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민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이 2022년에 어려운 외국어를 쉽게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적절히 다듬어진 말로 ‘열린 쉼터’를 골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우리 사회에 들어온 낯선 외국말을 알기 쉬운 다듬은 말로 바꾸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22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46개의 외국 용어를 다듬었다. 올해 국민이 고른 쉬운 말로 꼭 바꿔야 할 외국 용어는? 올해 다듬은 외국 말 가운데 쉽게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용어는 ‘영 케어러’(81.9%)였다. 이는 ‘장애, 질병, 약물 중독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고 있는 청년(다듬은 말: 가족 돌봄 청년)’을 뜻한다.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아르피에이’(80.6%)는 ‘인간을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화하고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다듬은 말: 업무 처리 자동화)’을 말한다. 다음으로 ‘큐레이션 커머스(79.1%, 다듬은 말: 소비자 맞춤 상거래)’, ‘코워킹 스페이스(78.8%, 다듬은 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19일에 온라인으로 문화유산 멀티미디어북(다중매체 책)과 오디오북(소리 책)을 공개한다. 이번에 제작된 전자책들은 지난 8월에 시작한 ‘문화유산 도서 무료 보급 서비스’의 하나며, 멀티미디어북 2종과 오디오북 7권을 무료로 나눠준다. ‘문화유산 도서 무료 보급 서비스*’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재 관련 기관 14곳에서 펴낸 전문 도서 500여 종을 한데 모아 무료로 나눠주는 서비스로, 11월 말까지 2만 2,000여 권의 책이 새 주인을 찾아가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관심 도서를 신청하면 원하는 곳까지 무료배송 멀티미디어북으로 만날 수 있는 도서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가이드북》과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 2종이다. 먼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가이드북》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개발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10개의 방문 진로*를 주변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동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 가야 문명의 길, 관동 풍류의 길, 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남산골한옥마을은 12월 22일 동지를 맞이하여, 동짓날 당일인 12월 22일(목)에 남산골 세시울림- 동지 <동계별장>을 개최한다. 추운 겨울 따스하게 쉬어갈 수 있는 <동계별장>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액운을 쫓고 놀이를 하며 일년 중 가장 긴 밤을 보냈던 옛 선조들의 ‘동지나기’ 전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먼저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 귀신을 물리침)’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되고,▴동짓날 지신밟기와 ▴동지부적만들기 ▴소원나무 적기가 진행된다. 또한 한옥마을 입구에서는 이웃과 새해 희망을 나누던 풍습을 살린 ▴동지책력 나누기 ▴팥떡나눔도 진행된다. 옛 선조들은 ‘벽사(辟邪, 귀신을 물리침) 공연’으로 한 해의 묵은 액운을 신명나게 떨쳐버리곤 했다. 이에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마당에서 ‘벽사’ 공연 중 △지신밟기와 △사자춤을 개최하여 한 해의 액운을 떨친다. 또한,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동지부적>을 만들고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으면서 액운을 쫓고 소원을 빌어볼 수 있다. ‘뱀 사(蛇)’자를 거꾸로 붙이는 <동지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짓날에 팥죽을 만들어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동지 팥죽은 귀신을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먹거리가 부족한 겨울에 영양분이 풍부한 팥으로 양분을 보충하라는 선인들의 슬기로움도 담겨 있다. 농촌진흥청(조재호 청장)은 22일 동지(冬至)를 맞아 팥죽과 팥수프 만드는 방법과 팥의 건강 기능 성분을 소개했다. △팥죽= 팥은 크기가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 띠가 뚜렷한 것을 고른다. 팥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넣고 끓이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물만 버린다. 다시 물을 붓고 팥이 부드럽게 으깨질 때까지 삶는다. 삶은 팥을 체에 내려 껍질을 걸러내고 내린 앙금에 팥 삶은 물을 부어 끓인다. 준비해 둔 새알심을 넣어 함께 끓여 익힌다. 새알심 반죽에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수수를 넣으면 더욱 풍부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팥죽이 완성되면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넣는다. △팥수프= 한 김 식힌 삶은 팥을 우유 1컵과 함께 곱게 갈아 냄비에 옮겨 담는다. 여기에 우유 1컵을 더 붓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 뒤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다가 되직해지면 접시에 옮겨 담는다. 따뜻한 팥 음식은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 광대생각의 신작 <장롱귀신과 친구들>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창작 연희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신작,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친구들>이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뽑혀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장롱귀신과 친구들>은 지난 12월 7일 예매가 진행된 가운데, 많은 관객의 기대 속에 빠르게 예매되어 전석 매진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아이들>은 어두운 밤, 자려고 누우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계속 떠다니는 무서운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이의 상상 속 귀신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장롱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무대 위에 환상적으로 구현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그저 상상에 그쳤던 일들을 무대 위, 소품과 조명을 통해 자유롭게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의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흥인지문공원 내)이 상설전시실 1실을 개편하고 12월 20일(화) 50일 만에 재개관한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도성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2016년 상설전시 확대 개편 이후 지난해 상설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의 개편에 이어 상설 1실의 노후 전시 시설과 전시 콘텐츠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상설 1실 “서울, 한양도성”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과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개관하는 전시실이다. 현재의 한양도성 대형 모형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한양도성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소개한다. 또한 <디지털 순성 코너>에서는 곡면 영상을 통해 18.6km의 한양도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도 있다. 이번 상설 1실의 개편은 전시 콘텐츠 보강과 전시시설 개선 위주로 이루어졌다. 각자성석 코너 및 관람객 체험 영상 신설, 한양도성 연표와 노후한 전시 그래픽 개선 등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 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약 66%는 한국 문화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라고 답했으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9일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는 8번째 조사이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1.4%p이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우리 국민의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43%p 상승했는데,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답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다시 한번 선진국(G7) 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시니어 소셜벤처 임팩트피플스가 에이풀(Aful)을 통해 2022년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40세 이상 남녀 411명을 대상으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이용 트렌드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코스트코(Costco) 온라인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가정형 냉장고 1위는 'LG 스마트 인스타뷰', 2위는 '삼성 비스포크'가 차지했다. 이처럼 백색 가전에서 LG와 삼성의 위상은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다. 4060 신중년의 가정에서 사용 중인 냉장고 제조사에 대해 묻자, 'LG전자'가 전체 응답의 45.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45%)'는 'LG전자'와 단 0.5%의 응답률 차를 보였다. 3위는 '위니아(4.1%)'가 차지했다. 동일 응답자들에게 현재 이용 중인 제조사의 냉장고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브랜드 신뢰'란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능(42.6%)'을 택한 이들이 많았으며, 그 뒤를 '디자인(27.5%)', '가격(27.3%)', 'A/S용이성(23.1%)' 등의 항목이 이어받았다. 해당 문항을 통해 4060은 냉장고 구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남사당의 제6종목 가운데 ‘인형극’을 소개하였는데, 그 주된 내용은 지배층 구조에 항의하거나, 그들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남사당의 꼭두쇠 역할을 맡은 지운하의 고향은 인천이고, 동네 농악단의 장구가락이나 쇠가락을 듣고 자랐다는 이야기, 인천 <숭의국민학교> 학예회에서 농악의 상모 돌리는 역할이 계기가 되어 풍물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위계질서가 엄격한 단체생활을 하며 기본질서를 몸에 익혔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그가 국립국악원에 재직하고 있을 당시, 나라 밖 청소년들에게 사물놀이를 전파하는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지운하는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그의 말이다. “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남기문을 비롯하여 실력과 애정을 지닌 젊은 단원들과 함께 한 것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닌 것은 큰 보람이고 영광이지요. 고려인들이나 조선족들이 3세만 되면 우리말을 잊어버리는데, 아마도 50년 뒤에는 우리말을 완전히 잊게 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통해서 배운 장구나 꽹과리 가락은 잊지 못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민속음악을 동포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작은 그릇 위에 큰 그릇을 포갤 수 없고 얕은 물에 큰 배를 띄울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담아낸다고 하는 것은 이미 담기는 것보다 커다랗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탈무드에 못생긴 그릇 이야기가 나옵니다. 총명하지만 못생긴 랍비가 공주와 만납니다. 공주는 생김새를 비꼬아서 말하지요. "뛰어난 총명이 못생긴 그릇에 들어있군." 이 말을 들은 랍비가 묻습니다. "왕궁에 술이 있습니까? 그 술은 어떤 그릇에 들어있죠?" "그야 술 항아리에 들어 있지요." "왕궁에는 훌륭한 그릇이 많은데 보잘것없는 항아리를 쓰시다니…." 그 말에 공주는 술을 금 그릇으로 옮깁니다. 술은 곧 상해버리고 말았지요. 랍비는 말합니다. "대단히 귀중한 것이라도 싸구려 항아리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담는 것과 담기는 것도 오묘합니다. 담기는 것은 담는 것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변화되지요. 또한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그릇의 명칭이 바뀌기도 합니다. 물잔, 포도주잔, 커피잔, 찻잔…. 와인은 어디에 담아도 와인이고 커피는 어디에 담아도 커피일 텐데 우린 굳이 용도를 한정시켜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담고 있는 생각과 마음이 참으로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