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시공사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일러스트로 새롭게 탄생한 ‘어린 왕자’를 펴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값어치와 메시지 260여 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팔린 ‘어린 왕자’는 읽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다.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까닭은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어린 왕자는 비행사였던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방랑자였던 생텍쥐페리는 낯선 곳을 비행하며 알게 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삶의 진정한 값어치와 같은 메시지를 작품 안에 담아낸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 중에 만난 많은 존재는 모두 자기 일에 매몰돼 삶의 값어치와 관계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진심을 나누기보다는 자신에게만 몰두해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재 어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쓰인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소통과 관계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상상력의 중요성과 관계의 본질, 자연에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지원으로 오는 27일(월)과 28일(화) 이틀에 걸쳐 “조선 사람들의 일상, 미시적 조명”이란 주제로 서울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의 전통생활과 관련된 민간기록유산 63만여 점을 보유한 기관이다. 대표적인 민간기록유산으로 일기와 고문서가 있다. 이들 자료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생활사의 핵심 자료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기와 고문서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촘촘하게 살펴보는 시도다. 한국 전통의 역사와 생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4개 마당으로 나누어 기획주제를 정하고, 기획된 열쇠말 아래 20명의 전문 연구자가 전문성과 가독성을 녹여서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첫날인 11월 27일(월)은 ‘교육과 전승’, ‘국가경제와 민생’을 주제로, 둘째 날인 11월 28일(화)은 ‘소외된 이들의 삶’, ‘과거준비와 풍광’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첫 번째 열쇠말은 ‘교육과 전승’이다. 조선시대 교육이라 하면 쉽게 유교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입체영화 <진주대첩>을 진주대첩 승전 431돌을 맞아 11월 22일(음력 10월 10일) 입체영상관에서 공개한다. 입체영화 <진주대첩>은 국립진주박물관의 2003년작 <진주대첩>을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발전한 그래픽과 새로운 해석, 시나리오 구성으로 전투의 박진감과 사실성, 비장미를 높였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고증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조선시대 화약무기 연구성과를 반영하여 박물관 브랜드와 전시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한 병사들의 무구(전투에 쓰이는 각종 무기)와 전투방식을 묘사하는 데서도 사실성과 현장감을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전략과 전술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수비자와 공격자의 입장이 잘 드러나도록 영화를 구성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영화를 포함하여 2003년부터 3편의 입체영상을 제작했다. 2020년부터는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 실감콘텐츠 <승자총통, 대첩의 불꽃이 되다>를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도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전쟁사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017년 울릉도에서 신종으로 발견한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이 항암, 항산화 말고도 염증 억제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선문대학교 김승영 교수 연구진은 올해 자생생물의 특성연구를 통해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균주 배양액을 이용한 생리활성을 연구한 결과, 항염증 활성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균주 배양액을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조정하는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인자인 일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는 80% 이상,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터루킨-1β)은 70% 이상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며, 11월 말에 특허도 출원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 버섯과 관련해 2021년 비타민C(아스코르빈산) 대비 95% 수준의 항산화 활성을 확인하고 2022년에는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과 낮은 부작용을 확인해 국제학술지에 투고한 바 있으며 관련 특허* 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오는 11월 22일(수)부터 12월 20일(수)까지 박물관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 소장품 관찰 드로잉 <여기, 지금,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이전에 박물관을 관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수장고의 핵심 가치인 ‘개방×공유×활용’을 실현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여기(박물관)‘에서 '지금' 보는 소장품을 오래 관찰하며 스케치하면 눈으로 잠시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감각을 통해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장품 관찰 드로잉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 구성원들이 직접 지도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없으며 스케치에 필요한 드로잉북과 펜도 무료로 제공한다. 완성한 그림은 개인 소장이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SNS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장소나 사람을 스케치로 기록하고 온ㆍ오프라인에서 공유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국제적인 비영리 조직이다. 우리나라에는 파주를 포함해 모두 25개 모임이 활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달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로부터 그가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藥峰) 김극일(金克一, 1522~1585)의 지석(誌石) 5점을 기증받았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모두 28종 130여 점의 묘지석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이 나라 밖에 있던 묘지석을 공동 환수해 본원에 맡긴 사례가 있다. 전윤수 대표는 지석의 주인공 김극일이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무런 대가 없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고, 일련의 절차를 거쳐 기증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었다.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 김극일의 지석(誌石) 5점 지석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무덤의 소재를 기록하여 묻은 도판이나 판석’을 의미한다. 본관과 이름, 조상의 계보, 생일과 사망일, 평생 행적, 가족관계 등을 적어 무덤 앞이나 옆에 묻는다. 김극일의 지석은 그가 죽은 뒤 143년 뒤인 1728년(영조 4)에 밀암(密庵) 이재(李栽, 1657~1730)가 쓴 것이다. 이 지석은 일제강점기 때 도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모두 5점(9면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있는 너와나목장의 자연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너와나목장(전남 화순군 수만리 산 126번지 일원)은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약 500m(416~546m)에 있는 목장으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 동안 14만㎡의 터에 흑염소 300여 마리를 방목해 키웠다. 목장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외래 목초를 심었고, 목장 부대시설로 경계 울타리, 축사 등을 설치하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를 훼손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목장 터를 사들이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 터 복원과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열고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 올해 10월 너와나목장의 훼손 터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여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ㆍ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공간별 특성을 고려하여 복원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5일 낮 2시 서울 소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소소살롱> 그리고 쓰고 부르는 정밀아의 플레이 리스트 공연이 열린다. <소소살롱> 스물네 번째 음악가는 노래로 그림을 그리는, 자작가수(싱어송 라이터) 정밀아다. 2014년 10월 정규 1집 ‘그리움도 병’을 발표하며 선보인 그는 포크 음악의 전통 요소 위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고유의 어법으로 담아내며 홍대 음악 정경을 기점으로 열성 팬을 만들어 냈다. 이후 나태주의 시 <꽃2>에 선율을 붙인 노래 ‘꽃’을 통해 문학에 불어넣은 음악적 해석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에게 정밀아라는 가수를 각인시킨 그는 싱글 ‘꽃’에 이어 정규 2집 '은하수'와 수록곡 '별' 그리고 싱글 '무명'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악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독특한 음악성으로 사랑받았다. 2020년 10월에 발표된 정규 3집 ‘청파소나타’는 그해 한국 음악에서 주목받은 음반 가운데 하나다. ‘아주 개인적인 것이 때로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음반’, ‘포크 음악의 존재 값어치를 일깨우는 빈틈없이 아름다운 음반’이라는 평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박소율 3단(19)이 효림배 우승을 차지하며 ‘미래 여제’로서의 첫 출발을 알렸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박소율 3단이 김주아 3단(17)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입단한 뒤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전적 4승 4패를 기록 중이던 두 사람은 결승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 하변에서 시작된 전투는 중앙으로 번지며 난전으로 이어졌다. 한차례 실점한 김주아 3단은 박소율 3단의 대마를 계속해 압박해 갔고, 침착한 대응으로 그물망을 벗어난 박소율 3단이 마지막 승자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박소율 3단은 “결승은 물론 본선 4강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바둑을 두다 보니 긴장이 풀렸다. 오늘 결승전은 크게 나빴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계속 너무 어려웠다”라는 총평과 함께 “신예대회 우승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 같다.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입단 3년 만에 국내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박소율 3단은 첫 결승 진출을 우승까지 연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나라지식정보 산하 나라AI필름은 생성형 인공지능로 만든 세계 첫 영화 ‘AI 수로부인’을 11월 15일 한국IT서비스학회 ‘2023 추계학술대회’의 ‘G3: AI 창조의 시대: 생성형 AI가 만든 영화’ 트랙에서 특별 마당으로 편성, 발표했다. 민ㆍ관ㆍ산ㆍ학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융합학회인 한국IT서비스학회는 이번 ‘2023 추계학술대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주역,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정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살펴보고, 민간기업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사례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이날 특별 마당으로 편성돼 발표된 ‘AI 수로부인’은 나라지식정보의 심은록 감독이 이끄는 나라AI필름이 인공지능 기술을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적용한 사례로, 시놉시스와 시나리오 작성부터 2,500여 장의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자막 및 대사, 배경음악 생성, 영상 수정에 이르기까지 50여 개 인공지능을 이용해 제작한 세계 첫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