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요즘 생활한복 가운데는 서양의 원피스 같은 모양의 옷이 보입니다. 그것은 ‘철릭’이라 하여 남성들이 입던 전통옷을 개량한 것이지요. 전통 철릭의 기본형태는 웃옷과 주름잡은 치마를 허리 부근에서 연결시킨 것입니다. 곧은 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시켜서 여민 모양인 직령교임(直領交衽)의 특수형태이며, 원래는 관리들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또는 임금의 궁궐 밖 거동을 호위할 때 착용하는 융복(戎服)이었으나, 점차 일상적으로 입는 평상복이 되었지요. 조선 초기의 것은 소매통이 좁고, 웃옷과 아래 치마 길이의 비율이 1 : 1이며, 오른쪽 깊숙한 곳에 두쌍의 고름으로 여몄습니다. 또 비상시에 옷을 빨리 입을 수 있고 활동하기 편하게 고안된 실용적인 옷으로 한쪽 혹은 양쪽을 매듭단추로 연결하여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고, 아래는 짧게 하여 이동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철릭은 시대에 따라 웃옷와 치마의 비율, 주름을 처리하는 방법, 소매의 모양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로 아랫 부분은 더욱 길어지고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었던 실용적인 소매의 기능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허리에 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창작발레 <레 미제라블> 공연이 열린다.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휴머니즘이 절정에 달한 소설 《레미제라블(장발장)》을 무용, 음악, 영상으로 새롭게 창작하여 빅토르 위고의 작품에 대한 정서를 몸의 언어로 대변해 더욱 더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첫 전막 발레로 제작된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다룬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에게 용서를 받아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그려내며 그를 바라보는 사회를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불우한 어린 시절로부터의 연속이다. 공장에서 일하다 미혼모로 병들어 죽은 팡틴과 일찍부터 고아가 된 코제트,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장발장, 그들이 맞는 사회가 현 시대의 소외된 이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만큼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아름다운 무용 언어로 표현한다. 이 공연에는 장발장 역에 강준하, 젊은 장발장 역에 윤전일, 자베르 경감 역에 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 중간 보고 전시 '자산어보'를 오는 8월 31일(목)까지 연다. 전시 '자산어보'는 2022년 10월, 예술가 25명이 흑산도를 답사한 뒤 손암 정약전이 보았던 바다와 현재 바다를 담아낸 전시다. 참여 작가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홍성담 작가와 전정호, 박성우, 김형대 등 연안환경미술행동 활동을 하는 예술가 다수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정약전이 기록한 '자산어보'의 약 227종의 바다생물과 유배 당시 집필했던 당시 흑산도의 생활상을 담아낸 작품 등 약 40점을 선보인다. 특히, 209여 년 전 풍부한 바다생물이 존재했던 바다와 달리 현재는 기후 위기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생물들도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와 현재의 바다를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구 온난화로 해양 온수의 변화와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자산어보'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를 기억하고 현재의 바다를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발맞춰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서도 적극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성균관·향교·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한 민족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성균관법」)이 6월 30일(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법」은 ▲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를 성균관·향교·서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형의 문화유산과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유산으로 정의하고, ▲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지원을 위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매 5년) 및 시행계획(매년) 수립,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의 문화재적 가치와 관리·보존실태 확인 등을 위한 기초조사 실시 등에 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박보균 장관은 “「성균관법」 제정을 통해 학문 및 도덕의 근간을 이루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향교·서원이 가진 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지원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도덕성과 지역공동체 의식이 회복되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으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여름철을 맞이하여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7월 1일(토)부터 8월 31일(목)까지 서울물재생체험관 물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물놀이터는 ‘22년 7월 체험관 정식 개관에 맞춰 동시 개장했던 시설로 당시 총 8,373명의 시민이 찾을 정도로 어린이들의 인기 놀이 공간이다. 최대수심이 30cm로 낮아 유아와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좋다. 서울물재생공원 내 조성된 물놀이터는 1,052㎡ 규모로 집게분수, 소리파이프 멀티놀이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대형 그늘막, 탈의실, 야외샤워기 등 편의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만 3~10세(2020~2013년생)이며, 5세 이하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이 권고된다. 물놀이터 이용 시 아쿠아슈즈를 필수로 착용하거나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8월 1주차와 2주차 주말에는 총 4일간 물놀이터를 2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날 방문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물재생 퀴즈, 돌림판 게임, 굿즈 증정 등 각종 행사도 개최할 예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최근 전북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안 변산반도에서 마주한 자연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 있는 봉래구곡은 약 20km에 이르는 하천 지형 아홉 곳을 이른다. 1곡부터 5곡까지 왕복 2시간 남짓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다. 봉래구곡 여행은 자생식물관찰원과 실상사 터(전북기념물)를 지나 5곡 봉래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암반에 새겨진 글자들이 감입곡류인 봉래곡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더한다. 4곡 선녀탕과 3곡 분옥담은 지름에 비해 깊은 항아리 모양 포트 홀이다. 높이 약 30m에 이르는 2곡 직소폭포 앞에 서면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선조들의 기록과 같이 변함없는 자연미다. 여정의 끝, 소담한 1곡 대소도 놓치기 아쉬운 비경이다. 변산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전망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백악기 퇴적암의 성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채석강(명승)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방 이후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050들은 인생을 어떠한 태도로 바라보아야 할까? 인생 사오십여 년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이 예술처럼 느껴지거나 남은 생은 예술처럼 살고 싶거나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던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완벽한 작품도 완벽한 존재도 없으며 따라서 완벽한 삶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전시를 관람하여 예술 작품을 보는 행위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삶을 바라보는 경험이기도 하다. 자신이 쓰는 글을 ‘예술 평론’이 아니라 ‘예술 에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고, 그리고 그 힘을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조언한다. 어렵다고 여겨지는 현대미술을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적 내러티브를 깨움으로써 시간, 공간, 사회, 문화 그리고 지구에서 자기 존재를 자각”하여 “나를 바라보게 하는 더 좋은 예술”로 마주하라고. 전시에서 자신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7월 한 달 동안 비스포크 그랑데 인공지능(AI) '장마철 안심건조 뽀송 페스타'를 전국 매장에서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장마철에도 위생 걱정 없이 의류와 신발을 관리하는 삼성전자 의류케어 가전과 세탁기ㆍ건조기를 풍성한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세탁기ㆍ건조기 상하 일체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슈드레서' 3개 품목을 동시에 살 때 많게는 90만 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2개 품목을 함께 사면 많게는 80만 원,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만 살 때에도 많게는 60만 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3년 새롭게 선보인 세탁기ㆍ건조기 상하 일체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은 세탁과 건조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제품 내부 습기 걱정을 줄여줘 장마철에도 위생적으로 세탁물을 관리할 수 있다. 장마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고조선, 고구려 시대 우리의 활동 무대였던 구이원(九夷原) - 캄차카반도에서 곤륜산맥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 –을 잃어버린 것은 애석하나 고향을 잃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경계하며 옛 선조의 기상과 포부를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이는 고조선 역사대하소설 《구이원(九夷原)》 서문에 나오는 작가 무곡성의 집필 의도다. 얼마 전 신문사로 소설 《구이원(九夷原)》 제1권에서 5권까지 5권이 배달되어왔었다. 사실 나는 소설을 서평의 대상으로 쓴 적이 없고, 더구나 한꺼번에 5권이라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조선 역사대하소설’이란 장르에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고, 별로 어렵지 않게 5권 읽기를 끝냈다. 소설의 시작에는 “하늘이 처음 열리고”란 서곡 같은 글이 있었다. 여기엔 “그동안 구이원의 주인 배달국, 조선은 수천 년 동안 은성하며 태평성대를 누리었고 가달의 무리는 전혀 보이질 않아 사람들은 모두 그들이 영원히 세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러나 마도의 무리는 절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무리가 불어나 죽은 가달마황을 신으로 받드는 가달마교를 조직하여 세상 사람들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된 장부나 조직들을 치료하려 할 때 회복이 더딘 원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도외시한 문제들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현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곧 기능이 저하되고 손상을 받고 있더라도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할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장부의 손상이나 기능저하의 원인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곧 식습관에 의하여 대장이 손상 받았을 때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대장은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다. 따라서 완치에 가깝게 잘 치료되었더라도 생활에 변화가 없다면 대장의 손상은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대장이라는 장부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먼저 대장에 부담을 주는 생활 속의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서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 이후에 대장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정리하는 순서를 밟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연후에 대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다면 대장의 건강과 더불어 몸의 건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대장은 맑아야 본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다 대장은 소화기 말단 장부로서 음식을 소화하고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