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장부조직과 세포는 아직도 밝혀질 것이 더 많은 신비가 있다. 여기에 마음과 정신까지 파고들면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은 세계가 우리의 몸과 맘이다. 이러한 장부조직은 각자의 구조와 역할을 가지고 있지다. 지난주에 소화기 장부의 인공지능에 대해 살펴보면서 비위를 맞추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소화기 장부에서 좀 더 독특한 특성이 있는 대장의 인공지능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소화기의 말단 장부라는 구조적 특성이 있는 대장 흔히 말단의 서러움 또는 말단의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 곧 대장이 본래 역할을 하려면 대장의 위쪽에 연결된 장부들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대장에 미즙을 내려보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대장은 선행 장부들이 미흡하게 만들어 내려보냈기 때문에 이루지 못한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입에서 분비되는 타액부터 시작해서 식도,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치는 동안 담즙과 췌액이 분비되면서 소화되고 일부 흡수된 상태로 전달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선행 장부들이 제 기능을 다했을 때 대장이 자기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게 된다. 곧 대장이 아무리 튼튼하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의 생존의 바탕이 되는 의식주(衣食住)에서 특히 먹는 것을 말할 때 본능적인 것이 우선인지, 경험적인 부분이 우선인지를 고민한 적이 있다. 곧 신생아가 모유를 먹는 모습을 보면 본능이 우선인 것은 분명한데, 각 지역과 민족마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경험에 따라 식생활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식생활에서 인간이 먹고 소화하는 것을 볼 때 아무래도 장(腸)에 인공지능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곧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볼 때, 인간이 의식적으로 인지(認知)해서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서 정밀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보이는 모습에 순응(順應)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좀 더 효과적인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를 구분하면 소화과정에서 비위라는 인공지능이 있고 흡수과정에서는 대장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음식을 먹을 때 “비위를 맞추어 먹는다”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흔히 ‘상사의 비위를 맞춘다.’, ‘친구의 비위를 맞춘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런 사회적인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관점에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것이 있다. 이러한 바탕 속에 한의학에서 연유되어 먹는 것과 맞물려 일상적으로 뼈와 살에 관한 내용이 많다. 특히 대장과 관련해서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뼈가 되고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살이 된다”라는 말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스스로 소화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의 겉부분으로 입에서 소장까지 소화 흡수되어 내 몸의 살과 에너지가 된다. 음식의 알맹이는 내 능력으로 소화 흡수하기 어려워서 외부의 도움을 받아 소화 흡수해야 한다. 대장에서 세균이라는 외부 환경의 도움을 받아 발효과정을 통하여 흡수하면 내 몸의 중심인 뼈가 된다.’라는 말이다. 이를 현대 생리학적 관점이나 영약학적 관점으로 보면 뜬금없는 주장으로 보이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처지에서 보면 정확하고 명료한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곧 소장의 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은 살이 붙지 않고, 대장이 약한 아이들은 뼈가 튼튼하지 못한 모습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다만, 대장의 역할은 유익균에 의한 발효과정에 의하여 좌우되는데 이 발효과정이 충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한의사의 치료 방법과 처방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한편으로 약점이 되어 서로 소통의 한계에 봉착하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점이 되어 보편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치료법을 만들게 된다. 어린이를 진료하고 비염환자를 접하면서 비염에 대한 원인과 치료법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필자가 한의대생 때와 초기 한의사 때부터 현재까지 질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는 것은 대장(大腸)의 상태다. 곧 대장은 질병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대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필자의 색(色)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대장의 정체와 맞물려 손끝, 발끝, 코끝에 이르는 말단 순환의 정체를 풀어내는 것으로 비염을 치료하고, 성인의 경우는 대장에서 연유되는 숙변, 그리고 단전의 정체와 맞물린 코를 비롯한 오관의 열독에 의한 압박을 제거함으로써 비염을 치료하고 있다. 이는 대장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소화기 장부에 부담이나 불균형이 있게 되면 소화기 말단 장부인 대장에 누적되어 드러나게 되므로 철저하게 식생활을 관리하지 않으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