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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발전의 뼈대, 국내 컴퓨터의 발자취

컴퓨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번 주 21일, 22일은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이다. 이 두 기념일은 한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성취를 기념하고,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됐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정보통신(ICT) 기술은 과학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하며, 국내 컴퓨터 발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컴퓨터 보급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

 

 

반세기 동안 급속도로 발전한 컴퓨터 기술

 

세계 첫 컴퓨터라고 하면 대부분 1946년에 출시된 전자계산기인 ‘에니악(ENIAC)’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1942년 개발된 아타나소프-베리(Atanasoff-Berry) 컴퓨터가 세계 첫 컴퓨터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보급된 컴퓨터는 1967년 IBM이 개발한 IBM401이다. 그 이후 다양한 외산 컴퓨터가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기 컴퓨터는 기업에서 주로 썼으며, 개인용 컴퓨터는 1975년이 되어서야 출시됐다. 처음 상업적으로 판매된 개인용 컴퓨터는 인텔 8080을 탑재한 ‘앨테어 8800(Altair 8800)’이다. 이후 각각 1977년, 1981년 출시된 8비트 컴퓨터인 ‘애플 II’와 16비트 IBM 컴퓨터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이끌었다.

 

국내 첫 컴퓨터는 1980년 삼보컴퓨터에서 만든 ‘SE-8001’이다. 1980년에 처음 출시돼 이름에 8001을 붙였다. 이 컴퓨터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이용태 박사가 직원 7명과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삼보컴퓨터를 설립한 뒤 청계천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SE-8001 컴퓨터의 가격은 무려 1,000만 원대로, 가정용이 아닌 기업의 회계 관리용으로 사용됐다.

 

 

1982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중형 컴퓨터인 ‘PDP 11’과 전자기술연구소의 중형 컴퓨터 ‘VAX 11’이 연결돼 국내 인터넷의 시초가 되는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이 처음으로 개통됐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83년은 정부가 컴퓨터 보급을 위해 ‘정보산업의 해’로 지정했다. 당시 8비트 교육용 컴퓨터를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삼성반도체통신, 한국상역, 동양나이론, 금성사 등 5개 사를 뽑아 컴퓨터 보급 사업에 나섰다. 삼성반도체통신은 현재의 삼성전자고, 동양나이론과 한국상역, 금성사는 각각 지금의 효성 컴퓨터, 한국컴퓨터, LG전자다.

 

이 사업을 통해 삼성반도체통신은 ‘SPC-1000’이라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이 컴퓨터에는 용량이 70KB인 메모리가 내장돼 있었는데, 현재의 슬기말틀(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이 최대 512GB인 것과 견주면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는 대용량 메모리였다. 금성사는 ‘패미콤 FC-100’, 삼보컴퓨터는 ‘트라이젬 30(Trigem 30)’, 한국상역은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그리고 동양나이론에서는 ‘하이콤 8(HYCOM 8)’을 개발했다.

 

1984년부터 16비트 IBM PC 호환 기종 컴퓨터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가 시작됐다. 국내 처음 판매된 IBM PC 호환 기종은 삼성반도체통신의 ‘SPC-3000’과 삼보컴퓨터의 ‘트라이젬 88(Trigem 88)’이었다. 첫 286PC는 1985년 삼보컴퓨터가 선보인 ‘트라이젬 28(Trigem 28)’이었다.

 

1990년 SDN은 하나(HANA)망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지구촌 인터넷으로 성장했다. 1994년에는 코넷(KORNET)의 서비스와 함께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이 등장했다.

 

인텔의 펜티엄(Pentium) 중앙 처리 장치(CPU)를 탑재한 국내 첫 펜티엄 컴퓨터는 1994년 대우통신에서 출시한 ‘윈프로 펜티엄’이었다. 1996년에는 LG와 IBM의 합작사인 LG-IBM PC 주식회사가 국내 컴퓨터 산업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2007년 국내 컴퓨터 보급률은 80%를 돌파했고, 이듬해인 2008년 저렴한 노트북 컴퓨터가 출시되면서 2010년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톱 출하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슬기말틀을 비롯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곧 몸에 붙이거나 차서 쓰는 전자장치 등이 대중화돼 컴퓨터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컴퓨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컴퓨터만 컴퓨터가 아니고 자동차나 TV, 냉장고에도 CPU가 탑재된 컴퓨터로 구동된다. 또한, 양자 컴퓨터, 광학 컴퓨터 등 기존 컴퓨터와 연산 방식이 다른 컴퓨터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페이스 역시 기존 키보드나 마우스에서 탈피해 터치패드, 터치스크린, 모션캡처(사람 몸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 음성 인식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1980년대부터 컴퓨터 바이러스가 일반 사용자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안랩은 1988년 국내에 유입된 ‘브레인(ⓒBrain)’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AhnLab V3'를 처음 나눠줬다. 이후 V3는 30여 년 동안 보안 위협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과 기능으로 대응해왔으며, 아직도 여럿 나라 밖 인증 기관에서 세계 으뜸 수준의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엔드포인트’(데스크톱, 노트북, 슬기말틀과 같은 최종 사용자 장치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보호하는 일련의 방식과 기술)가 보안 분야의 핵심 화두에 오르면서 V3는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로 진화했다. AhnLab EDR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으로,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인 AhnLab EPP를 기반으로 V3와 연계돼 실제 엔드포인트 운영체제(OS) 영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 정보를 모니터링 및 수집, 분석한다.

 

최신 보안 위협이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보안 기능과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만 효과적인 탐지와 대응이 가능하다. 따라서 안랩은 자사 V3와 EDR을 EPP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존 V3를 이용 중인 고객사는 EPP를 통해 라이선스를 추가하기만 하면 EDR을 즉시 도입할 수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