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수련꽃 피는 칠월 오후, 호수에는 흰색, 노랑, 분홍의 수련들이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나른한 여름날 수련꽃 마저 없다면 호수는 더욱 무료할 것이다. 조근조근 속삭이는 수련들의 이야기,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듯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역사ㆍ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 다음 달 6일(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배 넘게 넓어지고, 광장 면적의 1/4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광장 곳곳에 자리한 5,000그루의 나무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도심 풍경을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0,300㎡로, 애초(1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녹지(9,367㎡)는 기존(2,830㎡)보다 3.3배로 늘어난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그루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심는다. 물줄기로 자음ㆍ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와 이순신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의 백성 중심 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지도력을 되새기는 동시에,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를 비롯한 유구와 매장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기록유산인 금석문을 국민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한 카카오톡 그림말(이모티콘) “코룡이와 코북이의 천년 사랑” 16종을 7월 19일 낮 2시부터 8월 2일 낮 1시 59분까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 금석문 : 돌이나 쇠붙이에 새겨진 문자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금석문은 비석에 새겨진 것임 “코룡이와 코북이의 천년 사랑” 그림말(이모티콘)은 예로부터 비문의 내용이 영원히 전해지기를 기원하며 비석에 조각한 용과 거북이의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문화재청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채널을 이미 추가한 사람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그림말(이모티콘)은 기존과 신규 이용자 모두 내려받은 날로부터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문화재청 채널 추가하기 : 카카오톡 아이디검색에서 “문화재청” 또는 “chloveu” 검색 → 해당 페이지 이동 → “Ch+(채널추가)” 단추 누름 참고로, 나라 안팎에 있는 한국 금석문은 현재 1만5천여 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20년부터 이들에 대한 조사ㆍ연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4천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7월 20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4시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등에서 나라 밖 한국문화재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전시 해설과 이야기 공연으로 전하는 ‘나라 밖 문화재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7일부터 오늘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과 연계하여 흥미로운 나라 밖 한국문화재 이야기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는 전시해설과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참가자는 특별전을 기획한 담당자의 해설을 직접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이어서 나라 밖 한국문화재 이야기를 나라 밖 문화재 환수 담당자를 통해 이야기 공연 형식으로 들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주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 소식ㆍ참여-행사)에서 사전신청(회별 선착순 20명) 하면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및 이와 연계한 ‘나라 밖 문화재 이야기’ 행사를 통해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제37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우수작품을 2022년 7월 19일(화)부터 9월 25일(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올해 5월 13일(금)부터 6월 8일(수)까지 비대면으로 열린 제37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319명 참여)에서 뽑힌 사비으뜸상 1점, 사비버금상 5점, 사비솜씨상 18점, 사비꿈나무상 36점 등 모두 60점이다. 사비으뜸상(문화체육부장관상)은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예술’을 그린 보령 명천초등학교 5학년 김경표 학생이 받았으며, 사비버금상(충남도지사상)은 부여 규암초등학교 6학년 김성연, 사비버금상(충청남도교육감상)은 청양 장평초등학교 4학년 김도진, 사비버금상(공주교육대학교총장상)은 부여초등학교 3학년 장현, 사비버금상(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상)은 보령 명천초등학교 2학년 김슬아, 사비버금상(국립중앙박물관장상)은 부여초등학교 1학년 김시환이 각각 상을 받았다. 우수작 전시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공들여 그려낸 국립부여박물관 전시품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특례시가 수원시민 누구나 잔디밭에서 즐길 수 있는 파크콘서트를 열어 한여름 밤 무더위에 지친 시민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수원시는 오는 22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파크콘서트를 연다. 파크콘서트는 수원시민 누구나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제1야외음악당 어디든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파크콘서트는 민선 8기 출범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40돌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1부 특별공연과 2부 본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특별공연은 굿윌희망합창단이 시작한다.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돼 2015년 수원에서 창단한 굿윌희망합창단은 '슈퍼스타'라는 곡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또 수원지역에서 청년 예술인들이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청류가 '판굿'으로 신명을 높인다. 특히 특별공연 사이에는 앞으로 수원특례시를 이끌어 갈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갖는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7월 1일 계획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았던 만큼 취임식에 초청했던 시민들을 다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디뮤지엄(D MUSEUM)의 미술관 콘서트 <선셋 라이브>의 세 번째 공연, 가수 구원찬과 함께하는 콘서트의 선 예매 입장권이 예매 개장 당일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의 가수 ‘구원찬’은 2017년 발표한 데뷔 EP ‘반복’을 시작으로 ‘Format’, ‘방향’ 등을 발매하며 한국 R&B 씬의 신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섬세한 표현력과 독특한 감성, 솔직하고 담백한 가사로 사랑받으며 음악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음반 프로젝트 ‘Object’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싱글로 ‘유리잔’을 발매했고, 지난 7월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 2’ 다섯 번째 OST인 ‘마음 사이’를 발매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 공연으로 3회차를 맞이한 디뮤지엄의 미술관 콘서트 <선셋 라이브>는 ‘태양은 지고 있지만, 우리의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라는 부제로 매회 감도 높은 가수와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이은 매진 행렬 기록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더욱더 강력한 출연진과 탄탄한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21년 성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중구(구청장 최진봉)는 오는 7월 22일 저녁 7시 금수현의 음악살롱 앞(대청공영주차장 옥상)에서 2022년 '산복도로 달빛 작은음악회'를 연다. 2015년 처음 열어 지역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산복도로 달빛 작은 음악회'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으나 올해부터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여름 밤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는 양선호의 7080 통기타 공연을 시작으로 우연이의 히트곡 '우연히' 등 흥겹고 신나는 트로트 메들리를 함께 부르고 즐기며 산복도로를 음악과 달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중구만의 지역 특색을 간직한 산복도로에서 부산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여름 밤의 열기로 가득한 공연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안에는 조각공원이란 곳이 있다. 여름철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호수공원의 명물인 '노래하는 분수대' 바로 입구에 설치된 제1주차장 근처 공원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조각작품들이 하나 같이 '올라가면 위험하다'라는 목걸이를 하나씩 달고 있다. 사진 한 장을 찍으려 해도 이 흉물스러운 꼬리표가 영 마음에 걸린다. 아마도 조각공원을 드나드는 어린이들(?)이 조각작품에 올라타다가 다치기라도 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건 작품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방법으로 위험을 알릴 수는 없을까? 더구나 이 작품들은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이 어떤 경위로 이곳에 전시된 것인지 살펴보자. "이곳에 전시된 조작품들은 고양시 조각가협회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하여 2005년부터 개최된 고양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설치된 것입니다. 앞으로 매년 여러 작품들을 이곳을 비롯한 호수공원, 국제전시장 주변등에 설치하여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푸른 도시로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조각공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06.11.20 고양시장 강현석" 국제적인 작가들의 좋은 작품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소현세자와 강빈. 개화당이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갑오개혁의 기치를 올리기 250여 년 전, 새로운 조선을 꿈꾼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있던 9년 동안 가난하지 않은 조선, 청나라의 말발굽에 짓밟히지 않는 조선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썼다. 그러나 그 꿈은 조선에 돌아오자마자 사라져버렸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현세자 부부의 죽음이다. 부왕인 인조가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여러 정황상 인조의 묵인 아래 독살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강성한 조선을 꿈꿨던 소현세자 내외는 어찌하여 이렇게 허망하게 가야 했을까. 이들이 인조 사후 조선을 통치했다면 조선은 경술국치를 겪지 않아도 됐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들의 죽음은 국운의 융성과 쇠퇴를 가른 뼈아픈 이정표였다. 이 책, 《조선궁중잔혹사》를 쓴 김이리 또한 이런 안타까움을 느꼈다. 지은이는 《조선왕조실록》과 《한국역대 궁중비사》에서 민회빈 강씨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찾을 때마다 그녀의 혜안과 열정에 탄복하며,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비사를 역사장편소설로 절절히 그려냈다. 소설은 강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