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문화재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교육 자료인 <문화재 다루기> 시리즈를 제작하여 공개한다. 이번 <문화재 다루기> 시리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품을 관리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국내 국ㆍ공ㆍ사립 박물관ㆍ미술관의 소장품 관리자는 물론 관련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하였다. 이 영상 시리즈로 소장품 관리 담당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과 지침 등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는 일반 물품과 달리 다시 사거나 제작하여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다루기가 더욱더 중요하다. 최근 국ㆍ공ㆍ사립ㆍ대학 박물관ㆍ미술관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문화재를 직접 다루어야 하는 담당자도 늘었다. 하지만 국내에 문화재 다루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박물관의 대면교육도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재 다루기> 동영상을 박물관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에 공개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보면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 `11년 694개(국․공립: 342, 사립: 262, 대학: 90), `21년 900개(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2년에 이어 ‘선비 이야기 탐방’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중교통으로 안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문안내원과 탐방버스 등이 제공되는 한자리 서비스로 유교문화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입히고 체험요소를 강화한 대중친화적인 관광상품이다. 이번 투어에서는 1박 2일의 영향력자(인플루언서) 홍보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경만 하는 관광 안 돼, 느끼는 관광 좋아 ‘선비이야기하기 체험관광’은 안동 북부권의 대표적 관광지 유교문화박물관, 예끼마을ㆍ선성수상길, 도산서원, 온계종택 등을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즐기는 여행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2022년에 인기를 끌었던 ‘종가 다과체험’과 마찬가지로 ‘접빈한상’이라는 꼭지를 마련해 종가음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작은음악회’도 기획되어 있는데, 시사단을 등지고 울려 퍼지는 대금의 선율과 함께 도산서원의 경치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선비가 되어보는 하루 1박 2일 홍보여행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파워블로거 등 영향력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탐방을 마친 뒤 자신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체험후기를 작성하는 등 안동선비관광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익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삼익악기, 독일 자일러사가 후원하는 '제50회 삼익,자일러 피아노 콩쿠르'가 5월 22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삼익,자일러 피아노 콩쿠르는 50년 전통의 국내 으뜸 권위의 피아노 단일 콩쿠르로서 시상금 면에서도 3,000만원 상당의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콩쿠르이다. 이번 콩쿠르는 본선 진출자에 대한 심사평과 개별 연주 영상이 제공되며 일반부가 추가돼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최고의 권위와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심사위원진 구성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로 진행되며, 참가 부문은 △초등부 저학년(1, 2, 3) △초등부 고학년(4, 5, 6)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총 5개 부분이다. 삼익,자일러 콩쿠르 역대 수상자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와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으로 활동 중이며, 특히 임동민, 신창용, 정한빈, 임윤찬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들을 대거 배출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대추골도서관이 2023년 길 위의 인문학 ‘노자와 플라톤 : 1차 노자와 함께하는 삶’의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30명 모집한다. ‘노자의 철학’을 주제로 대추골도서관 강당에서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 7회(강연 5회, 탐방 1회, 후속 모임 1회)에 걸쳐 진행된다. 고전인문학자 우응순 강사(인문학당 상우 대표)가 ▲노자와 노자 ▲노자의 핵심 주제 ▲도와 덕이란 무엇인가 ▲노자의 인생철학과 사회철학 ▲율곡 선생이 읽은 노자 ‘순언’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6월 8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해 조선시대 사대부의 생활과 문화를 살펴본다. 탐방 희망자는 강연 참여자만 별도로 모집한다. 6월 15일에는 후속 모임을 하고, ‘2500년 전의 고전 노자를 읽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한다. 대추골도서관은 플라톤의 철학을 배우는 2차 강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플라톤의 철학’ 과정을 6월 22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서양 고전을 배우며 자기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단장 이지형)은 봄의 전령 유채꽃이 활짝 펴 파란 하늘, 드넓은 초원, 달팽이언덕과 생태습지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단지 내 조성된 유채꽃 군락(약 1만 5천 평)은 4월 중순 무렵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이후에도 생태단지 곳곳에는 타래붓꽃, 석산, 해국 등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펴 다양한 볼거리를 자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환경의 날을 기념해 정식 개장한 생태단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자전거를 비롯한 휠체어ㆍ유모차 무료 대여와 수유실 운영 등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시설도 정비하였다. 생태단지의 운영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로 저녁 4시 이전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을 빼고 연중무휴로 운영중이다.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으로 해설 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www.eariul.go.kr/smgeco)이나 대표전화(063-776-73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승진 운영관리 팀장은 “생태단지에 방문하여 바쁜 일상 속 여유를 느끼고, 대자연을 마음껏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월 12일(수), ‘자유와 연대의 정신, 책 속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제1회 도서관의 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국립중앙도서관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도서관 주간’도 4월 12일(수)부터 시작된다.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의 자유로운 접근과 공동체 연대의 새싹을 피워내고 국민적 관심과 화합을 이루어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 확산과 이용 촉진을 기념하는 날이다. 「도서관법」 개정(’22. 12. 8. 시행)에 따라 매년 4월 12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처음 법정 기념일을 맞이했다. 박보균 장관은 “첫 법정기념일을 맞이한 ‘도서관의 날’을 축하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도서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높일 전시․공연, 참여이벤트 진행 ‘제1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은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 도서관의 날 선포식, ▴ 도서관 및 관련 분야 유공자 포상, ▴ 장애·비장애 연주자 혼합 클래식 연주단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도서관의 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만히 시설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바람도 쐬고 좋은 말씀도 들어서 좋고, 젊은 학생들도 만나서 좋았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지난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2년 수료생 58년생, 남) 자꾸 가슴이 울렁거린다는 표현, 파란 천을 휘날리며 춤을 추던 모습,“이 나이에 이런 활동을 한다는게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수줍은 고백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2년 인문학 문화·예술과정 강사 사미숙)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22년 ‘희망의 인문학’을 다시 시작하였고, 300명이 수료하였다.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의 자존감 회복과 정서적 함양을 위한 ‘2023년 희망의 인문학’을 시작하고 입학식을 개최한다. 2023년,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준비된 ‘희망의 인문학’은 2013년 중단된 뒤 2022년, 10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총 4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오락가락 멈칫멈칫하다가도 어김없이 봄은 왔다. 우리 주위 전역에 초록의 옷을 입은 봄의 아가씨들이 벌써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퇴계가 이런 정경을 묘사한다. 霧捲春山錦繡明 안개 걷힌 봄 산이 비단처럼 밝은데 珍禽相和百般鳴 진기한 새들은 서로 화답하며 온갖 소리로 우네 幽居更喜無來客 그윽한 곳 요즘은 찾는 손님이 없다 보니 碧草中庭滿意生 푸른 풀이 뜰 안에 마음껏 났구나 1565년 봄 퇴계 이황은 4년 전 완공된 서당에서 봄을 맞으며 서당 앞 정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자신이 머물며 수양과 교육에 진력할 좋은 땅을 구해 5년여 공사기간 끝에 마련한 도산서당의 앞뜰에 봄이 왔음을 시(詩)로 표현해 본 것이다. 퇴계는 봄날의 아침 풍경에 이어 한 낮을 묘사하는 시도 지었다. 庭宇新晴麗景遲 뜨락에는 비 갠 뒤에 고운 볕이 더딘데 花香拍拍襲人衣 꽃향기는 물씬물씬 옷자락에 스미누나 如何四子俱言志 어찌하여 네 제자가 모두 제 뜻 말하는데 聖發咨嗟獨詠歸 시 읊고 돌아옴을 성인이 감탄했나 아침이 한낮으로 바뀌면서 살짝 비가 온 마당에 햇빛이 서서히 들고 있고, 비에 씻긴 풀과 꽃향기가 옷자락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앞 두 줄은 그런 뜻인
[우리문화신문=김두루한 참배움연구소장] 언어폭력의 언어는 무엇을 말할까?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4%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자 10명 중 7명가량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1위였다. 6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위 기사에서 나온 ‘언어폭력’에서 ‘언어’란 무엇일까? 말모이인 《표준국어대사전》, 《두산백과사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는 ‘언어’를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①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데 쓰는 음성ㆍ문자 따위의 수단 ②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관습적 체계.”(표준)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음성ㆍ문자ㆍ몸짓 등의 수단 또는 그 사회관습적 체계.”(두산) “자아 존재의 본질이며 공동체 문화의 핵심.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면서 인격을 완성한다.”(국어, 좋은책신사고) ‘언어’는 스위스 소쉬르가 만든 ‘랑가쥬’를 옮긴 일본말이다 《표준》에 나온 ①은 ‘입말’과 ‘글말’을 싸안은 ‘말’을 뜻한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산이나 들에 가면 볼 수 있는 식물의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이 그것이지요. 봄입니다. 양지바른 비탈에 푸석푸석한 마른 풀들 사이로 파란 새순이 얼굴을 내밉니다. 검불을 걷어보면 언제 이리 컸나 싶은 정도로 기운차게 자란 나물의 민낯을 볼 수 있지요. 봄은 생명을 노래합니다. 누릇한 대지에 하루가 멀다고 온갖 푸른 것들이 다투어 피어납니다. 아지랑이 얼른거리는 대지로 봄나물을 캐려고 산으로 들로 나가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옛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봄을 맞아 자라는 나물이 더없이 반가운 존재였을 것입니다.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 잘 사는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었으니 나물은 더 이상 먹을 게 없어 채취하는 구황식물이 아닙니다. 어쩌면 추억에 깃든 맛과 향기, 그리고 대지에서 얻어지는 건강의 문화 때문에 나물 캐러 나서는 것이지요. 돌돌돌 흐르는 계곡에 돌단풍꽃이 지고 냉이꽃이 피어 뿌리에 심이 생기면 온갖 봄나물이 일제히 산과 들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홀 잎, 다래 순, 두릅, 돌나물, 산미나리, 원추리, 잔대, 취나물, 으아리…. 봄에 먹을 수 있는 나물은 이름을 헤아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