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6월 15일 저녁 4시에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내 사랑아트채플에서는 <사랑국악앙상블(단장 이진경)>이 창단 연주회를 열었다. <사랑국악앙상블>은 2008년 국악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사랑의국악챔버’로 창립하였으며, 지난 2023년 국악 연주 말고도 판소리, 무용, 연희 전문 예술가들이 모여 재창립하였다. 창립 1돌을 맞은 <사랑국악앙상블> 융합극 ‘이끌림’은 단장 이진경이 극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2015년 인천항구프렌즈페스티벌에서 ‘운명 같은 인연’으로 초연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22일에도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이끌림’을 공연한 적이 있다. 그때 ‘<사랑국악앙상블>은 처음 극 기반의 융합극으로 함께 각색하여 작년 제11회 GAF 공연예술제에 단막극 <이끌림>으로 출전하여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낭독으로 열연한 박종일 배우가 남자 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하였다. 일반인들에겐 조금 생소한 장르일 수도 있는 융합극은 무대에 올려진 악기를 통해 표현하는 음악과 춤 그리고 영상과 낭독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심중을 드러내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로 향하는 극을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심리의 음양 체질의 음양 인체 부위별 음양 인체의 상부, 표면, 오른쪽은 양이고 하부, 내부, 왼쪽은 음이다. 하늘을 향한 등은 양이니 식히고 땅을 향한 배는 음이니 따뜻하게 한다. 등이건 배건 한 점을 기점으로 음기는 올리고 양기는 내려야 한다. 양인은 머리는 차갑게 식히고, 음인은 발은 따뜻하게 해야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 된다. 따뜻한 음식으로 먼저 아래를 채우고 찬 음식을 먹어야 순환이 바르게 된다. 장기의 음양 인체 부위의 음양에 상관없이 명리학은 장기의 음양을 아래와 같이 분류하여 왔다. 장(臟): 음 장기. 인체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저장하며 속이 채워진 공통점이 있다. 간장, 심장, 지라(비장), 이자(췌장), 폐장, 콩팥(신장) 부(腑): 양 장기. 음식물을 수납, 전달한다. 곧 소화와 찌꺼기 배설을 주관하고 속을 비우는 공통점이 있다. 쓸개(담낭), 작은창자(소장), 위, 큰창자(대장), 방광 기항지부(奇恒之府): 형태는 부(腑)와 비슷하고 기능은 기를 저장하되 배출하지 않는 장과 비슷하다. 질병 치료에는 오장육부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뇌, 뼈, 골수, 맥박, 자궁 ※ 다음 연재는 ‘2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6월 13일 산림과학관에서 ‘한국인과 소나무 – 우리 소나무의 과거와 미래, 보전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연구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국민은 1991년부터 2023년까지 32년 동안 수행된 8번의 수종 선호도 조사에서 2위와 많은 차이를 보이며 소나무를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연구회는 《한국인과 소나무 : 소나무 선호의 역사ㆍ문화적 기원》을 밝히는 연구신서 펴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구신서는 ‘한국인은 소나무를 왜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한국인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까닭을 조선 후기에 형성된 세 가지 측면에서 찾았는데, 모든 나무 가운데 소나무가 으뜸이라는 유교적 상징성(으뜸나무), 송정(松政, 소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관한 정책이나 행정)으로 대표되는 나라로부터 강제된 소나무의 중요성(중요한 나무),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소나무의 접근성(늘 보는 나무)에 있다고 보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의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소나무 목재 활용의 변천사」(충북대 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달 16일(목) 개막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뚝섬한강공원이 주민의 손에 ‘뚝섬시민대정원’으로 거듭난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 조성된 거대한 정원을 주민과 함께 효율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관리협의체를 꾸린다. 서울시는 광진구와 함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 유지관리를 위한 ‘뚝섬시민대정원 관리협의체’ 구성을 앞두고, 지난 13일(목)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날 광진구 지역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해 기초 교육을 받은 뒤에 조를 나눠 물 주기 등 활동을 펼쳤다. 시는 활발한 시민 참여 속 공공정원의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미래한강본부, 광진구 3개 기관으로 이뤄진 협의체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앞으로 협의체와 함께 정원관리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뚝섬한강공원이 소재하고 있는 ‘광진구’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정원문화센터 설립 ▴마을정원사 양성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뚝섬시민대정원 관리협의체’는 뚝섬한강공원을 중심으로 계절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꽃과 식물을 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화개정원은 교동도 화개산 기슭에 조성한 정원이다. 민통선 안쪽 교동도를 체감할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6·25전쟁이 있었던 유월에 한층 의미 있다. 정상부 화개산전망대 스카이워크는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끝이 북한 땅이라 뭉클하다. 그럼에도 남과 북의 바다는 철책이 없어 한데 어울려 흐른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물론 유월의 화개정원은 푸른 쉼터이기도 하다. 다섯 가지 정원에 식재한 약 18만 본의 식물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이맘때는 장미와 수국이 반긴다. 멍때리기 존(zone)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선베드, 해먹 등을 설치하고 그늘막을 드려 바다를 보며 멍하니 머물기 좋다. 모바일 스탬프 미션도 재미나다. 화개산을 상징하는 솥뚜껑 조형물 8곳 가운데 6곳을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정상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전망대가 목적인 이들에게 제격이다. 금풍양조장은 3대를 이어오는 양조장이다. 가벼운 시음과 체험도 가능하다. 약석원은 강화 약쑥을 활용한 좌훈 체험관이다. 두 곳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강화의 웰니스 여행지다. 서쪽 해안의 계룡돈대는 한적한 쉼터로 일몰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유창혁 9단이 월드 바둑 챔피언십을 통해서 시니어 최강자로 등극했다. 13일 전남 신안군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이 중국 뤄시허 9단에게 281수 만에 흑 1집반승 해 정상에 올랐다. 앞서 오전에 열린 4강에서 유창혁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23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2ㆍ3회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유창혁 9단은 지난 대회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7연승 하면서 세 번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유창혁 9단은 세계대회 통산 열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대회까지 포함하면 서른 번째 우승이다. 유창혁 9단은 “결승 대국은 초중반까지 상당히 좋았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머리가 아파 스스로 이해가 안 가는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많이 흔들렸다”라면서 결승 대국을 돌아봤다. 이어 “이런 좋은 대회를 만들고 계속 출전할 수 있게 해주신 박우량 신안군수님과 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신안에 오면 평소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다. 해변가나 산책로 걷는 게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조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초여름[初夏] - 곽예(郭預) 天枝紅卷綠初均(천지홍권록초균) 가지마다 꽃이 지자 신록이 한창인데 試指靑梅感物新(시지청매감물신) 푸른 매실 맛을 보니 감흥이 새로워 困睡只應消晝永(곤수지응소주영) 긴 낮을 보내기는 곤한 잠이 제일인데 不堪黃鳥喚人頻(불감황조환인빈) 꾀꼬리가 수시로 날 찾으니 어찌하리오 평상(平床)은 솔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고 바둑을 둘 때 또는 낮잠을 잘 때 쓰는 것으로 대청이나 누(樓)마루에 놓여 있었다. 기다란 각목(角木)이 일정 간격으로 벌어져 있어 통풍이 잘되므로 여름철에 제격인데 두 짝이 쌍으로 된 평상은 올라서는 곳에 난간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조선 전기 방랑의 천재 시인이면서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산중에 열 가지 경치를 말했는데, 그 가운데는 평상 위에서 글 읽는 것도 들어 있다. 조선 후기 선비 화가 윤두서(尹斗緖)가 그린〈수하오수도(樹下午睡圖)〉에는 여름철 시원한 나무 그늘에 평상을 놓고 낮잠을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또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1806?)가 그린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에도 사랑채 대청마루에 평상을 놓고, 그 위에 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오는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시다. ‘인디언’ 하면 서부 영화에서 머리를 독수리 깃털로 장식한 추장의 모습이나 캠핑장의 티피 텐트, 혹은 스낵의 이름이나 주인공이 독수리 머리 장식을 하고 나타나는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는 북미 원주민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번 특별전에서는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151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불렀던 이들이 과거의 역사 속에 사라진 이들이 아니라, 깊이 있고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조명했다.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심도 있게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을 소개하는 기획의 하나로, 미국 내에서도 원주민 미술로 이름난 덴버박물관 소장품을 엄선해 북미 원주민의 역사,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공예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펫크닉(Pet+Picnic)’ 프로그램을 6.15.(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박물관 앞 야외마당에서 소풍을 즐기고, 새활용(업사이클링) 공예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새활용 공예 체험으로 반려견을 위한 양말목 공예 장난감 공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공예에 필요한 재료를 박물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돗자리와 접이식 테이블도 대여해준다. 양말목 장난감 만들기 안내서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했다. 양말목 공예는 양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인 양말목을 활용해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새활용 활동이다. 반려동물 장난감부터 티코스터, 가방 등 다양한 형태의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 15마리를 공예마당으로 초대하여 운영한다. 반려인 1명과 10kg 미만 반려견 1마리가 한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시범운영 성격으로, 참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을에는 규모를 확대하여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받은 사전 신청은 뜨거운 열기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22년 한 일간지는 “표구, 미술품 보존 기술 넘는 예술”이란 제목으로 《표구의 사회사》라는 책 서평을 실었습니다. 특히 기사에는 “표구(表具): 그림의 뒷면이나 테두리에 종이 또는 천을 발라서 꾸미는 일”이라는 내용이 있었지요. 그런데,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으로부터 ‘표구(表具)’라는 말을 수입해서 쓰는 바람에 비록 한자말이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때 쓰던 ‘장황(粧䌙)’이란 말은 그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심지어는 《조선왕조실록》 원본에 ‘장황(粧䌙)’이라 쓰인 것을 국역한답시고 ‘표구’라고 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비교에 정통한 이윤옥 박사에 따르면 “자존심 하나로 먹고사는 100년 전통을 가진 교토 야마기타(山北光運堂) 표구점 누리집에 소개하는 표구역사(表具の歴史)를 보면 ‘표구는 먼 아스카시대의 불교 전래와 함께 건너온 두루마리용 경전에서 유래한다. 이어 불화(佛画)에도 표구가 쓰였다’라고 밝힙니다. 또 ”여기서 아스카시대란 서기 592년부터 710년까지 118년 동안을 말하며 552년에 백제 성명왕으로부터 불상, 경전 등이 전해졌는데, 이를 보면 표구 기술의 원조는 한반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