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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스트를 위한 정보통신(IT) 제품들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된 요즘,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보통신(IT) 업체들은 귀차니즘을 덜어줄 슬기로운 정보통신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빨래를 대신 접어주는 기계부터 요리하는 로봇, 자동 끈 조절 신발, 그리고 누워서도 스위치를 꺼주는 기기까지! 귀차니스트를 위한 정보통신 제품을 살펴보자!

 

 

흔히들 말하는 귀차니즘, 이 단어는 세상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굳어진 상태를 말하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귀찮-‘이라는 어간에 행위나 상태 등을 뜻하는 추상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 이즘(ism)을 붙인 것이다. 귀차니즘을 자주 겪는 사람을 귀차니스트라고 부른다. 또 극도의 귀차니즘을 표현하는 의미로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문장이 유행하기도 했다.

 

귀차니즘은 최근의 현상은 아니고 오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다. 귀차니즘으로 탄생한 세 가지 발명품으로 텔레비전 리모컨과 샌드위치, 페니실린을 꼽는다. 미국 텔레비전 제조사의 기술자였던 유진 폴리는 채널 돌리기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리모컨을 발명했고, 18세기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은 밥 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었으며 페니실린 역시 플레밍 박사의 귀차니즘으로 우연히 발견된 푸른곰팡이에서 착안해 개발됐다고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역시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신개념 유통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일정 금액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해주는 구독경제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로봇청소기

 

 

로봇청소기는 귀차니즘을 해소하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제품 출시 초반에는 로봇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공간 인식이나 청소 능력이 떨어졌지만 최근 출시되는 로봇청소기는 인공지능과 물걸레 기능까지 더해져 업그레이드되었다. 지구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15% 성장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4년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러 요리 한 번에 해주는 조리기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이 제품은 독립된 2개 솥, 2개 찜기로 구성되어 4개의 조리 공간으로 최대 4가지 음식을 동시에 요리할 수 있다. 12가지 요리를 자동 조리할 수 있고 최대 24시간 설정 가능한 예약 기능 방식으로 혼자 사는 1인 가구ㆍ맞벌이 등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요리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빨래 개 주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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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고 난 뒤 일일이 개는 게 귀찮을 때가 있다. 이 제품은 빨래하고 옷을 말린 뒤, 기계에 넣어주면 알아서 접어준다. 1개의 옷을 투입하여 접는 시간은 10초 정도이며, 옷의 주름 제거까지 원할 때는 20초~30초가량 더 소요된다고 한다. 사용자가 원할 때는 옷에 향을 뿌려주는 기능도 있다. 셔츠, 팬츠, 스건 등 대부분의 세탁물과 호환되지만, 너무 큰 옷이나 양말 등의 작은 세탁물은 이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이불 정리하는 침대

 

방바닥 생활과 달리 침대 생활은 이불을 갤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이불을 정리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침대는 스페인 가구업체가 개발했는데 사람이 누워있을 때는 작동하지 않으며, 일어나서 스위치를 누르면 이불을 정리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등 꺼주는 리모컨

 

 

피곤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누웠는데 전등 스위치 끄기 위해 다시 일어나기 싫을 때가 있다. 이런 귀차니즘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많다. 기존 집의 전등을 새롭게 교체하면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되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기존 전등 스위치에 조작 장치를 붙이고 슬기말틀(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크고 끄는 것을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 전동커튼

 

 

주야간에 일일이 커튼을 열거나 닫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스마트홈 기기도 있다. 스마트 전동커튼은 구글 어시스턴트나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미니 및 KT 기가지니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할 수 있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언제든지 조작할 수 있다. 또 사물 인터넷(IoT) 스마트 LED 조명과 연결할 경우 커튼이 닫힐 때 조명을 자동으로 켤 수도 있다. 전용 앱을 활용하면 평일과 주말을 구분해 다른 시간대에 커튼이 열리거나 닫히도록 할 수 있으며, GPS 기반의 웰컴 & 굿바이 기능으로 사용자가 집 근처에 도착하면 커튼이 저절로 닫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 의자

 

 

 

일본 닛산에서 개발한 프로파일럿 의자는 무인 운전(드라이빙) 기술을 적용해, 줄을 서는 행렬에 계속해서 서서 기다리기가 어렵거나 대기줄이 긴 레스토랑 등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작됐다. 프로파일럿 의자는 나아가야 할 방법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추적하며, 거리를 수정하거나 지정된 길을 따라가게끔 설계되어 있다.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방한 것으로, 자동차가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차선 중앙에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해 의자가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끈 자동조절 운동화

 

 

나이키가 영화 ‘백투터퓨처2’에 등장한 신발과 유사한 자동으로 끈이 조절되는 에어 매그를 발표한 데 이어 미디어 행사에서 새로운 자동 끈 조절 신발 ‘하이퍼어댑트1.0’을 공개했다. 신발에 발을 넣는 순간 사용자의 발을 신발 곳곳에 있는 센서가 측정해 자동으로 끈을 조절해준다. 자동으로 조여진 신발이 불편할 경우 신발 측면에 달린 버튼을 통해 수동으로 끈을 더 조이거나 풀 수도 있다.

 

누워서 보는 안경

 

 

'누워서 보는 안경'은 잠망경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광학 유리 프리즘을 통해 화면이 거의 실물과 같게 보인다. 텔레비전이나 슬기말틀(스마트폰)ㆍ태블릿PCㆍ노트북ㆍ책 등 모든 볼거리를 고개를 까딱하지 않고도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이 안경을 끼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맥 휴지통 자동 비우기

 

 

매킨토시의 휴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이다. 아쉽게도 윈도우 컴퓨터(PC)에는 아직 기능이 없다. 맥 휴지통 비우기를 하려면 파인더(Finder)를 실행시키고 차림표의 환경설정을 누른 뒤 ⌘ + ,(쉼표)를 누르면 설정을 할 수 있다. 30일이 지난 항목 제거를 선택하면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휴지통을 비워준다. 이 옵션을 이용하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지울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선택 노동해서 해방될 수 있다.

 

노트북 지문인식 로그인

 

 

직업상 하루에도 수십 번씩 노트북을 껐다 켰다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로그인 절차는 귀차니즘 자체일 수 있다. 매번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슬기말틀처럼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도 지문인식으로 켤 수 있다. 휴대형 지문인식기를 노트북에 연결 후 윈도 ‘로그인 옵션’ 설정을 확인하면 지문을 추가할 수 있다. 숨기고 싶은 파일이나 폴더를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손쉽게 암호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