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1월 발표한 '2022년 10대 혁신안' 중 하나로 제시했던 '서울예술인 NFT' 사업을 통해 제작된 공연예술 분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작품 30종을 지난 16일(수) 발표했다. 시각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NFT 시장 진입이 어려운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NFT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인 30명을 우선 선정했다. 예술가는 각자의 콘셉트를 기획하고, 이를 영상,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담아 작품을 제작했다. 제작된 NFT 작품 30종은 재단과 제휴를 맺은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각 50개씩 발행되며, 18일(금)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4개 작품씩 순차적으로 유통된다. 판매 수익이 최소한의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예술인에게 전달되는 새로운 예술후원 시스템이다.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원화 결제도 가능해 접근성이 높으며, 기존에 작가의 창작물 중심으로 유통되던 NFT와 달리 예술가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작품은 특별한 소장 가치를 지녔다. '서울예술인 N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배 신품종 ‘그린시스’가 세계적인 식당 안내서 《미쉐린(미슐랭) 안내서》에 소개된 싱가포르 유명 식당의 요리사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15일 미쉐린 별을 받은 싱가포르 현지 식당 2곳, ‘메타레스토랑(Meta Restaurant, 미쉐린 1스타)과 ‘클라우드스트리트(Cloudstreet, 미쉐린 2스타)에서 배 신품종 ‘그린시스’ 식미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린시스’는 농촌진흥청에서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배해 2012년 육성한 품종이다. 무게는 1개당 460g으로 크지 않아 1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당도는 12.3브릭스 정도이며, 과즙이 풍부하고 산뜻하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미쉐린 요리사를 비롯해 현지 유명 요리사 8명은 ‘그린시스’의 겉모양과 당도, 식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평가회에 참여한 요리사들은 “‘그린시스’는 과즙이 많고 식감이 딱딱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후식 차림에 잘 어울린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클라우드스트리트(Cloudstreet) 식당의 마이라 요(Maira Yeo) 요리사는 “‘그린시스’와 같이 새로운 외국산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영감 찾아 떠돌아 본 팔도강산 넓더라 조강지처 버려두고 봄날이라 노류장화 환장할 작은 에미년 젖비린내 어떻던고 이 잡듯 문대 죽여도 시원찮을 년이로고 이 술 먹고 놀았으니 엎어져라 술상이야, 휫뜩 디비삘라, 비단 금침 덮었으니 가위질인들 왜 못하며, 찢어진 아가리 쫙 벌리고 오줌인들 못 먹이랴. 기필코 두 연놈을 코뚜레 멍에 씌워 동네 우사 시키리라. 등허리 가려울 땐 담뱃대 용써봐도 영감 손만 못하더라. 허깨비 영감일망정 없으니 아쉽더라 <해설> 조강지처는 집 나간 지 오래된 영감 자취 따라 이곳저곳 헤매었다. 소문 듣자니 어느 주막거리 옆에 첩살림을 차렸다는데, 내 오늘 가만두지 않으리라. 작은 에미 년과 살림을 차린 지도 꽤 오래되어 벌써 아이도 하나 낳았다는데, 얼마나 이쁜년인지 두고 볼 일이다. 슬쩍 주막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두 연놈이 놀고 마시던 술상이 보인다. 엎어져라 술상이야, 휫뜩 디비삐고 말아야지. 술상 엎고 통곡해 본들 늙은 여자라 누가 욕하지나 않을까. 마음만은 비단 금침에 조각조각 가위질하고, 찢어진 아가리 쫙 벌리고 오줌을 싸 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양반 피 타고난 여인으로서 어찌 그럴 수 있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원급제 김명육이요~!” 장원급제(壯元及第)! 과거를 치르러 모여든 숱한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의 영예를 차지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1797년(정조 21) 음력 12월 5일, 제주에서 귤이 올라온 것을 기념하여 창덕궁 춘당대(春塘臺)에서 치러진 감제시(柑製試)의 장원은 유학(幼學, 벼슬하지 않은 선비) 김명육(金命堉)으로 정해졌습니다. 아마 김명육, 그의 입꼬리는 기쁨으로 치솟다 못해 찢어지지나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김명육의 인생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를 급제시킨 독권관(讀券官) 이병모(李秉模, 1742~1806)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에게 다음과 같은 차자(箚子, 간단한 상소문)를 올렸던 것입니다. “신(臣)이 김명육의 시권(試券, 시험지)을 자세히 보니 운율이 어긋나고 대구가 맞지 아니하여 일정한 격식에 크게 어긋날 뿐만 아니라, 글자체가 기울고 비뚤어져서 글씨가 괴이함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신은 정신이 모두 나가서 혼동한 나머지 우등으로 매겼습니다. 지금 문체를 바로잡고 필법을 바르게 하는 때를 당하여 이러한 시권은 결코 유생들에게 반시(頒示, 반포하여 보이는 일)할 수 없으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불교인권위원회가 올해 <제28회 불교인권상>에 선감학원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 활동가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 宏光)’씨를 뽑았다고 지난 11월 7일 밝혔다. 올해 87살인 이하라 히로미츠 씨를 불교인권상의 주인공으로 뽑은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심사위원회(위원장 명안 스님)는 뽑은 까닭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하라 히로미츠 씨는 1980년, 선감도를 방문했다가 그때까지 일제강점기와 똑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선감학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라며 “이에 자신이 목격한 선감학원에서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자전적 소설 《아! 선감도》를 1991년 펴내고 일본 전역에서 강연을 통한 증언활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당시 경기도 부천군 대부면의 선감도(현재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세워 1942년 4월, 처음으로 200명의 소년이 수용되었고, 이후 대한민국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원아대장에 따르면 수용인원이 많을 때는 4,691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선감학원은 빈민과 부랑아를 격리 수용하여 가난을 감추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광역시는 11월 18일(금)에 광주 신창동 발굴 30돌을 기리는 학술대회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을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의 첫 조사 이후 축적되어 온 광주 신창동 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찾는 자리다. 이 행사는 국립광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00년 전 농경ㆍ생활ㆍ의례문화를 간직한 최고의 유적 1992년 9월에 사적으로 지정된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의 농경문화를 잘 간직한 마을 유적이다. 30여 차례에 가까운 시굴ㆍ발굴조사로 초기철기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도 농경지를 비롯하여 마을과 무덤 등이 지속적으로 조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1963년 서울대학교 조사단이 독널무덤 구역을 처음으로 조사하였으며, 1992년부터는 국립광주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초기 철기시대의 논과 밭, 마을 보호용 도랑과 독널(옹관)무덤 그리고 한국 가장 큰 저습지 유적 등을 확인하였다. 특히 1992년~1998년에 조사된 저습지 유적에서는 두께가 최대 155㎝에 이르는 벼 껍질 퇴적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11월 27일(일)까지 청학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찍다 그리다 만들다>라는 주제로 연수문화원의 창작동아리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이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연수구가 후원하고 연수문화원 주최로 마련되었으며 시각 예술 분야 생활문화를 즐기는 수채화ㆍ캘리그라피ㆍ사진ㆍ민화ㆍ도자기 등 연수문화원의 창작동아리 14팀이 참여하여 모두 136점의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모두 5주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매주 작품 전시를 달리하여 진행하고 있다. 먼저 10월 25일(화)~10월 30일(일) <▲소묘&수채화, 여행풍경 펜드로잉, 유화, 색연필&연필 인물화>, 두 번째로 11월 1일(화)~11월 6일(일) <▲보타니컬, 붓 캘리그라피, 민화>, 세 번째 11월 8일(화)~11월 13일(일) <▲문인화, 한문서예, 한글서예>의 전시가 진행되었고, 네 번째 11월 15일(화)~11월 20일(일) <▲창의미술, 응용미술, 키즈 도자기>, 마지막 다섯 번째로 11월 22일(화)~11월 27일(일) <▲구도가 좋은 사진 찍기>의 전시가 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올해 갤러리 벵디왓 열한 번째 전시로, 오는 12월 11일까지 ‘민화, 제주와 함께 하다’를 열고 있다. 민화(民畵)는 대중들이 그린 그림으로, 일상생활애서 보고 느끼는 것이 소재다. 민화 속에는 생애, 자연, 재치, 신앙, 전통 등의 정서가 담겨 있어 당시의 시대상과 대중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자도를 비롯하여 화병도, 꽃 등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3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의류학을 전공한 오미정 작가는 “회화와 서양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연하게 민화 작품이 르네상스 회화만큼이나 품격있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남을 느꼈다”라며, “ 민화의 대중화를 통하여 보통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표현하고자 민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민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그림은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화유산이다”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에 대한 관점을 재창조하는 저장ㆍ전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미정 작가는 현재 한국민화협회 제주지회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 정보를 담은 안내서 《우리집 실내공기 이렇게 관리해요》를 11월 17일부터 나눠준다. 이번 안내서는 그간 분산돼있던 실내공기질 관련 지침과 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데 모아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의 필요성, △주택 실내 오염원(건축자재, 난로, 흡연 등) 및 오염물질의 종류(미세먼지, 라돈, 부유미생물, 폼알데하이드 등), △실내공기질 관리방법(환기, 친환경제품 사용, 건축물 관리 등),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상황별 방법(겨울철 가습기 사용 및 환기방법)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계절, 건강자각증상, 주택 내 공간별 관리방법 등 상황에 따른 정보를 제공하며, 자가 점검표를 통해 독자가 각 상황에 적합한 대처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실내공기 오염물질 종류와 실내공기질 관리방법을 연계하여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독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최신정보를 수록했다. 이번 안내서는 전국 지자체 실내공기질 담당부서에 나눠주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정보도서관 누리집(ecolibrary.me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쫀득거리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중간찰** 쌀 ‘정다미’가 수원지역의 대표 쌀 원료곡으로 이용되고 재배면적도 확대되면서 지역특화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아밀로스 기준 함량: 찰벼(< 5%), 중간찰(9~13%), 일반벼(메벼)(18~20%) ** 중간찰(반찰): 찰벼와 일반벼(메벼) 중간 정도의 아밀로스 함량을 가진 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수원농협(조합장 염규종)은 ‘정다미’ 재배를 확대하고 우량종자 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기존에 재배하고 있는 ‘진상’과 ‘추청’ 품종을 ‘정다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다미’는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상표(브랜드)의 쌀 원료곡으로 이용되던 ‘진상’과 ‘추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수원농협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벼꽃이 8월 15일에 피는 중만생종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키가 적당하여 잘 쓰러지지 않으며 흰잎마름병에 강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수량은 10아르(a)당 547㎏으로 많은 편이다. * 수발아: 베지 않은 벼 이삭에서 낟알이 싹이 트는 현상 ‘정다미’의 현장 평가회 및 식미 품평회 결과, 농업인은 ‘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