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2021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김유미 ＜윤회매십전＞ 무용 공연에 열린다.

선비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매화는 곧 선비의 정신을 상징한다. 유교에서 관념이나 덕성을 꽃으로 상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도덕성이 심미성으로 전환되고, 심미성이 도덕성으로 전화된다는 미선일치(美善一致)의 사유에서 비롯된다. 이야기의 구조는 김시습의 탐매(探梅)도에서 시작한다. 1465년 정월 사이 김시습이 경주로 내려가 금오산에 금오산실을 짓고 칩거하였는데, 이때 쓴 호가 매월당(梅月堂)이다. 율곡 이이가 ‘백세의 스승’이라 칭송한 김시습은 실천하는 지성인으로 청빈한 삶을 꿈꾸는 예술가였다.

탐매도와 궁중채화양식을 창작 동기로 하여 풀어낸 <윤회매십전>은 공연예술콘텐츠로 경쟁력과 예술적 설득력에 집중하였다. 한국 고유 사상의 깊이가 무대에서 펼쳐지는 춤을 통해 현대적 감성과 섬세하게 접목한 상상으로 발현하는 아름다운 공연이 되길 희망한다.

이 공연의 안무를 맡은 자작 무브먼트 김유미 대표는 “과거 김시습뿐만이 아니라 많은 선비가 자신만의 매화를 찾았듯이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는 자신 안에 발아된 매화의 꽃을 피울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안무 의도를 말한다.

연출은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실기과 하명옥 교수가, 음악은 양태석, 무대감독은 김진우, 조명감독은 김정화가 맡았다. 그리고 공연의 출연진은 정명훈, 김유미, 김진아, 김하나, 박철순, 신승훈, 손무경, 최재원, 오푸름, 이주애 등이 함께한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9256-201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