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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윤수 보유자 세상 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윤수(1946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9월 2일(금) 오후에 세상을 떴다.

 

고 김윤수 보유자가 1946년생으로 세상을 뜬 것은 9월 2일(금) 낮 2시 20분 무렵이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064-744-4444)이며, 발인은 9월 8일(목) 아침 6시, 장지는 천왕사 납골당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용옥과 2남 1녀(김병삼, 김병철, 김진희)가 있다.

 

 

고 김윤수 보유자의 주요경력은 다음과 같다.

- 1987. 7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이수

- 1990.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승교육사 인정

- 1993 대전엑스포 ‘제주의 날’ 공연 <대통령상>

- 1995.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인정

- 1998 4.3 50주년 희생자 위령제 / 해원상생굿 집전(2010년 까지)

- 1999~2012 탐라국 입춘굿놀이 (입춘굿) 집전

- 2009.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굿 외 다수

- 2012.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제> 집전 /

세계자연보존총회 WCC 행사 공연 외 다수

- 2015. 일본 오끼나와 与那国島 朝鮮人 從軍慰安婦 慰靈祭 집전

- 2016. 설문대할망페스티벌-설문대할망전시 토신제 외 다수

- 2019.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외 다수

- 2020. 세계유산문화축전 외 다수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국가무형문화재 1980.11.17. 지정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2009년 등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로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해마다 2월 열리는 민속의례다. 당굿은 보통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當神)에게 기원하는데 영등굿은 당신(當神)이 아니라 영등신이 기원대상이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 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 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내는데, 마을주민뿐 아니라 제주 시내의 어부와 해녀들이 참가하여 마을의 평안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해녀의 굿이자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 있는 굿으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당굿: 마을의 성소(聖所)인 당(堂)에서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堂神)에게 기원하는 의례

* 영등신: 영등할망이라고도 하며, 음력 2월 초하룻날 찾아와서 2월 15일경에 떠난다고

알려진 풍신(風神, 바람신)이며 풍농신(豐農神)을 지칭

 

 

1946년에 태어난 고 김윤수 보유자는 제주도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떨친 김정호의 증손자로, 조상 대대로 무당의 신분을 이어 받아온 세습무 집안의 자손이다. 소년 시절 신병을 앓다가 16살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굿판을 다니면서 굿을 익혔고, 29살부터는 굿을 주재하면서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는 안사인, 진부옥 등 제주지역의 큰 심방들과 활동하면서 심방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1984년에는 칠머리당영등굿의 전수장학생으로 뽑혔고, 1987년에는 이수자로, 1990년부터는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2대 보유자로 인정되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또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회장으로서 정기공연, 전수교육 등 영등굿의 보전과 지속적 전승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 심방: 제주도에서 무당을 가리키는 무속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