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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유네스코 아태지역위 사무국 운영을 위한 회의

한국국학진흥원,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전문가 회의와 연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아태지역위: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사무국 회의’를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태국 방콕에 있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에서 열었다.

 

이 회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작년 7월 유네스코 아태지역위 사무국을 본원에 설치하고, 작년 11월 경상북도 그리고 안동시와 함께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에서 총회를 연 뒤 후속 활동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유네스코방콕사무소에서 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위험에 처한 기록유산 전문가 회의(Documentary Heritage at Risk in Asia and the Pacific Experts Meeting)’와 연계하여 열었는데, 본원에서도 기록유산 재난관리 꾸러미[toolkit] 개발에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유네스코 아태지역위 사무국의 역할과 운영 계획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고 있는데,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에서, 지역목록은 5곳(아시아ㆍ태평양, 유럽ㆍ북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지역위원회를 두어 기록유산의 보존, 등재와 홍보 증진 활동를 한다. 현재 지역목록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비롯하여 라틴아메리카(MOWLAC: Memory of the World Latin America Committee), 그리고 아프리카(ARCMOW: Africa Regional Committee for Memory of the World) 지역이다. 아태지역위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관할하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협력하여 총회 개최와 등재 추진을 한다.

 

아태지역위는 1998년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로 현재 아ㆍ태지역 43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24개국 65건의 기록유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현재 한국은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궁중편액과 현판>, <내방가사>, <삼국유사> 그리고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 등 모두 6종이 지역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본원은 그간의 기록유산 등재 그리고 활용 성과와 대 유네스코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작년 7월에 MOWCAP 사무국이 설치되었고, 아태지역위의 등재 업무와 국제협력 업무, 등재 목록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아태지역위 사무국 회의는 본원 담당자 2명, 김귀배 아태지역위 의장(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적연대본부장), 린 안 모루 아태지역위 사무국장(유네스코방콕사무소 전문관), 조 히로나카 유네스코방콕사무소 지역자문관 등이 참여하였으며, 2024년 제10차 총회 개최지 선정, 2024년 아태지역목록 등재 절차 개시,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 역량강화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올해 10월 말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 개원에 맞춰 공동으로 개최 예정인 국제학술대회에는, 아태지역위 의장단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의장단을 함께 초청하여 지역위원회의 역량 강화와 향후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아ㆍ태지역 위험에 처한 기록유산 전문가 회의의 주된 내용은?

 

유네스코 아태지역위 사무국 회의와 연계하여,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에서 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위험에 처한 기록유산 전문가 회의’에 참석하였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지정학적 위치와 지형 덕분에 기후적으로 냉대, 온대, 아열대, 열대, 고산기후, 건조기후(사막) 등 가장 폭넓은 기후 양태를 보이는 곳으로, 특히 전 세계의 절반 가까운 인구가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대륙에 분포하고 있다.

 

다양한 종교와 문명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들이 찬란한 역사를 이룩했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기록물들이 후대까지 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진, 태풍, 고온다습한 기후 등 전통적인 재난으로 인해 다양한 기록물들이 소실되거나 소실될 위기에 처했고, 특히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한 호주의 대형 산불, 뉴질랜드의 기록적인 홍수와 침수 등도 기록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전문가 회의에서는 최근 설립된 싱가포르국가기록원 기록관리사들의 기록유산 보존 노력, 전 호주국립시청각기록관장이 2003년 경험한 캔버라 대형산불에서 우리가 배울 점 등이 발표되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에서 온 전문가들은 각국의 재난에 처한 기록유산의 보존 노력 등을 공유하였고, 태평양제도에서 기록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특히 김귀배 아태지역위 의장은 아태지역 기록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본원의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소개하여, 아태지역 기록유산의 중심 기관으로서 본원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었다.

 

전문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원에서는 재난에 처한 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꾸러미 개발에 동참하기로 하였으며, 특히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최빈개도국(LDC) 꾸러미 안내서 제작 지원과 국문 꾸러미 안내서 제작과 국내 배포에 함께 협력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