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브로커'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제70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이은 공식 초청을 받으며 글로벌한 호평 열기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브로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매년 전 세계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신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 섹션에 초청을 받아 영화를 향한 식지 않는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내달 16일에 개막,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는 현지에서 개봉하지 않은 작품 중 올해 최고의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펄락(Perlak) 섹션에 초청되어 더욱 화제를 모은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송강호 배우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여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밖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옛날에 OO대학교에서 하는 서울시 인문학 교육을 한 번 받았는데 이번에 심화과정이라고 해서 다시 신청했습니다. '내 삶과 사회의 주인이 되는 주체성'을 강조한 공자(孔子)와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자(莊子)의 사상에 대한 강의라 흥미가 있었는데 들어보니 좋았습니다. 저는 어려서 학교를 못다니고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강사님들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어요. -수료생 A씨- 제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알코올성 치매가 있어요. 그래서 수강 시 강사님 말씀을 들으면 바로 대답이 안되는 등 어려움이 많이 있어요. 그래도 강의 있는 날에는 기분이 좋습니다. 가만히 시설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바람도 쐬고 좋은 말씀도 들어서 좋고, 젊은 학생들도 만나서 좋았어요. -수료생 B씨-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희망의 인문학’이 첫 번째 수료생들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303명의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이 약 4개월 간의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완주해 수료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통제된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를 올해 9월 6일 아침 8시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한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약 3.1㎞ 구간이다. 이곳 구간은 지난 2015년 8월 2일 낙석사고(1명 사망)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으며 국립공원공단은 사고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 한계령휴게소로부터 양양방향 약 2km 지점에 위치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사면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개방여부를 결정했다. *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를 통해 안정성 평가 시행(2022년 2∼8월)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관찰한 뒤 내년 2월 28일 이후 지속적인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흘림골 탐방로 개방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흘림골 탐방로 이용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iPhone 백업 실패. iCloud에 공간이 부족하여 iPhone을 백업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이런 메시지를 접해 봤을 것이다. 추가 결제를 해서 용량을 늘려야 하나 고민이 될 게 뻔하다. 이런 고민에 앞서 아이클라우드에 무엇이 저장되고 있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세상이다. 특히 손말틀(모바일)에서 찰 수 있는(웨어러블)로 정보기술(IT) 장치가 확장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이른바 비정형 데이터가 엄청난 속도로 생산, 저장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데이터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라 했다. ‘빅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슬기말틀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잘 관리하는 지능적 사용자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 요즘 출시되는 최신 슬기말틀들은 용량이 256GB 이상인 제품들이 많아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구형 슬기말틀이나 보급형 슬기말틀을 사용하는 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 책수레봉사단이 8월 17일(수) 중국 상해 소재‘상해희망도서관’에 신간 문학 등 희망 도서 120권을 기증했다. 2009년에 설립된 상해희망도서관은 약 4,000여 명의 교민들에게 도서 대출 및 양질의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수행하는 작은도서관이다. 책수레봉사단은 2009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를 중심으로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 기증, 소장자료 정리, 도서관 시스템 교육 등의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증은 연변과학기술대학 작은도서관, 베이징 왕징 작은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 해외 기증이다. 책수레봉사단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사회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상해희망도서관 담당자의 연락을 받고 멀리 상해까지 도서를 보내게 됐다”며 “책수레봉사단의 기증 도서로 상해의 교민들이 고국의 문화를 누리며 지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책수레봉사단은 이메일 접수(booksure@korea.kr)를 통해 봉사 기관을 모집하며 대상은 국내·외 복지시설, 작은도서관, 아파트 문고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비비춤 이리 들썩 저리 쿵덕! 비비 놈 차고 뛴다 삼지창 폭탄 지뢰도 아랑곳없이 날아드니 감사원 국정원인들 누가 있어 지켜줄꼬 돌쇠야 마당쇠야 숨었느냐 죽었느냐 들이치다 막아서고 우악시리 겁박하니 미치고 팔짝 뛰것다 제발 좀 진정해라 우리, 배운 사람답게 통성명이나 나눠보자 내 본은 전주 이가에 이름은 아무개라 훔친 성 절대 아니니 의심은 말더라고 <해설> 괴수 형상의 비비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당을 울린다. 보는 이들은 통쾌하여 손뼉 치고 환호한다. 미운 양반님 처단하니 어찌 환호와 박수가 없겠는가. 하늘이 보낸 저승사자처럼 구니 막아 낼 방도가 없다. 돌쇠고 마당쇠고 누가 있어 양반님 보호할까. 감사원에 국정원에 청와대 민원실에 하소연해 봐도 이번에는 소용없어 뵌다. ‘우악시리’란 말은 우악스럽다는 말을 경상도식 사투리로 표현한 것이다. 사투리처럼 보이지만 한자어 우악(愚惡)을 갖다 붙인 말이다. 무식하고 모질며 거친 데가 있다는 뜻을 가진 상당히 유식한 말이다. 경상도에서는 “그놈 참 우악시립다”라며 흔히 쓰던 생활어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잘 쓰지 않는다. 양반님은 아무래도 조곤조곤 말로 하는 것이 특기다. 비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6일 ‘장조 태봉도’ 등 유례가 드문 조선왕실 태실 관련 그림 3점과 「건칠보살좌상」, 「묘법연화경」등 고려 말~조선 초 불상, 조선 초기 불경 등 모두 6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 태실 : 왕실의 자손이 태어날 때 태(胎)를 봉안해 보관한 곳 이번에 조선왕실 태실과 관련한 그림으로 지정한 태봉도는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 「순조 태봉도(純祖 胎封圖)」, 「헌종 태봉도(憲宗 胎封圖)」 등 3건이다. 보물 「장조 태봉도」는 1785년(정조 9) 정조(正祖)의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 후에 장조로 추존)의 태실(胎室)과 주변 풍경을 그린 것이다. 장조의 태실은 1735년 태어난 뒤 경상북도 예천군 명봉사(鳴鳳寺) 뒤편에 마련되었으며, 1785년 사도세자로 추존됨에 따라 난간석(欄干石)과 비석 등 석물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추존 :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올리는 것 *난간석(欄干石) : 봉분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물 그림 속 장조의 태실은 많은 산봉우리가 에워싼 타원형 구도 속에 있으며, 멀리 상단에는 뾰족한 원각봉(圓覺峯)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9월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모두 14회에 걸쳐 2차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운영한다. 지난 상반기에 모두 8회 동안 1차 ‘왕릉천(千)행’을 진행해 약 220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왕릉천(千)행’은 하루 동안 전문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하여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이 남긴 특별한 공간인 조선왕릉을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궁능유적본부가 올해부터 시작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실의 사랑을 담은 ‘영조의 길’(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 ▲그리움을 담은 ‘단종의 길’(영월 장릉, 청령포, 관풍헌) ▲소용돌이 속 ‘왕과 황제의 길’(남양주 광릉, 홍유릉)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길’(수원화성, 화성행궁, 화성 융건릉) ▲영원을 담은 ‘왕의 숲길’(경복궁, 구리 동구릉)의 5가지 주제로 운영되며, 특히 ‘정조의 길’과 ‘왕의 숲길’은 지난 1차 일정을 보완한 새로운 코스로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조선의 임금과 왕비, 왕실에 대한 역사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원료와 방식을 달리하여 제작한 48종의 한지를 과학적으로 시험ㆍ분석하고 그 결과값을 견본과 함께 수록한 보고서 《우리 종이, 한지(韓紙) 분석편》을 펴냈다. 한지(韓紙)는 우리나라 고유의 방식으로 제작되는 수초지로, 세계적으로 재질의 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난 종이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7년부터 한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나라 밖 문화유산 복원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수초지: 손으로 뜨는 종이 이번 책자는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사업의 결실로, 2020년 발간된 《우리 종이, 한지(韓紙) 공정조사편》에 이은 두 번째 한지 견본 책자다. 책자에는 닥섬유, 증해제 및 점질물의 종류와 초지법 등을 달리하여 제작한 48종의 한지 견본이 실려 있다. 색깔, 균질성과 같은 기본적인 물성을 비롯해 인장강도 등 한지의 안정성과 보존성에 영향을 주는 각각의 특성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닥섬유: 한지의 주원료로 닥나무 목부와 껍질 사이에 생성되는 섬유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가 지난 24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경연대회임에도 경성대, 동덕여대, 동서대, 상명대, 서울예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등 전국 11개 대학교 동아리에서 모두 26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농악과 탈춤놀이 부문으로 나뉘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경연을 펼친 끝에, 가장 우수한 실력을 선보인 팀에게 수여되는 ▲대상에는 농악 부문(교육부장관상) 성공회대학교 ‘민속문화연구회 탈’팀, 탈춤놀이 부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동서대학교 ‘시우터’팀이, ▲금상(문화재청장상)에는 홍익대학교 ‘풍물패 협의회’팀(농악 부문), 서울예술대학교 ‘예대민속연구회’팀(탈춤놀이 부문)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의 무형유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연 이번 행사는 전국 대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흥을 마음껏 발산하고 서로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