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전승자가 제작한 공예품을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 등에 발려주는 전승공예품은행을 활성화하고자 수요자 맞춤형 홍보책자 2종을 제작하였다. 홍보책자 2종은 악기와 인테리어 분야로 국악 관련 학교, 문예회관 등에는 북ㆍ가야금ㆍ거문고 등 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제작한 수준 높은 전통악기를 소개하는 악기공예를, 기업ㆍ호텔 및 공공기관 등에는 사방탁자, 문갑, 나전, 자수 등 품격 있는 가구와 소품공예를 소개하는 인테리어공예 부문을 나눠준다. 국립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은행 소장품은 5,500여 점으로 현재 대여 가능한 악기 공예품은 100여 점, 인테리어 공예품은 2,000여 점이다. 현재 빌려주고 있는 3,400여 점은 국내 박물관과 국회 등 정부기관 그리고 나라 밖 대사관과 문화원 등 70여 기관에서 전시ㆍ활용하고 있다. 빌려줄 수 있는 작품과 전승공예품은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무형문화재 전승지원통합플랫폼(support.nihc.go.kr) ‘공예품은행/대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승공예품 활용ㆍ관리가 가능한 공간이 갖춰진 기관이면 무료로 빌려줄 수 있으며, 포장운송료와 보험비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서울광장, 노들섬 등 도심 속 야외 공간 곳곳에 조각작품을 설치하여 ‘열린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만드는 <서울조각축제>를 개최한다. 시민들이 일상 속 가까이에서 조각 전시를 즐길 수 있게 하여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늘린다는 취지다. 특히 야외전시는 밝은 자연광 아래에서 주변의 풍경과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관람하는 묘미가 있다. 먼저, 서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광장에서 <서울조각축제 in 서울광장>이 6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책 읽는 서울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한 조각축제다.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책과 쉼, 문화예술을 한 자리에서 모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노들섬에서는 <서울조각축제 in 노들>의 2차 전시가 6월 9일부터 개최되고 있다. 7월 11일까지 전시되는 2차 전시에서는 노들섬 상부와 하부에 총 15점의 조각작품을 전시한다. 이밖에도 한강공원에서는 서울시와 케이스컬쳐(K-Sculpture)가 함께 순환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난지, 망원, 강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저런저런! 양반님들 떼로 몰려 나왔구려 명색이 양반인데 탈바가지 덮어쓰고 꼴깝을 떠는 양이 한심도 하다마는 귀엽기도 하네그려. 모름지기 양반이면 육법전서 읽은 대로 세상주름 살펴주고, 가슴에 나라 국(國)자 붙였으면 국가대사 바로 읽어 옳은 처신 바랐더니, 남의 집 곳간 털어 지져먹고 볶아먹고 하나당 두나당 너거당 우리당 짝짜궁 궁합 제대로 맞춰 돌고 도는 모양을 그냥 두고 볼 순 없어 소인놈 대들보 들어 올려 호박에 말뚝 박고 똥 싸는 놈 까뭉개는 저 잘난 놈들을 향해, 메방을 놓아나 줄까 똥침을 콱 찔러나 줄까 <해설> 어떻소? 오늘 말뚝이의 눈으로 보니 양반들 그 속셈과 허풍이 잘 드러나 보이지 않소? 양반탈 속에 감춘 허세와 거드름, 뒷짐 지고 걷는 팔자걸음도 우리가 불쌍히 여겨 줌세. 하도 내세울 게 없다 보니 떠는 꼴값이 아니겠는가, 그리 보면 또 한편 귀엽기도 한 것이지. 우리가 가슴에 나라 국(國)자 붙여줬으면 국가 대사 바로 읽어 옳은 처신 흉내라도 내야 할 것인데, “남의 집 곳간 털어 지져먹고 볶아먹고 하나당 두나당 너거당 우리당 짝짜궁 궁합 제대로 맞춰 돌고 도는” 당리당략이 참 볼만하다. 벼슬 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교문화박물관에서 2022년 정기기획전 ‘선비들의 출처, 나아감과 물러남’전을 연다. 오늘날 다변화된 사회는 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이상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고, 할 수 없는데 과도하게 하는 것은 월권이거나 불법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거취 표명, 출처(出處) 조선시대 지식인이었던 선비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항상 고민했다. 그러므로 선비들은 자신의 거취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했다. 선비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을 출처라고 한다. 출처에서 ‘출’은 세상에 나가 자기 뜻을 펼치는 것이고, ‘처’는 재야에 있으면서 자신을 수양하며 덕을 쌓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공부가 어떻게 세상을 위하여 쓰여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위하여 쓸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었다. 만약 세상을 위해 쓸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옥황상제가 금강산의 경치를 돌아보고 구룡연 기슭에 이르렀을 때, 구룡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고는 관(冠)을 벗어 놓고 물로 뛰어들었다. 그때 금강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나타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물에서 목욕하는 것은 큰 죄다.’라고 말하고 옥황상제의 관을 가지고 사라졌다. 관을 빼앗긴 옥황상제는 세존봉 중턱에 맨머리로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 이는 금강산에 전해지는 설화입니다. 얼마나 금강산이 절경이었으면 옥황상제마저 홀릴 정도였을까요? 그런데 그 금강산을 그림으로 가장 잘 그린 이는 겸재 정선이었습니다. 겸재의 그림 가운데는 금강산을 멀리서 한 폭에 다 넣고 그린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된 <금강전도(金剛全圖)>가 있으며, 금강산으로 가는 고개 단발령에서 겨울 금강산을 바라보고 그린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단발령망금강(斷髮嶺望金剛)>도 있지요. 여기서 ‘단발(斷髮)’이라는 것은 머리를 깎는다는 뜻인데, 이 고개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금강산의 모습에 반해 그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서울옥션에서는 겸재가 그린 또 다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질병은 무엇일까? 질병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물이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질병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으리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 물이요, 음식일진대 말이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질병인 ‘삼킴곤란(연하장애)’이라는 병에 걸려 완치까지의 병상일지 《삼킴곤란(연하장애),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를 쓴 저자 김영조 씨는 이 책의 집필 동기를 “그동안 이와 관련한 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 책을 베끼거나 의학용어를 남발하는 수준이어서 실제 환자인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키지 못하는 절망'에서 ’삼키는 기쁨‘의 과정을 적은 이 경험담이 삼킴곤란 환우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뜻에서 이 책을 썼다.”라고 했다. 저자가 책에서 "주치의가 삼킴곤란의 예후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그 이유를 추정컨대 환자에게 잘못 말했다가는 추궁을 당할 소지가 있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환자의 처지에서는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절실했다. 그래서 저자는 병실에서 하루하루의 기록을 써가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 《삼킴곤란(연하장애),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2016년 11월 동궁과 월지 ‘나’지구 북편 발굴조사 중에 출토한 금박 유물을 1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에서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 전시를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 해당 금박유물은 건물지와 회랑지 주변 유물포함층에서 두 점이 형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구겨진 채 20m가량 서로 떨어진 채로 출토되었는데,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두 점이 애초에는 접합된 한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박은 순도 99.99%의 정선된 순금 0.3g(한 돈은 3.75g임)을 두께 0.04mm로 얇게 펴서 만들었으며, 가로 3.6cm, 세로 1.17cm 크기의 평면에 새와 꽃을 조밀하게 새겼다. 금박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0.08mm)보다도 가는 0.05mm 이하 굵기의 선으로 좌·우측에 새 두 마리, 가운데와 새 주위에는 단화(團華)를 조금(彫金)했다. 금박에 새긴 새는 형태나 관련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멧비둘기로 추정되며, 단화는 경주 구황동 원지 출토 금동경통장식, 황룡사 서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창작국악의 대표 연주곡을 이틀에 걸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은 오는 6월 21일(화)과 22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 부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기획공연 ‘한국 작곡가 시리즈1’을 연다. 전설로 남은 작곡가들의 피땀 어린 10곡의 작품 창작악단의 연주와 이 시대 명인들의 협연으로 되살려 해방 이후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에 들어온 서구 공연 문화에 대응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통 음악계는 ‘국악관현악’이라는 형식을 고안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작곡자 8명(이강덕, 김영재, 백대웅, 박범훈, 이해식, 이상규, 김영동)의 명곡을 모아 이틀에 걸쳐 소개한다. 특히 1962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추진한 ‘신국악작곡 공모’는 당시 국악계의 창작 열기를 높이는 주요한 계기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올해 신국악작곡 공모 60돌을 기려 이번 공연 가운데 현재 주요 연주곡으로 연주되는 지난 공모 선정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창작국악의 1세대 작곡가 김희조ㆍ이강덕 기악 명인 김영재, 이론 권위자 백대웅의 창작국악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6월 16일(목)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함께 올해 새롭게 지정한 세종학당 19개국 23개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종학당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로 확대됐다. 세종학당은 「국어기본법」 제19조 및 제19조의2에 근거해 운영하는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이다. 2022년 세종학당, 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핀란드 등 7개 국가 첫 진출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한국과의 교역 증가 추세를 반영해 아시아 3개국(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프리카 2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유럽 2개국(룩셈부르크, 핀란드) 등 7개국에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그중 방글라데시는 매년 근로자 약 2천 명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등 취업 수요가 큰 국가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 내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해당 국가 운영기관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첫 세종학당이 지정된 국가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고, 한국기업이 현지에 다수 진출하는 등 한국으로의 취업과 유학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K-전통주와 무형문화유산 이야기> 특별강연을 6월 22일(수) 낮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전북 전주시)에서 연다. 이번 강연은 ‘무형문화유산과 전통지식’을 주제로 열리는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22.9.21.~23.)」의 사전행사로 생활 속 무형유산을 쉽고 재밌게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별강연의 주제는 ‘막걸리의 매력과 변신 – 허시명이 들려주는 K-전통주와 무형문화유산 이야기’로 술평론가인 허시명이 막걸리학교 교장으로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막걸리에 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펼칠 예정이다. 막걸리는 우리나라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중적인 술로, 제조방식에 대한 기록이 삼국시대부터 확인되고 한반도 전역에서 양조 되는 등 전통지식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막걸리 빚기’가 지정된 바 있다. 강연에서는 전통주 막걸리의 변천사, 술 빚는 과정에 담긴 선조들의 전통지식, 막걸리의 사회문화적 가치 등을 한편의 전래동화처럼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양진조(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장)와 대담, 막걸리 제조 시연 등의 순서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