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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아세안의 독특한 이동 수단에 주목한 작품 전시

부산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 <아세안 온 더 무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아세안문화원’에서는 아세안의 여러 문화 요소 가운데서 ‘이동수단과 오늘날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아세안 온 더 무브>는 열고 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버스, 지하철, 택시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형태와 이름을 지닌 삼륜차, 그리고 지프차나 트럭을 개조해 승객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처럼 우리에겐 조금은 낯선 형태의 교통수단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여행객의 여정에 발이 되어 주고, 운전자들에게는 생계의 수단이기도 한 아세안의 이동수단들이 손말틀(모바일) 서비스를 만나 진화해온 모습도 주목할만하다. 근래 한국인들이 흔히 이용하는 택시 호출 모바일 앱이 출시되기 전, 일찍이 아세안에서는 몇몇 새싹 기업들이 손말틀(모바일)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했고 지금은 배달, 쇼핑, 금융 등 삶의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성장했다.

 

 

MZ세대가 전체 인구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젊은’ 아세안은 항상 온라인에 접속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은 한국과 아세안 청년 세대의 공통된 일상 풍경이 되었다. 한편, 신기술에 익숙지 않은 기성세대의 디지털 소외 현상은 발전의 이면으로 우리가 모두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아세안 각국을 아우르는 여러 국적의 창작자들이 참여한다. 아세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자, 지구촌 시대 ‘이주’의 은유로 아세안의 독특한 이동 수단에 주목한 작품들, 그리고 디지털 손말틀 기술로 인해 흥미롭게 재편되고 있는 아세안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조명한 작품들까지…… 다양한 매체들로 선보일 이번 전시가 한국과 아세안의 현재를 성찰하고, 다가올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 토ㆍ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며, 입장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51-775-20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