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빛으로 전하는, 미얀마 사람들 ‘삶의 빛’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텟미엣(Htet Myat). 미얀마 말로 ‘밝은 사람’라는 뜻의 이 이름은, 미얀마 한 작은 마을의 노인이 한국인 신진호에게 지어 준 이름이다. 십 년여 동안 해마다 수차례 미얀마를 방문해 그곳 사람들의 삶과 사연들을 사진에 담아온 사진가 신진호. KIST에서 뇌과학을 연구한 과학자이자 신학대학에서 성서신학을 전공한 신학도, 외교부 소속 국제구호단체 ‘타이니씨드’(tiny-seed.org)의 활동가 등 그를 가리키는 여러 수식어들에 이국의 이름 하나가 더해진 것이다. 웃을 때면 얼굴이 온전히 환해지는 그의 모습에서거나 혹은 그의 명민함에서, 노인이 영어로는 ‘똑똑한 사람(Bright Person)’이라 번역되는 그 이름 뜻을 빌었으리라. “과학자로서, 그리고 종교인으로서, 저에게 빛은 참 특별합니다. 빛의 이중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런 빛을 담는 도구로서의 카메라와 결과물로서의 사진이 또한 저에게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을 공부하던 학생시절, 이른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태양과 그 빛으로 인해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초기에는 컬러 필름으로 하늘, 구름, 빛을 찍다가 자가 현상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