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붉은 옷 갈아입은 백제사 곱디고운 빛깔로 빨갛게 물들었네 천년고찰 연못에 드리운 붉은빛은 그 옛날 드나들던 백제왕족의 흔적인가 여운이런가! - 이고야 ‘백제사’- “(겨울 10월) 경신(庚申)에 조(詔)를 내려 교야군(交野郡)의 금년 조세를 면해 주었다. 국군사(國郡司) 및 행궁 측근의 나이 많은 사람과 여러 관청에서 (천황을) 모시고 따라간 사람들에게 보물을 하사했는데 각각 차등이 있었다. 또한 백제왕 등 행재소(行在所)에서 (천황을) 모신 사람 한두 명에게 계급을 올려주고 작(爵)을 더하여 주었다.” 이는 《속일본기》 권37(서기 783년 10월 16일조)에 나오는 백제사(百濟寺, 햐쿠사이지)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말하는 백제사는 일본 시가현(滋賀縣)에 있는 천년고찰을 말한다. 백제사 누리집에는 이 절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당산(堂山)은 스이코왕(推古天皇) 14년(606)에 성덕태자의 발원으로 백제인을 위해 지은 절이다. 창건 당시의 본존불은 태자가 손수 만든 관음상이라고 전해지며 본당 (대웅전)은 백제국의 용운사를 본떠서 지었다. 개안법요 때는 고구려 스님 혜자를 비롯하여 백제스님 도흠(道欽)과 관륵스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충남 태안군)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07~2010년에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9,000여 점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신출귀물(新出貴物),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주제전을 연다. * 신출귀물: 새로 나와서 매우 드물고 귀한 물건 이번 주제전은 지난 4월에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의 닮은꼴 한 쌍을 나란히 관람할 수 있는 첫 전시로 관심을 끈다. 전시실 내부는 각각 유물과 디지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 첫 번째 공간에는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가 전시된다. 2007년 태안선(고려 배, 1131년 추정)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표면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반점이 뚜렷하고 먹을 가는 부분인 연당(硯堂)에는 알 모양을 음각으로 표현하였다. 청자로 제작된 벼루 가운데 두꺼비 모양은 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이 15주년을 맞아 12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특별 공연 ‘조수미 콘서트’를 진행한다. 2007년 1월에 첫 선을 보인 <천원의 행복>은 단돈 ‘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관람료로 공연장 문턱을 낮추어, 모든 시민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천원의 행복>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320여회 공연을 하며 36만명이 넘는 시민들을 공연장에서 직접 만났다. 공연장이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문을 닫았던 시기에는 비대면 공연을 시범적으로 진행했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최대 플랫폼 Naver와 협업해서 월 1회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관객들과 만났다.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천원의 행복>을 관람한 관객 수는 무려 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지속해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천원의 행복>은 우리 주변의 사회·문화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특별하게 진행된다. 평소 &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한중 수교 30주년과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11월 23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공연을 열고 음악으로 우정을 나눈다. 한국과 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문화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에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작년부터 공식표어(슬로건)인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중문: 文化增友谊,同行创未来)’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 피아노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30년간 쌓아온 우정을 확인하고,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에 문화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확인한 뒤 열리는 행사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선우예권-아리랑, 랑랑-모리화 등 다양한 음악 소개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피아노 연주자 선우예권과 중국을 대표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11월 30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어린이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을 네이버 제페토에 공개한다.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월드’, ‘우주 점프’, ‘불꽃을 찾아서’ 등 3개의 가상세계를 연결하여 구성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실제 전시 공간을 광장ㆍ우주 등으로 재해석하여 어린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하도록 설계하였다. ‘어린이박물관 월드’에서는 상자 속 문화재를 찾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활동 등 모두 12개의 상호작용 체험이 가능하다. ‘우주 점프’는 네 가지 점프 게임을 통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불꽃을 찾아서’에서는 *활비비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활동으로 불의 발견이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활을 이용해 마찰열로 불을 피우는 도구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의 문 여는 알림을 신청(https://modu.museum.go.kr/learn/detail/10103)하면 100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상품을 준다. 국립중앙박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9차 총회’가 11월 24일에서 26일까지 사흘 동안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된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올해 2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 사무국(이하 아ㆍ태 사무국) 및 9차 총회를 유치하면서 결정되었고, 7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아ㆍ태 사무국이 설치되면서 경상북도 및 안동시와 함께 총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함께 제출한 《내방가사》와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등재를 추진해 온 《삼국유사》의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도 있지만, 동시에 세계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네스코 등재유산 제도 가운데 기록유산 프로그램만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사)이코모스 한국위원회(위원장 송인호)와 공동주최로 오는 24일 낮 3시 30분 유네스코회관(서울 중구)에서 ‘2022년 해양문화유산 이코모스 토론회(포럼)’을 연다. ‘해양문화유산의 연구와 보호관리 동향’을 주제로 여는 이번 토론회는 수중문화유산 학술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자리다. 토론회는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 수중문화유산 보호 협약(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 수중문화유산 조사연구 사례-침몰선 출수 도기의 생산지 연구(신종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수중문화유산의 보존과학-국내 사례를 중심으로(최재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발표 뒤에는 최성락 목포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최영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김승신(국립해양박물관), 정용화(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토론자로 나와 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청권 느티나무 노거수들을 대상으로 광합성 분석을 도입하여 생리 건강성 진단을 했다. 폭설,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자연유산의 보호ㆍ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진단이다. 이번 연구는 기온과 강수량 상승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인위적 개발과 정비로 인한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도심 속 노거수의 생육상태 자료(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다. *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우리나라 기온은 20세기(1912~2017) 초보다 1.4℃ 올랐고 강수량은 124㎜ 늘어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남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나무의 자람 활동이 왕성한 때에 맞춰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대전광역시, 공주시, 금산군 도심지에 분포하는 평균 수령 약 262년, 평균 흉고직경 143.8cm의 느티나무 노거수 25그루를 대상으로 매월 광합성량, 수분이용효율, 기공증산속도 등의 생리특성 변화를 광합성측정기로 측정하였다. * 흉고직경: 지면으로부터 1.2m 높이에서 측정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생태계교란식물의 확산으로 소나무, 신갈나무, 팥배나무 등 고유 수종의 서식지가 침해되지 않도록 토종생태계보호 및 터전 확보를 위해 남산의 전체면적 290만 제곱미터(㎡) 중 약 4만 제곱미터(㎡)에(서울광장 잔디면적의 약 6배) 분포하고 있는 생태계교란식물을 수시 관리 및 제거했다고 밝혔다. 남산에는 귀화 초본식물인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등과 함께 위해 덩굴성식물인 환삼덩굴, 가시박, 칡 등이 분포하고 있다. 생태계교란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3월~6월에는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 그리고 4월~7월에는 서양등골나물, 가시박을 집중적으로 하여 11월까지 공원 곳곳에 퍼져있는 칡뿌리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제거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 공원 중 하나인 남산은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에 따른 관리 면적이 넓어 곳곳에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에 생명의숲,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성자동차 등 기업 및 단체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14회 160명이 참여해 남산의 자연을 가꾸는데 동참하였다. 매년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남산의 자연경관 보존에 관심을 갖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이 22일 한국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이의범 SG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설아 K바둑 상무 등이 참석해 우승자 신민준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의 수상을 축하했다. 대회 후원사인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신민준 9단에게 6,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주최사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신진서 9단에게 2,000만 원의 준우승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주었다. 이번 45기 명인전은 6월 20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모두 264명의 선수가 경합을 벌인 끝에 결승전에는 ‘양신’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5일과 6일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가 펼쳐졌고, 그 결과 신민준 9단이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통산 열 번째 명인에 등극했다. 명인전 첫 우승을 기록한 신민준 9단은 2019년 37기 KBS왕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국내 종합기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신진서 9단은 다음을 기약했다.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일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