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천경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

[집밖]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1998년,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기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고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 년에 걸쳐 그린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천경자 상설전시는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라는 이름으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 어린 스스로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한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이처럼 자전적(自傳的)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 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영혼의 여행자’,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마당으로 구성하였다.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천경자 화백의 작품 기증이 지닌 참뜻이 다시 한번 빛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재조명되길 기대한다.

 

관람시간은 수ㆍ목ㆍ금요일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토ㆍ공휴일 3~10월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2월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124-895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