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월 6일(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5년간의 한국수어 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2023∼2027, 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서 농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초점을 맞춰 농인 전문가로 전략팀을 구성하는 한편, 농인 협회·단체와 농교사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현장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등 실질적인 정책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이는 제1차 기본계획이 최초로 수어 정책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 차이가 있다. 박보균 장관은 2월 3일(금)에 진행된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애인‧농인의 문화‧예술‧체육‧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비장애인‧청인의 환경도 좋아진다고 확신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나 국제수어를 사용해 멋진 안무를 보여준 BTS와 같이,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탁월한 힘이 될 것”이라며, 농인의 문화 접근성 향상과 수어 문화의 확산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제2차 한국수어발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묵은해의 액운을 날리고 새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2023년 정월대보름 송도달집축제'가 지난 5일 낮 12시부터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 송도해수욕장에서 송도문화축제위원회 주최ㆍ주관, 서구ㆍ서구문화원 후원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려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데다 때마침 초봄 같은 따사로운 날씨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크게 늘면서 달집태우기 관람 공간인 수변공원 일원이 수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차는 등 행사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의 정점인 달집태우기 역시 역대급이었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가운데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됐는데 초대형 달집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해 수십 미터 불기둥이 하늘로 곧게 치솟아 오르자 여기저기서 "멋지다", "최고다"라는 탄성을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달집을 향해 절을 올리거나 멋지게 타오르는 달집 모습을 손말틀(휴대전화)에 담으며 가슴에 품은 소망을 간절하게 기원했다. 또 이날 개막식에 이어 불꽃놀이도 진행됐는데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사람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들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개막식에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백인영 떠난 지 10년이다. 그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모 공연을 준비했는데, 여기에 신영희, 김청만, 이광수, 원장현, 김영길 등 가깝게 지내던 국악인들이 우정출현을 해 주었다. 첫 순서는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로 막을 열었다. 사물반주에는 임인출ㆍ임수빈ㆍ장필기ㆍ김진옥 등이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소리를 이끌어 주고 있었다. 다른 성악과는 달리, 사물로 반주한다는 자체가 이미 소리의 적극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이광수의 비나리는 힘이 실려 있는 소리였고 강과 약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공력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소리였다. 그의 비나리는 어려서부터 익혀 온 소리로 이 분야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원래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알려진 말이다. 그러므로 인간사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縊殺)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기원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곧 살을 푸는 살풀이, 액을 막아주는 액막이, 수명의 장수와 부귀(富貴)와 복덕(福德)을 비는 덕담이나 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리꾼의 공력에 따라 그 차이가 심한 편이다.
[우리문화신문=오종실 사진작가] 눈 결정 모양. 지난 1월 26일 오전 날씨는 영하 5도에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7시50분에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투명 아크릴판에 눈을 받아 그자리에서 촬영하였다. 눈결정은 습도와 온도가 잘 맞아야 잘 찍히는데 그날의 조건은 상당히 좋았나보다. 색깔은 예쁘게 채색을 해본 것이다. 소니a7r3, 90mm매크로, f13, 1/80초, iso1280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계묘년 토끼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제 한달 뒤면 3.1절 ! 어제(6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오희옥 지사를 찾아뵈었다. 병원 입원 중이시라 세배는 드리지 못하지만 올 한해도 무탈하시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으로 약속 시간인 낮 2시 병원 로비에서 오희옥 지사와 병문안이 이뤄졌다. 지난 1월 30일자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었지만 의료기관 등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인 관계로 오희옥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 상태로 로비로 나오셨다. 로비에는 큰아들 내외와 기자가 오희옥 지사를 기다렸는데, 예전 같으면 먼발치에서 우리를 발견하시고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어제는 우리 앞에까지 오셔서도 눈을 한참 감고 계셨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시지만 잠시 기다리면 눈을 뜨신다”고 하는 아드님의 말대로 2~30분간 기다리니까 힘겹게 눈을 뜨시고 ‘우리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신다. 올해 연세 97살, 병원 생활만도 오는 3월이면 만 5년에 이르는 오 지사님! 그동안 병상에서도 광복군 출신 답게 투철한 의지로 3.1절과 8.15 광복절마다 손수 쓰신 글씨로 ‘대한민국 힘내라’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이 담겨 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원로 국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국악에 대한 문화적 위상과 시대상을 가늠하기 위한 구술채록집 《국립국악원 구술총서》를 펴내고 있다. 이번에 펴낸 제23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 명인을, 24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명인의 생애를 담았다. 김중섭 명인은 처용무뿐만 아니라 단소 연주자로도 명성을 날렸으며, 국악사양성소를 졸업하고 1961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해 정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 국립국악원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전통춤과 음악의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경북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일반인들에게 단소를 강습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조순자 명인은 1958년 KBS(당시 서울중앙방송)의 국악연구생 2기생으로 뽑혀 국립국악원에서 이주환 선생을 만나 가곡, 가사 등을 전수하였다. 마산에 국내 처음 가곡전수관을 설립해 가곡전수관장으로서 후학을 활발히 양성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11월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상설 전시실의 왕실유물 800여 점 전부를 온라인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온라인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박물관은 실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7개 상설 전시실(조선의 국왕실, 조선의 궁궐실, 왕실의 생활실, 대한제국실, 궁중 서화실, 왕실 의례실, 과학문화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가상현실(VR)로 재현하였으며, 소장 유물들을 사진(JPG), 음성 해설(MP3), 동영상(MP4), 전시정보(PDF)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전시된 소장품의 고화질 사진 자료는 ‘내려받기’ 기능을 통해 누구나 쉽게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음성해설 파일에는 한글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의궤》의 경우 유물번호와 연대 등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는 ‘서지’, 책의 내용과 체재 등을 설명한 ‘해제’, 원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원문 정보’도 같이 공개하였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온라인 박물관 개관을 통해 왕실 문화유산을 누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한복분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복교육의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2023 한복 교과목 및 학과 활성화 지원’ 공모를 추진한다. * 접수시간 : 2.3(금)~24(금) 낮 3시 올해 2차년을 맞이한 ‘한복 교과목 및 학과 활성화’ 사업은 국내 학위취득이 가능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복분야 전문교육 강화를 통한 한복문화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년도 참여기관 대상 연속지원 5개 기관을 뽑았으며, 새로 5기관을 공모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연속지원 참여기관 심사는 2022년 사업성과 및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심사로 진행되었으며 고득점순으로 선정되었다. 선정기관은 ▲ 고려대학교 ▲ 국민대학교 ▲ 서울대학교 ▲ 서울여자대학교 ▲ 한남대학교 (가나다 순) 모두 5개 기관이다. 이번 공모는 2023년 1학기 또는 2학기 운영이 가능한 ‘교과목 신설’과 2023년 여름ㆍ겨울 계절학기 운영이 가능한 ‘계절학기 개설’ 중 선택으로 공모 신청을 받는다. 패션디자인학과, 의류학과뿐만 아니라 한복관련 자료를 활용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는 한․영 수교 140돌, 정전70주년을 계기로 영국 브리스톨 시(市)에 첫 나라 밖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국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 대통령장, 1950)의 후손 토마스 오웬 베델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에 처음으로 나라 밖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 1950 대통령장) 주요 공적 사항 -일제강점기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의 침략 규탄하는 독립운동 펼쳐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코리아 데일리 뉴스 창간 -일제 황무지개간권 뱐대, 일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 고종의 밀서 보도 등을 통한 항일 운동 펼쳐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지원 -일제, 영국에 베델 추방 요구, 추방 소송 중 건강악화로 죽음(1909) 이날 박민식 처장은 “올해는 한․영 수교 140돌, 정전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일제 강점기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수원시민이 수원시 17개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소설 《아몬드》였다. 《아몬드》는 2021년에도 대출 순위 1위였다. 수원시도서관이 지난해 1~12월 17개 공공도서관의 도서 대출 횟수를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아몬드》(손원평 저)로 대출 횟수는 1,020회였다. 《아몬드》는 2021년(454회)보다 대출 횟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아몬드》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앓으며 ‘괴물’이라고 불린 한 소년의 성장기로, 현대사회의 소통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2위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3권(733회, 서삼독 저), 3위는 《파친코》 1~2권(623회, 이민진 저), 4위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권(615회, 이미예 저), 5위는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545회, 이꽃님 저)였다. 대출 횟수 6~10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487회), 《알로하, 나의 엄마들》(484회), 《완전한 행복》(461회), 《페인트》(452회), 《순례 주택》(445회)이었다. 대출 횟수 1~10위 도서 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빼면, 모두 소설이었으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