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플라스틱 오염(Plastic pollution)은 쓴 뒤 버려진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플라스틱이라는 말은 ‘빚어내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하였다. 플라스틱의 과학적인 정의는 “열과 압력을 가해 성형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을 말한다. 우리가 매일 쓰는 비닐봉지, 페트병, 빗, 칫솔, 일회용 기저귀 등이 모두 플라스틱에 속한다. 플라스틱은 1930년대에 영국에서 등장하였는데, 가공하기 쉽고 가볍고 튼튼하고 전기를 통하지 않고 물에 녹지 않고 제조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플라스틱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이후로서 현재 플라스틱은 유리, 나무, 철, 종이, 섬유 등을 대체하는 신물질로서 환영받고 있다. 자동차와 항공기에는 강철보다 75% 가볍고 강도는 10배나 되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들어간다. 최첨단 기술 제품인 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로봇, 인공혈관 등에도 플라스틱이 핵심 소재로 사용되어 한때는 ‘신의 선물’이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였다. 플라스틱의 최대 약점은 미생물이 분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시대의 인물을 살피고 있는데 세종을 도와 세종르네상스를 만든 인물은 많겠지만 지금까지 다루어 온 사람 이외 몇몇 인물들을 요약해 정리해 보자. 곽존중(郭存中, ? ~ 세종 10년 1428) 조선 전기 태종, 세종 때의 문신. 세종 대마도 정벌 때 유정현의 종사관으로 참가하였다. 하등극사(조선 시대, 새로운 임금의 등극을 중국에 알리러 가던 사신) 등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예조참판, 중군동지총제, 경창부윤,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1396년(태조 5) 식년(式年, 과거를 보이는 시기를 지정한 해)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405년(태종 5) 경기도 수령관(首領官)으로 적성(積城: 지금의 파주)지방을 살폈다. 그 뒤 장령이 되고, 1416년 처음 설치된 단자직조색(段子織造色, 중국에서 나는 견직물(絹織物)을 짜기 위하여 설치한 특수 관아)의 별감(別監)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듬해 사인(舍人, 문하부에 속한 벼슬) 등을 역임하였다. 1419년(세종 1) 대마도 정벌 때 영의정으로 삼도도통사(三道都統使)가 된 유정현(柳廷顯)의 종사관이 되어 원정에 참여하였으며, 이듬해 병조(兵曹)의 벼슬아치가 되었다. 1421년 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 전기 문신 유희춘(柳希春, 1513~1577)이 쓴 《미암일기(眉巖日記)》 1575년 10월 29일 기록을 보면 다락방의 책을 중당(中堂, 집 가운데의 마루)으로 옮기는데 모두 3,500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암일기》에 여러 차례 걸쳐 책을 옮기는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이 3,500권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책 구하기가 쉬운 요즘에도 개인이 책 3,500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치 않아 3,500권만 해도 엄청난 양이지요. 조선시대 책의 인쇄본은 중앙의 교서관(校書館)과 지방의 감영, 군ㆍ현 등에서 찍는 소량일 뿐입니다. 또 그것마저 교서관에서 찍은 것은 일부 진상하고, 일부는 중앙부처가 간직하게 하며, 그 나머지가 종친이나 높은 벼슬아치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교서관이나 지방관에게 부탁하여 별도로 후쇄본을 찍기도 하지만, 인쇄본을 얻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또 어떤 이는 중국에 서장관으로 가는 이에게 부탁하여 사 오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게 인쇄본을 구하기가 어려우니 책을 일일이 베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베끼는 것도 남에게 부탁해야 하므로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나라밖에 있던 조선시대 나전함이 환수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11일 열리는 기증식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윤재륜) 젊은친구들(위원장 조현상)이 산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받는다. 이 나전함은 조선 16세기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기증품과 매우 유사한 조선시대 나전함으로는 현재 우리 관 소장 나전함 1점과 동경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중요문화재 나전함 1점 등 4점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에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많지 않아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의 기증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 함은 31.0(세로)×46.0(가로)cm 정도로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칠을 하기 전 함을 직물로 싸, 습기로 나무가 변형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주로 고급 칠기를 제작하는 데에 사용된 기법이다. 상자 전체에 여러 모양의 나전 연꽃들이 꽉 차게 배열되어 있으며, 각 꽃 장식을 동그랗게 감싸듯 배치된 넝쿨 줄기, 잎사귀 그리고 띄엄띄엄 들어간 칠보문이 그 화려함을 더한다. 나전함 뚜껑의 네 변과 각 모서리는 촘촘한 나전 장식으로 마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한국의 고유한 한식문화의 값어치를 계승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식문화의 확산을 위해 2020년부터 ‘한식문화상자’를 기획,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올해에는 나라밖 보급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식문화상자’는 우리 전통 잔치를 내용으로 한 <잔치시리즈> 3종과 한식문화의 오감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식도락> 4종이다. <잔치시리즈>는 ‘궁중잔치’, ‘반가잔치’, ‘하루잔치’의 3종으로 구성했다. 문화상자의 외형은 전통 관복장의 모습을 한 커다란 나무 소재로 만들었다. 상자를 펼치면 진열 선반이 되고 그 위에 유기, 백자 등 한식 식기, 잔치문화와 관련된 청사초롱, 화병과 같은 다양한 소품을 올려놓고 소개하는 이동형 전시 플랫폼이 된다. <잔치시리즈> 3종은 궁중과 반가의 ‘잔치’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 물품을 전시해 한식이 가진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인 소품과 문양 등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궁중잔치’는 궁중 연회를 내용으로 한식을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9년 경북 경산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 토기(아래 경산토기)를 활용해 만든 그림말(이모티콘)을 1월 11일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누리 소통망(SNS)에서 공개한다. 경산토기는 6세기 무렵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출토 당시 하나의 토기에 각기 다른 표정의 세 개 얼굴이 표현된 점과 얼굴 가운데에 뚫린 두 개의 구멍이 눈인지 콧구멍인지에 대한 의견이 나눠지면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자 2019년 말부터 문화재청 공식 누리 소통망(SNS)에서 경산토기를 대표 사진(프로필 이미지)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그림말 제작 또한 경산토기에 대한 누리 소통망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였다. 그림말은 경산토기 출토부터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궁 야간관람과 토끼옷을 입은 경산토기 등 누리 소통망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 등을 반영해 총 24종으로 구성했다. 공개일인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산토기 그림말 인기 투표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공식 인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년을 맞아 아르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가 주관하는 2023 신년음악회 '위로와 희망'이 1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예기치 못했던 아픔과 슬픔에 빠졌던 많은 이를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하고자 하며 아르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 취지인 장애인, 문화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회 곳곳에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아르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계에서도 협동조합이 민간 오케스트라의 효율적인 조직과 성장에 적합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오케스트라협동조합으로. 2019년 5월 장애 음악인들과 함께한 '그레이트 맘' 공연을 통해 큰 호응과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끌어내며 그 시작을 알렸고, 2019년 1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공연으로 협동조합의 무한한 발전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 밖에도 초청 기획 연주 시리즈를 주최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문화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한 해를 새로운 기운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줄 예정이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전북의 고대 성곽” 특별전시를 1월 10일(화)에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연구된 180여기의 전북지역 고대 성곽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적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들판이나 산 위에 거대하게 ‘성곽(城郭)’을 쌓았다. 조선시대 관리인 양성지(1415~1482)가 우리나라를 ‘성곽의 나라’라고 했듯이 한반도 남부에는 현재 약 1,900여개의 성곽들이 남아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대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에서 확인된 옛 성곽의 특징과 함께 25개의 성곽에서 발굴된 유물 등 290건 380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아 종합적인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1부: 시간의 울타리를 넘다>에서는 성곽의 성격과 용도, 기능 등을 살펴보고, 성곽을 쌓고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먼저, 고구려 연천 호로고루성 성돌ㆍ백제 진안 합미산성 성돌ㆍ신라 남원 아막성 성돌로 실제 성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성곽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집수정(물을 모으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과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지난 1월6일(금) 공예문화 진흥과 ‘2023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태훈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장(왼쪽)과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 조일상 2023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 예술감독과 공예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2023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 사전 전시 지원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 교류 ▴공예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 홍보 및 협조 방안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ㆍ무형 자산의 협력, 교류, 활용 등 공예문화 진흥에 대한 사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3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의 사전 전시가 9월 서울 인사동에 있는 KCDF갤러리에서 열리며, 비엔날레에 전시될 진주 소목장인과 현대가구 디자이너들의 협업 작품이 소개된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진주의 '2023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 본 전시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구)진주역 복합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 캐릭터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와 특별한 협업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에서 착안한 모베드 NFT 캐릭터와 일러스트 작가 부원의 토끼 캐릭터 'B.B.래빗'과의 협업 전시전 'MobED'와 B.B.래빗의 신비로운 여행(Infinite Journey of MobED and B.B.Rabbit)'을 1월 10일(화)부터 31일(화)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 3층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돋보이는 토끼 캐릭터 B.B.래빗으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 작가 부원과 함께 모베드 NFT 캐릭터와 B.B.래빗의 여행을 담은 작품을 통해 다가온 토끼의 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캐릭터의 여정은 캔버스 아트부터 피규어까지 총 6점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모베드 NFT는 지난해 5월 커뮤니티 기반의 NFT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판매한 '별똥별 NFT'가 변환된 것으로, 현대 NFT 세계관인 '현대 메타모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