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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립무형유산원 '함께 잇다' 특별전 열어

전통 식생활 관습 주제 기획전시, 22.12.7.~23.5.14.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함께 잇다」 특별전을 12월 7일(수)부터 내년 5월 14일(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 생활관습 가운데 국민에게 친숙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를 주제로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전승성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 주체가 확대된 이후 지정된 공동체 종목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구성은 ▲1부 ‘한국 식문화의 기록’ ▲2부 ‘시간을 나누다’ ▲3부 ‘마음을 나누다’ ▲4부 ‘함께 잇다’로 기획하였다.

 

세부적으로 ▲1부 ‘한국 식문화의 기록’에서는 《음식디미방(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등 옛 조리서를 통해 침채(김치), 장, 주(술), 병(떡)의 역사성을 조명한다. ▲2부 ‘시간을 나누다’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가족 또는 마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 음식인 김치 담그기와 장 담그기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였다. 김치와 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비롯하여 김장하는 모습과 궁궐에서 장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두었던 장고의 전경을 회화로 살펴본다.

 

 

 

▲3부 ‘마음을 나누다’는 일상의 여러 순간에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 먹는 막걸리 빚기와 떡 만들기를 전시한다. 막걸리를 빚는데 필수적인 재료인 누룩 소개와 더불어 떡을 만들고 꾸미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4부 ‘함께 잇다’에서는 우리 일상 속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영상을 통해 무형유산은 옛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걸쳐 이어져 오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세대별 거리 인터뷰와 한 사람이 태어나 나이가 들기까지 일상에서 만들고 나누어 먹는 떡 등의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식생활 관습 속의 공동체성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더불어 대형 스크린 속에서 메주와 누룩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연을 창작 동기로 한 미디어아트를 쌍방향으로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비에는 관람객이 직접 색칠하고 꾸며볼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 체험과 음식 조리법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하여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영상과 전시실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있다」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전화 문의(063-280-1477)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시 이름으로 「함께 EAT잇다」라 하여 억지로 영어를 가져다 붙인 것은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보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 법 규정을 어긴 것으로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