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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굿'의 목적과 기능을 고찰한다

방지원 미래무속 <THE PASSAGE>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에서는 방지원 미래무속 <THE PASSAGE> 공연이 열린다.

 

미래무속 <THE PASSAGE>는 영가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동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음을 환기하고자 이야기한다. 초월적 존재에 스스로 맡겨 앞날을 내다보고 싶어 하고, 그 힘을 빌려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투영된 행위인 '굿'을 일부 해체하고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신을 모시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투여되었다. 인간의 노동력으로 신이 머무는 장소를 만들어야 했고, 영매(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를 불러와야 했으며, 음악 소리를 내야만 했다.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희생되는 죄 없는 생명들도 그 대열에 함께했다. 소와 돼지의 머리를 베고 해양 생물들을 잡아 제상에 바치는 광경들을 목격해온 동해안 굿판의 화랭이(무인-巫人) 방지원은 이 '굿'의 목적과 기능을 공생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인식한다.

 

인간중심적으로 설정되고 운영되는 굿의 세계관에서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했으며 초월체로 인식되는 그 존재는 결국엔 뭇 생명과 다름없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 굿이라는 행위가 인간사회에서 영속되고자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어야 할지 미래무속 <THE PASSAGE> 작품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공연 시각은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일요일 낮 3시며, 입장요금은 전석 3만 원이고 네이버(https://m.booking.naver.com/booking/12/bizes/789225)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4035-948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