될 수 있으면 거리를 두려 한다. 더구나 아이가 기침하면 가슴이 철렁하게 되고 그것도 얕은 기침도 아니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기침하는 아이를 보면 속상하고 겁이 난다. 감기, 또는 코로나에 걸렸나 싶어서 진료를 보면 기관지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천식이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겁부터 난다고 한다. 천식이라는 질병은 폭넓게 보면 기관지가 좁아진 상태이고, 세부적으로 보면 기관지를 구성하는 연골링이 위축되어 좁아진 상태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연골링이 위축되는 때는 없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천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린이 천식 환자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눠볼 수 있고 천식에 준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첫 번째 어린이 천식의 유형은 코에서 출발하여 기관지까지 이르는 호흡기 통로가 좁은 경우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호흡기 통로가 좁게 태어나 만7~8살 무렵에 정상적인 크기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더 좁게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통로가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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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미날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해서 둑길로 직진했다. 벚나무는 둑의 왼쪽에 줄지어 심어있다. 평창강은 조금 흐르다가 두 갈래로 갈라진다. 강둑의 오른쪽에는 집들이 이어져 있는데, 특히 마지막 집은 매우 특이했다. 돌로 식탁과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물레방아도 보이고 커다랗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정원수에는 까만 비닐 같은 것이 걸려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비닐이 아니고 크리스마스 때에 장식하는 작은 전구를 연결한 줄들이 걸려 있었다. 밤에 전구를 켜면 멋있겠다. 은곡이 앞장서서 들어가 주인장과 수인사를 나누었다. 그러더니 우리더러 들어오란다. 시계를 보니 3시 10분. 걷기 시작한 지 90분 정도 지났으니 여기서 쉬어도 좋겠다. 주인장은 이곳 출신으로서 서울 광화문에서 세척제 사업을 한다고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만 와서 지내는 별장 같은 집이다. 텃세 같은 것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이 마을 이장도 초등학교 동창이고 친척도 여기 살고... 전혀 문제가 될 리가 없다. 우리는 배낭을 내려놓고 내가 가져온 군고구마를 나누어 먹었다. 은곡은 걸망에서 막걸리를 한 병 꺼내어 먹는다. 그는 막걸리를 매우 좋아한다. 주인장은 우리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사초(史草) 임금이 되는 순간 두 가지 규율 속으로 들어간다. 그 하나는 경연을 이어가야 하고 다른 하나는 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임금의 말과 행위는 사관의 기록으로 역사에 남겨져야 한다. 임금은 현재에 사는 게 아니고 미래에 사는 것이고 평가도 현재에서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받게 된다. 임금은 개인이지만 가문(家門)이고 가문이지만 국가가 되어 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살해한 직후, 이성계 일파는... 공양왕에게 이방과를 보내어 정몽주의 죄를 따질 것과... 결국 공양왕의 굴복을 받아 내어(《태조실록》 총서 131번째 기록) 곧이어 ‘화가위국(化家爲國, 집안이 변하여 나라가 됨)’하였다.” 한 가문이 변하여 나라의 기초가 된 것이다. 조선이 시작되고 역사기록은 이어진다. 개인에게 족보와 문집이 남겨지듯 마치 이의 연장선에 사초가 있는 듯하다. (왕가의 어진과 족보는 선원전-璿源殿에 보관한다.) 사초(史草)란 좁은 의미로는 전임사관인 예문관 봉교ㆍ대교ㆍ검열이 남긴 역사기록의 초고(草稿)며, 넓은 의미로는 전임사관과 춘추관 사관이 남긴 기록을 포괄하는 말이다. 사초는 두 부로 작성되는데 하나는 사관들이 자신의 견해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성장이란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활동 하는 중에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다. 현재 어린이 세대와 부모 세대, 할아버지의 세대를 비교해 보았을 때, 먹는 것에 대해서는 비약적인 개선과 증진이 이루어졌지만 자는 것에 대해서는 후퇴가 발생하였고 잘 노는 것(운동 포함)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심하게 발생하였다. 건강과 온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 곧 잘 먹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잘 먹을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면 된다. 또한 잘 자는 것의 기반이 되는, 일찍 자는 것이 왜 필수 요소인지에 관해서 이해하고 확고한 의지로 실천해야 하며, 건강한 성장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바른 생활을 하는데도 아이의 성장이 부진하거나 불균형의 요소가 발생 되었다면 한의사와 함께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성장이라는 과정이 인간의 완성 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① 대장환경의 도움으로 뼈 성장의 재료를 채운다. 과거에는 먹지 못해서 못 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먹는 것이 부실해서 재료가 부족한 경우는 많지 않다. 뼈를 기준으로 한 ‘재료’를 좌
[우리문화신문=김동하 작가] 나는 위병소에 근무하던 병사에게 아버지의 국가유공자증을 내밀었다. 어쩌면 아버지의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고, 당신께서 훈련받으시던 이 부대를 꼭 한 번 보시기를 원한다 했더니, 어찌어찌 연락을 받았는지 부대장이 직접 정문까지 나와서 맞아 주었다. “어르신 같은 선배님들께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 주셔서 저희가 편안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감사를 드립니다.” 내 또래쯤 돼 보이는 부대장의 이런 인사가, 내가 듣기에는 많이 오글거리는 말이었지만,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의 인사치레가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것이 내가 살아오면서 아버지 덕분에 처음으로 특혜를 받아보는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한국전쟁 당시 훈련소 건물로 사용되던 건물은 한, 두 동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렇게나 보고 싶어 하시던 70여 년 전의 모습은, 사실 찾아보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뭔가 기억해 내시려는 듯 이곳저곳을 열심히 둘러보고 계셨다. “아이고, 어대가 어댄지 도무지 모리겠다.” 칠십 년 세월의 풍파는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모습들을 모두 쓸어가 버렸고, 그냥 건물 앞 팻말에만 ‘무슨 건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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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자> 2021년 3월 25일 (목) 오후 1:50 ~ 5:50 <참가자> 이상훈, 이규석, 우명길, 원영환, 최돈형 <답사기 작성 날자> 2021년 3월 31일 (수) 오늘 걸을 평창강 제3구간은 대화면 상안미리에 있는 금당계곡 비석에서 출발하여 방림면사무소에 이르는 10.3킬로미터 거리이다. 이틀 전에 나는 대학교 동창인 최돈형(호가 가양-可洋이므로 이하 그렇게 호칭함)으로부터 제3구간을 같이 걷고 싶다는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가양은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정년 퇴임한 뒤 서울에서 살고 있다. 석주는 어제 서울에서 내려와서 봉평 우리 집에서 잤다. 석주와 나는 각시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은 뒤에 낮 11시 30분에 평창역으로 가양을 마중 나갔다. 가양은 슬기말틀(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셀카봉을 가져왔다. 시인마뇽은 군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평터미날에 12시 10분에 도착했다. 우리는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2구간 종점이자 3구간 출발점인 금당계곡 비석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갔다. 은곡은 방림면에 있는 집에서 낡은 트럭을 운전하여 출발점으로 왔다. 오늘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우리는 성장이라 하며 먼저 외형의 키가 크는 것을 첫 번째로 본다. 최근 성장이 부진한 경우 성장판 검사와 성장호르몬 검사를 통하여 성장치를 예측하고 부족함을 채우려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데 애로 사항은 ‘비교 대상이 없다’라는 것이다. 곧 어떤 아이가 한의원을 방문하였을 때 다른 또래들에 비하여 키가 작아서 왔는데 본인은 정상적으로 키가 쑥쑥 컸는데도 키가 작은지, 어떠한 연유로 키가 크지 않았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평균보다 크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안 크는 것인지 못 크는 것인지를 모른다. 그러면 한의사는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아이의 성장을 바라볼까? 크게 보면 2가지 근거로 성장을 도와주고 있다. 하나는 ‘성장이란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운동 포함) 결과물’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아 먹고, 자고, 노는 것에 미진함이 있는지를 살펴 도와주는 것이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성장이란 완성의 과정’이며 완성은 균형과 조화를 동반한다는 관점이다. 곧 성장의 과정 중에 ‘불균형’으로 드러날 수 있는 요소와 ‘부조화’로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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