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한센병 환자를 고통 속에 내몬 일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 한센병(나병) 전시에서는 “재일조선인 입소자의 생활 실태, 식민지 조선의 격리 정책, 그리고 패전후 국적을 박탈당한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의 고통과 투쟁을 다뤘습니다. 나아가 한센병과 우생사상(優生思想), 부락차별, 문학, 그리고 기쿠치 사건 등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2020년 <한센병과 조선인-차별을 살아내고> 전을 열었을 때 코로나19가 창궐하여 '감염병과 차별'의 문제에 직면했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센병을 둘러싼 차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이는 며칠전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운영위원인 마츠자키 에미코(松崎恵美子) 씨가 보내온 자료 가운데 <한센병과 조선인 벽을 넘어> 소책자의 머리말이다. '한센병과 조선인?' 나는 소책자 제목을 보고 잠시 착각을 했다. 한센병과 조선인 이야기라면 몇 해 전 이미 기사를 쓴 적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마츠자키 에미코(松崎恵美子) 씨가 보내 온 자료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이번 자료는 <한센병과 조선인>에 관한 두 번째 전시를 알리는 자료였다. 내가 전에 쓴 기사는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