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120다산콜센터를 운영하는 서울특별시 120다산콜재단(이이재 이사장, 이하 재단)은 전화로 폭언・욕설을 지속한 악성민원인 A씨에 대해 형법상 폭행⋅협박⋅업무방해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형사 고소한 결과, 2023년 4월 7일 징역 8개월 실형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A(남성)씨는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원색적 욕설과 폭언을 상습적으로 퍼부으며 업무를 방해하고 상담사에게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였다. 재단은 A씨가 장기간 높은 수위의 언어폭력으로 상담사에게 공포심과 불안감을 야기하고 자제 요청 및 설득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2020년 10월 30일 형사 고소 조치하였다. 2022년 12월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청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였고, 결과에 불복한 A씨의 항소를 2023년 3월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4월 7일 실형이 확정되었다. 물리적 폭행 등이 없이 언어폭력만으로 집행유예 없는 실형이 선고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폭언・비하 등 일부 몰지각한 고객들의 서비스업 ‘갑질’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고객응대 근로자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확산을 촉구하는 고무적 결과라 할 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예술과 창작이 공존하는 문화공간, 부산 사상구의 '감동생생 예술창작촌'이 오랜 준비 끝에 오는 5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사상구는 2019년 국토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공모사업에 뽑혀 35억 원을 확보, 감전동 128-51번지(새벽시장로 41) 목욕탕과 카센터 부지(대지 450㎡, 연면적 706.52㎡)를 샀다. 이후 2년 동안 재단장하고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감동생생 예술창작촌'을 건립했다. 감동생생 예술창작촌은 '목공문화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2층(175.8㎡)∼3층(142.88㎡)은 예술창작공간 ▲4층(58.27㎡)은 다목적 휴게 공간 ▲지하 1층(142.78㎡)은 소리 아카이브&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1층(186.79㎡)은 커피하우스6호점(사상지역자활센터)을 운영한다. 특히 공동ㆍ개인 작업실로 쓰이는 2~3층 예술창작공간에는 전문 목공 장비와 작업대가 설치돼 있어 전문가들의 창작 활동뿐 아니라 주민들이 목공을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또 목공 자격증 취득반 운영과 함께 목공지도사 양성 교육을 통해 취업 또는 창업할 기회도 제공한다. 사상구는 예술창작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 14일 민간 위탁운영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무심히 마시는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근본이 된다. 그러다 보니 건강과 능력 성격 등을 물과 연관 지어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인재가 배출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먹거리도 물이 좋아야 상등품이 생산된다고 믿고 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흔히 333의 법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곧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공기가 없으면 3분을 버티기 힘들고,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티기 어려우며, 음식이 없으면 3주 이상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 한방에서는 물을 33종류로 세분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하늘은 물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을 첫 자리에 놓는다. 곧 물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하여 생명과 사물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물의 성격과 쓰임에 따라 33종으로 구분했다. 일상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귀한 물을 정화수(井華水)라고 했다. 본래의 의미는 새벽에 처음 기른 우물물을 뜻하지만, 일상에서는 정성이 담긴 물, 염원이 담긴 물을 뜻한다. 이 밖에도 정월에 처음 받은 물, 겨울에 온 서리, 멀리서 흘러오는 강물, 거슬러 돌아 흐르는 물, 더운 샘물, 뜨겁게 끓인 물 등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러분들의 깊은 신앙심에 힘입어 약사사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수리 작업을 해온 국보 동탑(国宝 東塔) 대수리를 끝내고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낙경법요(落慶法要)를 엄수합니다. 동탑의 일반공개는 2023년 4월 28일부터 2024년 1월 15일까지입니다.” 이는 일본 천년고찰 나라(奈良)의 약사사(야쿠시지, 薬師寺) 누리집의 ‘알림문’이다. 낙경법요(落慶法要, 이하 낙경법회)란 ‘사원에서 건물의 신축이나 수리 등의 끝냄을 축하하는 법회’를 말한다. 약사사의 국보 동탑(国宝 東塔)은 현저한 손상으로 2009년에 전면 해체 공사에 들어가 각 분야의 장인들이 동원되어 12년 만에 수리를 마치고 2021년 2월 준공되었으나 코로나19로 지난 4월 21일에서야 낙경법회를 열게 되었다. 이번에 수리된 동탑의 1층에는 4개의 상(像)이 안치되어 있는데 모두 높이 약 3미터, 폭 4·7미터, 깊이 1·5미터의 크기로 그 모습은 어머니의 태내에 깃든 '입태'(북), 탄생을 뜻하는 '수생'(동), 왕자로 지내는 '수락'(남), 수행생활을 하는 '고행'(서)을 나타낸다. 이는 부처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 초기 불교의 중요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누구나 눈에 선한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세상은 좋아져서 지금의 순간을 여러 매체에 저장해놓을 수 있지만, 저장이 아닌 각인이 되는 그런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그런 추억들을 아이들에게, 직장 후배들에게 들려주곤 하지만, ‘꼰대’의 옛이야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추억이 간직된 장소에 와서 물건들 하나하나, 간판 하나하나를 보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것은 더 이상 꼰대의 이야기가 아닌 세대를 넘어선 소통이 되고, 박학다식한 어른이 된다. 박물관이 주는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특히 그리 멀지 않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누구나 특급 안내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내 나이였을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고단한 삶에 지치고, 행복했던 옛 추억이 슬그머니 바래진 세대들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을 재현한 ‘7080 추억의 거리’를 새단장을 하고 문을 연다. 5월 3일(수)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추억을 되새겨보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 북촌국민학교,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7080은 베이비붐 시대였다. 넘쳐나는 학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5일부터 7일,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우리놀이터* 3개소에서 ‘우리놀이 한마당’ 봄 행사를 연다. *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문화공간. ▲경기도 양주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전주시 우리놀이터 마루달 ▲경기도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린이박물관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내에 위치함. ‘우리놀이 한마당’ 행사는 전통문화 체험행사로 우리놀이터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통놀이 체험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작년 처음 열었으며, 올해는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봄과 가을로 나누어 진행된다. 조선시대 가장 큰 왕실 절이었던 회암사터에 마련된 우리놀이터 양주는 어린이날 황금연휴 주말(5.5~5.7) 회암사지왕실축제와 연계해 진행되며, 전주는 어린이날 이후 황금연휴 주말(5.6~5.7)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유명한 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 진행된다. 이어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에 개관한 우리놀이터 파주는 5월 셋째 주 주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5일 저녁 7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는 강허달림 3집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LOVE>가 열린다. 너무나 기다렸던 그녀의 3집 음반에는 실연의 아픔으로 울고 꿈에 좌절하고 사람에게 실망했던 그녀가 없다. 사람, 꿈, 바다, 하늘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살아온 어른아이가 있다. 삶을 통찰한 듯 나를 넘어 너를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그녀가 있다. 첫사랑처럼 실연, 좌절, 절망도 만난 그 마음을 민낯처럼 진솔하게 휘청거리는 슬픔을 드러낸 노래가 1집이었다면, 사람, 사랑, 꿈 앞에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 음악으로 간절히 호흡하는 그녀를 본 것이 2집이었다. 3집에서는 삶과 대화하는 그녀를 본다. 바다, 하늘, 자연을 품고 사람을 위로하는 그녀가 꿈처럼 자연스럽다. 입장요금은 전석 88,000원이며, 인터파크 타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360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인터파크 전화(1544-1555)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부평숲 인천나비공원에서 '희귀곤충 표본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의 다양한 곤충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전시회'라는 주제로 국내에 사는 곤충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곤충들을 활용해 직접 제작한 곤충표본들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인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인 '기라파 톱사습벌레',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푸른색과 보라색으로 변하는 '몰포나비' 등 다양한 곤충표본들이 전시된다. 아울러 나비공원을 방문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서는 전시회 영상을 제작해 인천나비공원 유튜브 채널(채널명 '인천나비공원')에 올릴 예정이다. 인천나비공원 관계자는 "여러 나라의 곤충표본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곤충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전달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니 주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핵심가치로 추진하고 있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사업을 서울의 공원에서 엄마아빠가 휴식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엄마아빠의 고단한 육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종합대책으로 엄마아빠에게 꼭 필요한 ‘건강힐링’ 분야 중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여가활동 사업이다. 서울시는 새롭게 개관하는 공원 내 복합문화공간인 공원 책쉼터 두 곳에서 공원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엄마아빠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공원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가족단위 참여시 아이와 잠시 떨어져 엄마아빠는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같은 시각에 아이는 놀이선생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따로 참여한 후 가족이 다시 모여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공원에서 가족 모두가 행복한 진정한 의미의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서구 봉제산 공원 책쉼터는 4월 마지막 주 주말인 29일~30일개관을 기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햇살 맛집, 스불재, 얼굴 천재, 육아퇴근, 랜선 조카... 요즘 말에는 디지털 세상 속 대중의 정서와 감수성이 깊이 스며들어있다. 이 책은 이 시대 말의 지형도를 제시한다. 전반부에서는 줄임말과 묶임말, 하이브리드 언어 등신조어를 비롯한 MZ세대의 언어를 보여주며 저변에 담긴 가치관을 분석한다.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현상 분석을 넘어 좋은 언상(言相)을 가지기 위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어휘력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셜 빅데이터 연구원인 저자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한 신조어와 사회상을 따라가다 보면, 요즘 말에 담긴 사회적 합의와 평등성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연결된 관계 속에서 개인의 취향은 더 섬세하고 해상도 높은 언어로 표현하되, 타인의 사소한 기호와 경계는 존중하는 새로운 시대의 언어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조언대로 신조어 단어장을 업데이트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더 분명하게, 타인과의 관계는 더 건강하게 세워나갈 수 있도록 언어의 세계를 확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