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춘천 서면에 가면 〈붓 이야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장인 정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박물관이지요. 붓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번 이상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연암 박지원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깁니다. "보드라운 털을 빨아서 아교를 녹여 붙여 칼날을 만들되 끝이 대추 씨처럼 뾰족하고 길이는 한 치도 못 되게 하여, 오징어 거품에 담갔다가 꺼낸다. 종횡무진 멋대로 치고 찌르되, 세모 창처럼 굽고, 작은 칼처럼 날카로우며, 긴 칼처럼 예리하고 가지창처럼 갈라졌으며, 살처럼 곧고 활처럼 팽팽해서, 이 병장기가 한번 번뜩이면 모든 귀신이 밤중에 곡할 지경이다." 그의 유명한 소설 ‘호질’에서 붓을 형상화한 글입니다. 붓은 결코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붓의 힘은 칼보다 강합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노예해방을 이끈 것은 북군의 총과 칼이기도 하지만 스토우 여사의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소설의 영향이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체제공이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깁니다. "붓아! 너를 잘 사용하면 천지 만물의 이치와 운명도 모두 묘사할 수 있지만, 너를 잘 쓰지 못하면 충신과 간신, 흑과 백이 모두 뒤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 기림 주제전 ‘수원유수 납시오!’를 19일부터 8월 6일까지 연다.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을 기려 유수부 승격의 의미와 수원유수의 지위ㆍ역할을 조명하는 전시회다. 전시는 ▲수원유수부 설치 ▲지방관의 부임과 환영 행사 ▲수원유수의 부임과 군사훈련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수원은 1413년(태종 12)에 도호부(都護府)가 설치되며 380년 동안 경기도 중심 고을 역할을 했다. 1793년 1월 정조대왕은 수원을 유수부로 승격시켰다. 유수부(留守府)는 도성 방어를 위해 중요 군사 거점 도시에 설치됐던 특별행정기구로 경기도 수원, 개성, 강화, 광주(廣州) 네 곳에만 설치됐다. 유수부 승격 뒤 수원은 경기도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크게 발전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도호부는 정3품 부사가 임명되지만 수원유수는 정2품의 대신(大臣)이나 무장(武將) 가운데서 특별히 임명하도록 정하고 장용외사(壯勇外使)와 행궁정리사(行宮整理使)도 겸하게 했다. 전임 좌의정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이 초대 수원유수로 임명돼 신설된 수원유수부의 기틀을 다졌고, 어영대장을 지낸 조심태(趙心泰, 1740~17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특별공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하여 언론에 공개한 〈대동여지도〉를 일반 국민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로, 1861년에 처음 제작ㆍ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에 다시 만들었다. 조선 국토 전체를 남북으로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고, 각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게 했다. 22첩 전부를 펴서 위아래로 이어 붙이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대동여지도〉는 현재 나라 안팎에 약 38건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 위에, 〈동여도(東輿圖)〉에 있는 지리정보를 추가하여 만든 첫 사례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지도 가운데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8,000여 개의 땅이름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방부(장관 이종섭), 군산시(시장 강임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5월 16일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과 6월 2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2023년 찾아가는 무형문화유산 굿(GOOD) 보러가자’ 공연을 각각 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굿(GOOD) 보러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2004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운영해온 전통공연 프로그램으로,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부터 넘나들기(퓨전) 국악인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문화마당이다. 먼저, 16일 낮 3시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는 육군 제5보병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민속촌 출신 배우 고평화와 정해은의 사회로 진행되며, ▲ 진도북춤, 부채춤 등의 전통 공연과, ▲ 국악단체 광대놀음 떼이루의 만담, ▲ 국악단체 소리꽃가객단과 JTBC 국악경연프로그램 ‘풍류대장’ 출연자인 이윤아가 선보이는 넘나들기(퓨전) 국악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에 세련된 감각을 녹여낸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되어 우리 국군장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6월 2일 저녁 7시 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8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 「동아시아 중ㆍ근세 왕실 마루장식기와」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조선 전기 취두의 완전한 형태를 처음으로 발굴함으로써 조선시대 왕실 관련 마루장식기와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 * 마루장식기와: 목조건축의 지붕마루에 사용되어 건물을 수호하거나 권위와 미관을 돋보이게 하는 특수기와 * 취두(鷲頭) :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 이번 학술대회는 태안 양잠리 갯벌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마루장식기와의 최신 조사내용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6개의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구성하였다. 기조강연은 ▲ 조선시대의 왕실 마루장식기와(김성구, 전 국립경주박물관장)를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는 ▲ 우리나라 조간대 발굴조사 현황(최동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태안 양잠리 마루장식기와의 특징(양기홍,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태안 양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경상남도 통영교육지원청(교육장 김경숙)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동안 관내 초등학생들을 초청하여 문화유산 현장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4일 맺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통영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우리 고대사와 관련한 문화적ㆍ역사적 지식과 경험을 쌓고 진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는 현장체험 위주로 구성하였다. 먼저 참가 학생들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실과 수장고에서 매장문화재의 보존ㆍ관리ㆍ보관 과정을 살펴보고, 김해 봉황동 유적과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 지표조사와 모형유구 조사, 유물 수습, 유물 탁본 및 실측 등 발굴조사 과정을 체험할 계획이다. 또한,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함안 말이산 고분군 등 인근의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도 답사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교원대학교(이경원 교수팀)와 함께 질병관리청에서 펴내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년) 자료를 활용해 식행동(식사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동안 식사량과 질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많은 사람이 건강 식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나 질만큼 식사방식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을 밝히기 위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 야간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 등 식행동이 대사증후군, 당뇨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설문조사*와 검진, 혈액과 소변검사 자료를 수집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아침·점심·저녁 결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야간 공복 시간, 식사 시간,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과 당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 19살 이상 한국 성인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을 조사한 내용 **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5가지 요인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대사증후군으로 정의 분석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고색뉴지엄이 가정의 달을 맞아 도예 체험프로그램, 연극 등 문화행사를 연다. ‘연극&도예체험’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해 주최하는 ‘신나는 예술 여행’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문화행사다. 5월 20일과 6월 17일 낮 1시 지역 도예가와 함께 도예 체험을 하는 ‘가족의 형상’ 프로그램이 고색뉴지엄 2층 교육실에서 열린다. 1회차에서 점토를 이용해 가족의 모습을 만들고 2회차에서 가족 도자에 유약을 바른다(참가비 1인 5,000원). 6월 2일 저녁 7시에는 직장인을 위한 연극 ‘아빠들의 소꿉놀이’가 고색뉴지엄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상연된다. 연극팀 ‘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공연하는 ‘아빠들의 소꿉놀이’는 아빠의 실직으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감동 가족극이다.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20명, 연극은 일반시민 50명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델타플렉스 근로자를 우선 모집한다. 수원시통합예약시스템(www.suwon.go.kr/web/reserv/index.do)에서 ‘고색뉴지엄’을 검색해 예약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연극을 관람하고 도예 체험을 하며 가족을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델타플렉스 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 ‘복령’의 뼈 건강 개선을 위한 골 대사 조절 기능이 뛰어난 복령 균사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뼈는 파골세포(뼈 흡수 기능)와 조골세포(뼈 생성 기능)에 의해 계속해서 구조변경 하며 성장ㆍ유지된다. 골 대사 질환은 이들 세포의 항상성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효과적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 생성 촉진과 뼈 흡수 억제를 동시에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이 수집, 보관하고 있는 다양한 복령 균사체의 뼈 건강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파골세포를 분화를 억제하였고,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양방향으로 골 대사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 대사 조절에 우수한 복령 균사체를 세포에 30ug/ml 투여했을 때 뼈 형성과 관련된 조골세포의 분화가 1.6배 촉진되었고, 뼈 흡수에 연관된 파골세포에 0.3ug/ml을 처리했을 때 분화 유도가 90% 이상 억제되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특허로 출원되었으며, 조골세포 및 파골세포 분화와 관련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복령 균사체의 골 대사 조절 메커니즘을 구명하여, 학술논문으로 투고도 끝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임철진)는 5월 20일 숲속 가족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숲속 가족사진관」은 속리산국립공원 자연 속에서 가족들의 추억을 담아드리고자 다문화가정 등 참여를 신청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속리산 세조길에서 가족사진 찍기와 대형 액자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추후 확대 등 검토해 나갈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가정은 보은군가족센터(043-544-5422) 또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043-542-5269)로 문의하면 된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황의수 탐방시설과장은 “속리산국립공원의 자연 속에서 가족들이 좋은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