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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울긋불긋 박물관으로 떠나는 산 여행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ㆍ국립민속박물관 함께 《산, 맥을 잇다》 개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강호선)과 함께 2022년 10월 26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산, 맺을 잇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지도, 여지도, 해좌여도 등 다양한 고지도와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고지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를 입체로 만들었다고?

 

대동여지도는 백두대간의 이어지는 국토체계를 잘 보여주는 지도다. 산의 봉우리와 능선을 굵은 줄로 그리고 높은 산은 위로 솟은 톱날 모양으로 표현했다. 이런 대동여지도의 특성을 살려 전시에서는 1:1 크기 비율로 등고선의 높낮이에 따라 모형을 입체적으로 제작했다.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선보이는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감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를 관람할 값어치가 있다.

 

 

 

 

한반도의 10대 명산은 어디일까?

 

조선 후기 학자 정약용은 백두산을 우리나라 산악의 조종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두산을 비롯한 한라산까지 수많은 산 가운데에서 10개의 명산을 꼽아 그 산의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꼽은 10개의 명산은 공통적으로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에 중요하게 기록된 산이고, 영토의 종주, 백두대간의 중심, 유람의 대상, 신과 맞닿는 장소, 국가의 중요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 왕도의 선정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동국지도 등 다양한 고지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각 지도에서 10개의 명산을 각기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전시를 즐겨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10개의 명산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설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전시관에서 10개의 명산에 어떤 산이 들어가 있는지, 각 명산의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 등산이 아닌 유산(遊山)하러 가요

 

등산의 계절이 다가왔다. 가을이 되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많은 사람이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옛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것을 등산(登山)이 아닌 유산(遊山)이라고 하여 산으로 놀러 다닌다고 했다. 전시에는 옛사람들이 명산으로 소문난 곳을 다니면서 쓴 다양한 유산기와 화첩을 볼 수 있다. 또한, 산은 신을 만나는 곳이었다.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삼신산이라고 하여 숭배하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전국 여러 마을에서는 마을의 뒷산에서 산신제, 동제 등을 통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할 줄 알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공자(孔子), B.C.551~B.C.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