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기 양주시(시장 강수현)는 옥정중앙공원 루미나리에(조명경관) '옥정별밤'이 공원 이용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한가위 연휴부터 한 달여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옥정별밤'은 옥정중앙공원 조형물 등에 전구와 전등 조명을 설치하고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시의 염원을 담은 사진마당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이번 루미나리에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한 심리적 우울감을 해소해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을 향상하고 도시공원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이용도 변화에 맞추고자 공원 이용객들의 활동공간을 야경 경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공원 야외무대 쪽에는 글자를 형상화한 긴의자와 터치블록을 설치함으로써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야간경관을 제공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시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긴의자에 나타나는 글자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LOVE, PLAY'로 변형되며 터치블록은 블록을 밟을 때마다 색이 변화하도록 연출해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옥정중앙공원 루미나리에 '옥정별밤(The starry night in Okjeong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땅은 저마다 이름이 있다.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그 뜻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지라도, 저마다 이름이 있고 사연이 있다.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 꽃은 비로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도 이름에 얽힌 사연을 알고 나면 더없이 가깝고 정겹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 책,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는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ㆍ경기ㆍ충청 등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땅이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친절하고도 정겹게 풀어주는 책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지명에 얽힌 유래도 함께 소개해 다 읽을 때쯤이면 세계로 눈을 넓힐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명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다섯 개를 뽑아보았다. #1. 장승배기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경기도 화성(지금의 수원)으로 이장한 뒤, 11년 동안 12차례나 찾아갔을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다. 그러나 지금도 가깝지 않은 수원을 그 당시 가려면 꽤 먼 길을 움직여야 했다. 현륭원으로 행차하던 정조는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여기는 민가도 없고 사람도 드물어 귀신이 나올 것처럼 음침했다. 그래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연보라빛 꽃잎이 초가을 바람타고 살랑인다 듣보잡도 못한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수마(水魔), 풍마(風魔)에 지친 사람들 마음을 달래 주듯 연보라빛 꽃잎이 손 흔든다 벌개미처럼 일한 죄 밖에 없는 사람들 위로하며 저 만치서 벌개미취 손짓한다. - 이고야 '벌개미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誰斷崑山玉 그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서 裁成織女梳 직녀의 얼레빗을 만들어주었던고 牽牛離別後 견우님 떠나신 뒤에 오지를 않아 愁擲壁空虛 수심이 깊어 푸른 하늘에 걸어 놓았네 황진이가 지은 영반월(詠半月, 반달을 노래함)이란 한시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황진이는 하늘에 걸린 반달을 보고 직녀가 견우를 기다리다 지쳐 얼레빗을 하늘에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기다림이 사무치던지 얼레빗을 하늘에 걸어 견우에게 손짓합니다. 그런가 하면 황진이, 신사임당과 더불어 조선 3대 여류 시인으로 꼽히는 강정일당(姜靜一堂)도 가을을 노래합니다. “어느덧 나무마다 가을빛인데(萬木迎秋氣) / 석양에 어지러운 매미 소리들(蟬聲亂夕陽) / 제철이 다 하는 게 슬퍼서인가(沈吟感物性) / 쓸쓸한 숲속을 혼자 헤맸네(林下獨彷徨)“ 이 한시는 강정일당의 <청추선(聽秋蟬, 가을매미 소리)>입니다. 황진이는 임을 기다리기나 하지만, 강정일당은 그저 쓸쓸한 숲속을 혼자 헤맵니다. 기다려야 할 임도 없는 처지인가 봅니다. 강정일당에 견주면 황진이는 기다릴 임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할까요? 귀뚜라미가 애간장을 끊으러 왔다는 가을! 차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삶 속 감정의 이야기들을 추상적 꽃형상으로 나타내며 각각의 작품마다 작가의 감성을 여러 컬러조합으로 구현해낸다. Grace kim은 이번 개인전 Nostalgia에서 우리들의 순수했던 열정의 시절, 할머니 옷장속에서 찾은 엄마의 꽃무늬원피스를 통한 회상,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과 같은 무형의 것들과 더불어 솜사탕, 젤리, 딸기 우유 등의 여러 추억의 물건들도 모두 grace kim 작가만의 감성으로 묘사하였다. 꽃 형상과 컬러의 느낌으로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며 어린시절의 따뜻함으로 잠시 추억에 젖어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해 보시길 바란다. 전시제목: Nostalgia • 참여작가: Grace Kim • 전시기간: 2022. 09. 14 (수) - 09. 20 (화) • 관람시간: 10:30 - 18:3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갤러리일호 • 작품목록: https://blog.naver.com/galleryilho/222869951874 • 작가약력 | 개인전 2021 The queen of positivity (경기도) 2022 Nostalgia (일호갤러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 공연이 열린다. 국립창극단이 2021년에 첫선을 보인 <나무, 물고기, 달>은 9명의 이야기 소리꾼들이 소녀, 소년, 물고기, 순례자, 사슴나무, 달지기 역할을 오가며 저마다의 사연과 소원을 들려준다. 수미산이라는 상상의 공간 속 '소원나무'를 만난 여정의 끝에서 예상치 못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얻게 된다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지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볼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이야기 소리꾼들이 빚어낸 환상과 상상 인도의 신화 '칼파 타루', 한국의 제주 신화 '원천강본풀이' 등 동양의 오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한 <나무, 물고기, 달>은 남다른 상상력이 빛나는 연출가 배요섭,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자람, 오늘의 탈춤을 전하는 허창열 등 으뜸 제작진이 함께한다. 전통을 켜켜이 쌓아 온 배우들의 깊은 소리와 연주자들의 아름다운 음악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피어나는 상상을 통해 더욱 선명해지는 세상 속으로 관객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오진이)은 금나래아트홀에서 공연 '한국춤 백년화(百年花)'를 오는 23일 저녁 7시에 연다. 이번 공연은 우리 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값어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형태가 없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은 '무정형의 정형'을 부제로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6개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전통춤을 통해 관객들은 우리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풍물놀이'에서는 걸립패와 남사당패가 연출하던 음악과 놀이의 종합예술인 판굿이 펼쳐진다. 남사당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광식류 상쇠놀음으로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무대가 선보인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안양검무'에서는 안양 향토 무형유산이자 송죽 이봉애와 안양지역 예술인이 전승해온 전통춤을 만날 수 있다. 이봉애류 검무 1기 이수자인 민향숙 안양검무보존회 대표가 공연한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달구벌입춤 최희선류'에서는 박지홍에서 최희선으로 전승된 전통춤이 펼쳐진다. 조심스레 흩날리는 수건과 소고놀이 허튼춤이 조화를 이룬다. 최희선 선생의 수제자인 윤미라 달구벌입춤 보존회 회장이 선보인다. 네 번째 프로그램인 '추상'에서는 전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집밖] “영원의 시작:ZERO”가 열린다.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보여주는 탄소중립 예술가는 시대의 사건들을 발견하고 기록해 작품을 만들어 왔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과 영감을 주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예술가의 발견, 공공기관의 지원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눈감지 않고 변화를 위해 노력한 예술가들의 실천과 이를 지지하는 기관의 노력에 주목하자. 한국전력과 예술의전당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가 작은 한걸음으로 시작하여 관객들께도 전달되길 희망한다. 탄소중립의 주인 전시실 안과 밖,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를 감상하고 탄소중립의 주체가 되어 행동을 시작해보자. 당신의 움직임으로 탄소중립은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고사리, 김이박, 부지현, 사일로랩, 송상희, 이소요, 임도원, 장한나, 전소정, 정승 작가가 함께한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관람요금은 없으며,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80-1300)로 하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는 단골 수학여행지로, 많은 이에게 추억을 안겨줬다. 전통을 현대 감성으로 포장해 오래된 공간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한국민속촌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추가했다. 야간 개장과 함께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이용권은 어른·청소년 3만 2000원, 어린이 2만 6000원(놀이 기구 이용 포함)이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1960년대 미국을 모티프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긴다. 에버랜드 대표 정원 ‘포시즌스 가든’과 회전목마 ‘로얄 쥬빌리 캐로셀’은 사진 명소다.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에버랜드 입장료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르다. 용인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있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이 2023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장욱진 화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욱진 가옥(국가등록문화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빈약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나를 도와 달라고! 다음 타깃은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고. 비슷한 피해자 두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회사를 관두셨던 분도 소문을 듣고 기꺼이 가지고 있던 성희롱의 증거들을 보내 주셨다.” -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서울위드유상) 수상작 ’다음 사람- 서울시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센터장 박현이, 이하 ‘위드유센터’)가 성희롱 없는 성평등한 기업문화를 확산하고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81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전문가 6인의 최종 심사를 거쳐 총 24편(수상작 6명, 가작 18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서울위드유상으로는 ‘다음 사람’(이지은), 위드유상으로는 ‘잘 못 지낸다면 더 좋겠습니다’(이채이), ‘여자라는 코로나’(익명), ‘나와 내 주위가 행복하게 하는 용기 한 스푼’(익명), ‘내 몸 사용설명서’(익명), ‘성희롱, 당당히 No라고 외치세요!’(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