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몸쓰다>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초연 당시 무용수의 개성적이고 폭발적인 움직임과 무대 장치들의 다양한 변주, 탁월한 공간 연출로 화제를 모은 <몸쓰다>. 2023년, 레퍼토리 작품으로 돌아온 <몸쓰다>는 몸에 축적된 개인의 역사와 기억, 심상, 환경이 공통된 움직임을 개별화시키는 과정을 추적한다. 보편적인 삶 속에서 채집된 몸짓들은 무용수 개개인의 몸을 거치며 새로운 질감의 움직임으로 구성된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2013-2016년)을 역임한 안무가 안애순은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 등 동시대적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몸쓰다>는 몸의 작동 방식을 변화시키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몸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기록된 몸으로 만들어진 세계는 현실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고 있을까. 안무가는 일상적 동작을 수행하는 몸, 기억과 감정의 흔적이 담긴 몸을 재편집하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몸의 메시지를 무대 위에 불러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장문로 ‘보광극장’에서는 제1회 빈무대 연극제 <광어일기>가 펼쳐진다. ‘빈무대 연극제’는 빈무대를 활용함으로써 배경이나 장식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여 작품을 표현한다.이를 통해 작품의 내용과 메시지를 더욱 강조할 수 있으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자유로운 연극 작품을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고, 예술적인 진보와 다양성을 추구함으로 창작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빈무대 연극제의 목적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작품의 내용과 메시지를 강조하여 관객들에게 연극을 통해 깊은 감동을 전하는 것이다. 이번 제1회 빈무대 연극제 이후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사색×범인의 <홀로 혹은 모두의>,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창작집단도토리의 ㅡ체호프의 총>,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극단 바오의 <삶의 이유>,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비브라토의 <출구 없음>이 이어진다. 제1회 <광어일기>는 "우리는 식인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2023년 한-독 수교 140돌을 기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과 공동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를 연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값어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 디자인을 예술과 산업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조형적 특성을 주제로 한, 그래픽ㆍ가구 작품과 복제유물, 미디어 등 30여 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독일 전시는 2022년 10월 헝가리, 2023년 4월 폴란드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순회전이며 10월에 오스트리아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2023년 유럽 순회전은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제(韓國文化祭) 사업으로 추진되는 전시로,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시는 2023년 7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연다. 전시 개막식 당일에는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과 에코백에 한글 이름 자수를 놓아주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독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에서 한글 디자인전 열어 전시가 열리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994년에 본에서 개원하였으며 2009년에 베를린의 분단선 위에 세워진 현재의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 역사에서 의미심장한 곳으로 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무더위를 식혀줄 계곡이 손짓하는 계절이다.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명승)은 청량한 물소리와 풍류를 만끽하는 피서지로, 거대한 기암괴석과 장쾌한 폭포가 환상적이다.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km 이어지는 계곡은 초입에 있는 무릉반석부터 눈길을 끈다. 옛날 묵객들이 자연에 감탄하며 남긴 암각서가 곳곳에 보인다. 나라에서 수륙재(국가무형문화재)를 설행한 삼화사도 무릉계곡에 자리한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려한 풍경이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쌍폭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시간이 허락하면 장엄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두타산협곡마천루와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베틀바위에 들르자. 웅장한 두타산의 위용과 베틀바위의 독특한 모습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릉계곡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 7~8월 매표소 운영 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다. 무릉계곡 근처에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루지 등 이색 체험 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를 즐기는 무릉별유천지가 있다. 한적해서 매력적인 한섬해변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철학이 길을 묻고, 달리기가 방향을 가리키는 책. ‘더 빨리 가고 싶어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새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억지로 달리고 있던 우리에게 ‘이유 없이 달리는 일’의 의미를 제시한다.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빗대어, 삶과 달리기가 그 자체로 본질인 놀이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 자신이 달리는 과정에서 떠올렸던 데카르트, 플라톤, 사르트르 등 유명 철학자들의 이론도 놀이처럼 가볍게 펼쳐낸다. 어쩐지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자들이 우리가 인생이라는 달리기를 완주하도록 친근하게 격려하는 듯하다. 삶과 달리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 책을 통해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면, 우리는 우리 자체로 이미 충분하니 어느 방향으로 달리든 전부 괜찮다는 위로 또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직업적 인정이나 자녀의 대입 성공과 같은 이유로 멈춤 없이 달려왔던 중장년이라면,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추는 것도 좋겠다. 책장을 덮은 후에는 다시 나의 본질을 찾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어르신을 위한 금융접근성을 개선하고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SK브로드밴드 'B tv'를 통한 'TV 공과금 납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TV 공과금 납부' 서비스는 텔레비전채널의 장점인 큰 화면을 활용해 서비스 화면 내에서 리모컨을 통한 손쉬운 조작과 손말틀(휴대폰) 인증만으로 ▲국세 ▲지방세 ▲4대보험 ▲전기요금 등 생활 공과금을 간편하게 조회,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어르신들이 가장 친숙한 채널인 텔레비전을 활용해 모바일뱅킹의 작은 화면과 조작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단순거래를 위해 영업점까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방문 때 대기 등 여러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65살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랜 기간 사전 검증을 거쳤으며 그 결과 어르신들이 쉽고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를 설계했다. 'TV 공과금 납부' 서비스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전략적 연대 사업의 하나로 SK브로드밴드 'B tv' 서비스 내 '해피시니어' 차림에서 일부 셋탑박스 모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남시는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지급사업을 편다고 7일 밝혔다. 지급하는 기기는 가로 3.9㎝, 세로 3.9㎝, 두께 1㎝ 크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다. 신발 깔창 밑에 깔거나, 목걸이, 가방 등에 메고 다니면 보호자가 슬기말틀(스마트폰) 앱을 통해 그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어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사업비 2,200만 원을 확보하고,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200명에 지급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7.7) 기준 성남시에 주소를 둔 저소득 발달장애인이다. 희망자는 성남시 누리집(고시공고→일반공고)에 있는 '스마트 지킴이 사업 참여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서 등의 서류를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성남시는 저소득 발달장애인 가구 가운데 저연령(6살∼) 대상자를 우선 뽑은 뒤 오는 8월 18일 성남시청 한누리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어 앱 설치,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스마트기기도 이날 나눠준다. 성남시 등록장애인은 3만 6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인공 사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작고 아름다운 빛으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옛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곤충으로,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반딧불이의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 반딧불이 인공 사육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부터 알,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나와 생태공원 내 반딧불이 생태계 복원 등 밝은 전망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등 주로 3종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중 애반딧불이가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 인공 사육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반딧불이 인공 사육 성공을 통해 앞으로 생태공원에서 많은 시민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대량 사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자연 적응과정을 거쳐 인공 사육된 반딧불이를 생태공원에 방사할 예정이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담당자는 "반딧불이 인공 사육 조건이 정립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량 사육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식재료의 다양성과 밥상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반찬, 김치로 대표되는 풍요로운 푸성귀, 탕과 국으로 대표되는 국물 문화 등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삼아 온 점에 우리의 선조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어서 단점도 장점만큼이나 존재한다. 음식은 하나의 문화로 대표되는 만큼 영양분 공급 외에 사상과 정서 그리고 역사가 담겨있다. 이러한 바탕 속에 식습관과 식사예절은 먹거리 문화를 완성해 주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음식들과 식습관, 그리고 음식예절은 수많은 사람이 무수한 세월 속에 정립된 것이기에 대부분 몸과 마음에 이로우며 옳은 방향을 가진다. 또 음식에 대한 문화는 형성되었을 당시의 시대상과 향토색(鄕土色)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시대가 달라지면서 기준이 변하고 값어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며 이를 반영하지 않고 그대로 고집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집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난다. 이러한 식문화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 중 식생활에서 부딪히는 몇 가지 사항에 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1.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罪)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근간으로 왕실의 품위와 선비의 격조가 미술품에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문기(文氣)가 흐르는 품위와 격조는 조선백자의 미적 특성이기도 합니다. 17~18세기 영ㆍ정조 연간에 제작된 조선백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에 조선은 왜란(1592~1598)과 호란(1636~1637)의 피해를 극복하여 정치ㆍ사회ㆍ경제적으로 안정과 번영을 회복하였으며, 문화적으로는 조선 제2의 황금기를 이루었습니다. 조선의 관요에서는 순백자, 청화백자, 철화백자, 동화백자 등 다양한 종류의 백자가 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백자 큰 항아리가 바로 ‘백자달항아리’입니다. 17세기 후반에 나타나 18세기 중엽까지 유행한 이 백자는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게 생겼다 해서, 1950년대에 ‘백자달항아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달항아리를 조선백자의 알맹이로 꼽는 이유는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에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 달항아리만의 특징입니다. 조선의 이상과 세계관을 담은 백자 조선은 ‘예(禮)’를 중시하는 유교 사회였습니다. ‘예’란 유교 문화 전통에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