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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연결된 일상, 연결된 세계, 연결된 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연극 <스푸트니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연극 <스푸트니크> 공연이 열린다.

 

길 위의 사람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전쟁 없는 곳으로 이주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위해 또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 누군가는 동경하는 지식과 문회를 좇아 또 다른 나라를 꿈꾸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의 현장을 향한다. 평범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네트워크와 자본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이러한 동경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이 맴돈다. 이 연극은 결국 누구도 어디에건 속하지 않았고 참착하지 못하는, 모두가 부유하고 흔들리는 디아스포라의 풍경을 응시한다.

 

 

연결된 일상, 연결된 세계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한 해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외판원, 동생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난민캠프 주위를 어슬렁대는 개 -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구 한편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내전은 역시 특별하지 않은 그곳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다. 이 연극은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특별하지 않은 인물들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을 연결한다.

 

연결된 세계, 연결된 극장

 

이 연극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고 중첩되어 인물들이 스치며 만나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이 연극에서의 극장은 이야기를 재현하는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극장 밖 일상과 관객을 끊임없이 연결한다. 〈믿음의 기원〉 연작,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등의 작품을 통해 언어와 시점을 비선형적으로 중첩해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공연문법을 진화시켜온 상상만발극장은 신작 <스푸트니크>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순간들을 일상의 세계와 연결한다.

 

이 공연의 작가와 연출은 박해성이며, 출연자는 선명균, 문현정, 김세환, 신사랑이다.

 

이 공연의 공연 시각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밤 8시, 토요일은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은 낮 3시고 월요일은 쉰다. 입장요금은 전석 30,000원이며, 아르코예술극장 누리집(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7855)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잔화(070-4412-152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