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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해설 듣고, 손으로 만지는 교구 ‘궁궐이야기’ 만들어

국립고궁박물관, 전국 맹학교 등에 시각장애 학생들 위해 지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왕실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게 하려고 지난해 만들어 시범운영한 음성지원 입체촉각 교구 ‘궁궐이야기’를 4꾸러미를 추가 제작해 전국 맹학교 등에 지원하기로 하였다.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입체 교구인 ‘궁궐이야기’는 3차원 출력(프린팅) 기술로 축소ㆍ제작한 경복궁 관련 문화재(근정전, 품계석과 어도, 일월오봉도, 청동용)들을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음성 해설을 들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서 이해할 수 있게 제작한 입체 교구다. 전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경복궁 촉각지도도 같이 제작했다.

* 품계석(品階石): 조선 시대 궁궐 정전 앞뜰 어도 양쪽에 관리의 품계를 새겨 세운 돌

*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그리고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그림

 

‘경복궁 촉각지도’는 경복궁 일대의 전체적인 구조와 주요 전각 배치를 손으로 만져 알 수 있게 만든 지도이고, ‘근정전’은 지붕을 손으로 열어 임금의 자리인 어좌 등 전각 내외부를 모두 만져서 느껴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품계석과 어도’는 임금이 지나가는 길인 어도에 품계석을 끼워 맞추면서 왕과 신하의 위계질서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등 왕의 상징을 손으로 살펴볼 수 있다.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된 ‘청동용’은 수염, 발톱, 비늘 등을 만져 볼 수 있도록 제작하여 화재예방을 위한 궁궐의 상징물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시각장애인 대상 교구 개발을 위해 국립서울맹학교(교장 김은주)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콘텐츠 개발과 시범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궁궐이야기’는 추후 전국의 맹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경복궁과 관련한 문화재를 직접 만져보며 음성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시각장애 어린이의 학습권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