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최근 소형 무인기(드론)를 활용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번식 개체군을 확인한 결과, 전 세계 번식 개체군 11%인 전체 1,456개의 번식쌍(2,900여 마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인천대학교(이종구 교수) 협력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집단번식 해양조류 관측(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검은머리갈매기의 번식쌍 수를 파악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갯벌이 넓은 간석지나 매립지 등에서 다수가 번식하고 사람이 접근하면 집단적으로 방어 행동을 보여 그간 서식 번식개체군의 정밀한 개체수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올해 5월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핵심 번식지(153헥타르 규모)인 송도신도시 매립지에서 다수의 소형 무인기를 이용하여 개체수를 정밀 항공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정밀 항공조사는 검은머리갈매기의 포란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 함께 사는 종들과 포란 둥지 유무까지 구분할 수 있는 항공사진 1,807장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공사진 분석 결과, 모두 1,456개의 검은머리갈매기 번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권욱영)는 오대산 내 서식하는 야생동식물을 소개하는 《오대산국립공원 자연도감(Nature Guide to Odaesan National Park)》을 펴냈다. 이번 도감은 오대산국립공원 내에서 사는 야생동식물을 소개하고 보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의 20년 동안 공원 자원조사 결과를 담았다. 그사이 공원자원조사와 야생생물보호단 조사 결과, 베일에 감춰진 긴점박이올빼미 번식 사진 등 약 18만 점의 사진과 생태자료를 분석했으며, 일반인들에게 공원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제작하였다. 도감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산양, 담비, 장수하늘소, 복주머니란, 기생꽃과 전 세계적으로 오대산에서만 사는 오대멋조롱박딱정벌레 등 오대산에서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거나 탐방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탐방객의 문의가 많은 종 등 200종의 생물을 수록했다. 이번에 펴낸 도감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 자료관 → 안내자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서적은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내 오대산문고에서 열람할 수 있다. 강희진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에 펴낸 도감을 통해 우리 국민이 오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2년 12월 7일 ‘국ㆍ공립박물관 보존과학 역량 강화 및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2024년 준공,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과학센터>의 과학적 보존 관리체계 구축을 준비하는 첫 번째 세미나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 분야는 현재까지 소장품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을 기점으로 국ㆍ공ㆍ사립박물관 소장품의 보존ㆍ관리 지원과 협업 체제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내 등록 박물관은 900개며, 1,300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소장품 보존을 위한 장소와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유산 과학센터> 개관을 2년 앞둔 시점에서 건립과 함께 공사립 박물관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려면 수많은 양의 박물관 소장품 현황 파악이 급선무다. 국민의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보건복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처럼, 박물관 소장품도 과학적 상태 점검으로 재질별 보존 시급성에 따른 등급을 분류해야만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이 세미나는 국내외 박물관 소장품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남사당놀이 6종목 가운데 5종목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판굿과 개인놀음이 일품이며 중부지방의 지역적 특색이 잘 나타나 있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버나돌리기’와 땅재주 넘는 묘기의 ‘살판’, 가슴을 조이며 탄성을 지르게 되는 ‘줄타기’, 그리고 ‘덧뵈기’로 통하는 ‘탈춤’ 등을 소개하였다. 남사당패가 앞에서 말한 여러 종목을 완벽하게 준비하였다고 해서 마음대로 어느 마을이나 출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반드시 허가받고 마을의 큰 공터나 장터에 들어가 밤새워 놀이판을 벌일 수 있었는데, 그 연희 장소는 주로 장터나 마을 행사, 등에 초청되어 공연을 벌였던 것이다. 현재까지 남사당패의 은거지로 밝혀진 곳은 경기도 안성과 평택, 충남 당진과 대전시 대덕, 전남 강진과 구례, 경남 진주와 남해, 황해도의 송화와 은율 등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물산이 집결되고, 유통되던 시장과 관련이 깊은 지역이어서 장소만 허락된다면 연희판의 성공은 큰 문젯거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주에 소개할 마지막 종목 ‘인형극’ 또는 ‘꼭두각시놀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형극으로 남사당패 연희자들은 ‘덜미’라고 불러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새벽 2시쯤 게르 밖으로 나와 보니 초저녁에 켜져 있던 거리의 가로등이 전부 꺼져있는데다 도시에 불빛이 없어, 하늘에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카메라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별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밤공기가 무척 찬데 약간씩 날이 좋아지고 있다. 기온이 4도에서 19도로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이나 낮에는 덥다. 식사 뒤 알탄(황금산) 오보를 등산하였다. 고도가 100m로 대평원에 섬처럼 우뚝 솟아 멀리서도 잘 보인다. 화산 분화구가 서쪽이 뚫려있는데 화산재 부석이 많은 것으로 보아 화산 분화 시기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분화구 위에 설치된 오보는 몽골 대표적인 오보 축제를 하는 장소로 신성시하는 탓에 여자는 올라갈 수 없어서 야자들은 주차장에 모여있다. 이들이 정한 사회 규정이니 여자분들과 답사 올 때는 주의해야 한다. 오보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현지인의 모습을 보았다. 알탄산에서 내려와 솜(우리의 군에 해당)에서 10km 떨어진 강가호로 백조 보호구역을 찾았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기 전 이곳 호수에서 잠시 머물다 날아간다고 한다. 호수에는 백조 무리가 날갯짓으로 군무를 춘다. 호숫가에 노래하는 샘이 있는데, 노래를 부르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國歌)’란 한 나라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노래로써 주로 민족적ㆍ애국적 정서가 나타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국가는 영국의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인데 1825년 국가로 지정되었지요. 또 한국의 국가는 안익태가 곡을 붙인 <애국가>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때 불린 이후 널리 국가로 인정받았는데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를 때는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국가를 애국가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 임진택 상임대표는 “우리가 국가로 부르는 애국가에는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행각과 불가리아 민요 표절 혐의의 ‘감춰진 진실’이 있다.”라면서 “이제라도 법률적으로 정식 국가(國歌)도 아닌 현재의 애국가를 국가(國歌) 지위에서 내리고 새 애국가를 선정ㆍ보급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임진택 상임대표는 새로운 <애국가>로서 손색이 없는 현대의 노래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선생이 추천하는 노래들에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07년 일제의 고종 강제퇴위, 정미조약 강제체결, 군대해산 등으로 일어난 정미의병에서 항일 구국(救國)운동을 펼친 김상태(1963년 독립장)ㆍ신태식(1968년 독립장)ㆍ김동신 선생(1977년 독립장)을 2022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 충북 단양 출생(1862년)의 김상태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선포에 항거하여 경북 문경에서 이강년 의진(의병진영) 중군장으로 의병에 참여했고, 이강년과 함께 유인석의 제천의병에서도 활동했다. 선생은 1907년 정미의병이 발생하자, 제천ㆍ단양 일대의 의병을 규합하여 이강년 의진에 합류했고, 이강년을 창의대장으로 추대한 뒤 중군장(中軍將)이 되어 의병을 이끌었다. 그해 9월부터 10월까지 문경일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전과를 올렸으나, 12월 전투에서 패전하여 이강진 의진이 해산되자, 1908년 영남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1908년 이강년이 순국하자, 선생이 이끌던 의병과 이강년 의진의 남은 병력까지 모아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가 만나는 요충지인 단양군 지역에서 친일파를 처단하고 일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2022 국악아티스트 랩’ 공모에 뽑힌 26개 팀이 만든 영상 콘텐츠 26편을 12월 5일(화)부터 9일(금)까지 순차적으로 국립국악원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악아티스트 랩’은 코로나로 위축된 전통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전통예술 기반의 창조적인 활동을 돕기 위해 작년부터 국립국악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뽑힌 단체(또는 개인)는 영상 제작 교육과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선발 인원을 권역별로 안배했고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올해 ‘국악아티스트 랩’은 지난 5월 마지막 26개 팀을 뽑아 영상 제작 실무와 스토리텔링, 저작권법 등 24시간의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각 팀은 11월까지 영상 제작을 끝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에는 국악을 바탕으로 개성이 뚜렷한 여러 젊은 국악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국악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JTBC)에 출연한 ‘누모리’의 <와그리 화가 났노>, ‘음유사인’의 <상사디여(부제: 백일몽)>, 2022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국악방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무형유산과 2023년 개원 10돌을 앞둔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송년공연 「장수(長壽)파티」를 12월 10일 토요일 저녁 4시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송년공연은 무형유산 전통원형의 고유성과 전통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전통의 다채로운 원천과 형식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적 실험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2023년 개원 10돌을 앞두고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장수(長壽)파티」 공연은,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전통창작 공연 활동을 해온 10년 이상 장수 공연팀들이 출연하여 무형유산 전통적 무대와 동시대적 가치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공연자로는 한국음악그룹 억스(AUX),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전통음악그룹 불세출, 남자무용수로 구성된 청무용단, 전통연희단체 놀이꾼들 도담도담, 한누리 연희단, 길위의 시나위 팀 등이며, 추현종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탈춤> 등재 기념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인 ‘섞어잽이’도 감상할 수 있다. 놀이꾼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국내 최대 공예 전문 박람회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제작한 다채로운 전승공예품들을 오는 12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전승공예 활성화를 위해 다채롭게 운영하는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전승공예품 인증제>, <이수자지원> 사업의 2022년도 결과물 등 모두 180여 점을 공개한다. 먼저,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어우러지게 하는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은 2개로 단체(그룹)를 나눠 진행되었다. A단체(그룹)는 김주일 감독(디렉터)과 함께 유기장, 침선장, 화각장 이수자가 각 종목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세트 상품을 기획하였다. 주요 작품은 ▲‘이음’(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이수자 이지호, 침선장 이수자 안혜선, 화각장 이수자 이종민, 디자인주 대표 김주일 감독)으로 유기 수저 세트와 컵, 화각 수저 받침, 침선 식탁보(테이블 매트)가 통합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