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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2

유례없는 돌림병으로 고통받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의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2>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새해를 서울시향은 레퀴엠으로 시작한다. 흔히 ‘진혼곡’이라 번역되는 레퀴엠Requiem은 본래 ‘안식’이란 뜻의 라틴어로, ‘Requiem aeternam donna eis, Domine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로 시작되는 도입부 합창의 첫 단어를 딴 것이다. 유례없는 돌림병으로 고통받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표시이자,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나서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역설적인 선언문이다.

 

 

첫 번째 정기연주에서 시작되는 레퀴엠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나타낸다.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와 같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작품으로, 특히 팡파르로 점철된 첫 곡은 출사표를 던지듯 진취적이기까지 하다. 다케미츠의 레퀴엠은 반대로 현악 앙상블로만 이뤄져 있다. 작곡가 본인이 생사를 넘나드는 오랜 투병 끝에 회복한 직후 쓴 작품으로 죽음을 근처에서 경험한 자신에 대한 위로와 더불어 생에 관한 잔잔하면서도 끈질긴 의지가 현 위로 서늘하게 뿜어져 나온다.

 

두 편의 가사 없는 레퀴엠에 이어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이날 공연의 정점이 될 것이다. 모차르트가 미완성으로 남긴 이 작품은 여러 조력자와 후배 음악가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버전으로 완성되었다. 이번 서울시향 공연에서는 베렌라이터 판본으로 연주된다. 쥐스마이어가 창작한 부분을 포함하여 그의 판본 그대로를 대체로 존중하면서 오케스트레이션을 수정하는 데 역점을 둔 버전으로 아르농쿠르, 번스타인 등이 이 판본으로 연주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오스모 벤스케(Osmo Vänskä, music director)가 맡고, 출연자는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이며, 합창은 국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입장료는 R석 9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 C석 10,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1588-121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