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인 고궁뮤지컬 「세종 1446」과 이동형 연극「낭만궁궐 기담극장」의 예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화려하게 무대에 오르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오는 19일 낮 2시에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시작하며, 창덕궁에서 이동형 연극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낭만궁궐 기담극장」은 20일 낮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 국내 처음 경복궁 근정전에서 펼쳐지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

이번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을 맞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특별공연으로 펼쳐지는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이야기를 담은 우수 역사 뮤지컬이다. 세종대왕의 시련과 백성사랑 정신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박유덕, 정상윤 뮤지컬 배우가 ’세종‘ 역으로 교차 출연하고, 남경주 배우가 아버지 ’태종‘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소리꾼 이봉근이 ‘도창’ 역 맡아 공연을 이끌어가며, 생동감 있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세종 1446」은 지난 2017년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시험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영국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디 아더 팰리스(The Other Palace)’ 극장에서 시범공연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18년 초연 당시 매 공연 전석 기립박수 세례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본 공연은 오는 29일(토)부터 5월 2일(화)까지 4일 동안 저녁 7시 30분(90분 공연)에 경복궁 근정전의 특별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전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R석 2만 원, S석 1만 원으로 구분된다.

■ 창덕궁 낙선재 곳곳에서 즐기는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

「낭만궁궐 기담극장」은 창덕궁 낙선재의 역사와 낙선재본 소설(낙선재에 소장되었던 조선 왕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동형 연극 프로그램이다. 관객 몰입형 공연으로 꾸며진 이 연극은 창덕궁 수강재, 석복헌, 낙선재 등을 이동하며 관람객이 연극의 한 장면에 속해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되었다.

연극은 모두 3편으로, ❶방자와 별감 사이에 주고받은 연애편지를 주제로 한 ‘방자별감 연서’, ❷노비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삼구일두귀’, ❸낙선재본 소설 ‘현씨양웅쌍린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현씨 가문의 두 형제와 아내들의 좌충우돌 혼인사를 다룬 이야기로 구성된다. 각각의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궁중 사람들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번 「낭만궁궐 기담극장」에는 한국 전통음악을 재해석하여 실험적인 창작 국악을 선보이는 세계적 수준의 음악밴드 ‘더튠(The Tune)이 음악팀으로 합류했으며, 김선화, 김곽경희, 김정환 배우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출연진이 출연하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본 프로그램은 오는 30일(일)부터 5월 3일(수)까지 나흘 동안 저녁 6시 50분과 8시 20분에(1일 2회) 진행된다. 유료 공연으로 사전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1만 원에 판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축제로, 오는 29일(토)부터 5월 7일(일)까지 9일 동안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ㆍ사직단 일대에서 열린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 궁중문화축전누리집(chf.or.kr/fest)과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을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콜센터(☎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