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주관하는 국제학술세미나가 5월 23일 “동아시아 수제종이의 비밀을 풀다”라는 주제로 62만여 점의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다.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승인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건수는 18건으로, 세계 4위에서 세계 3위로 올랐다. 세계적인 ‘기록의 나라’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록의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조들의 투철한 기록 정신과 함께 종이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류 3대 발명품의 하나인 종이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까지 연결해 준 가장 핵심적인 기록매체였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우수한 한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록의 나라’ 중심, 경상북도 경상북도는 안동을 비롯해 문경, 청송 등에서 전통의 방법으로 현재까지 종이를 생산하고 있는 한지의 중심지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전통 제지술을 견주고, 우리나라 전통한지 진흥정책의 방향에 대해 모색한다. 일본의 권위 있는 종이연구가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훼손된 산림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우수한 산림생태복원기술, 연구와 구상을 발굴하기 위해 ‘제18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을 연다. 공모 부문은 산림생태복원 신기술 시공사례, 연구사례와 구상이며,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산림청(www.forest.go.kr) 및 한국산지보전협회(www.kfca.re.kr) 누리집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2023년 7월 23일까지 번개글wowmk7@kfca.re.kr)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된 산림생태복원 기술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부문별로 심사하여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500만 원의 상금을 주는 등 모두 1,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준다. 공모전 결과는 8월 31일 산림청 누리집에 공지될 예정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 이규명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우수한 산림생태복원 기술을 활용해 훼손된 산림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차재근)과 함께 5월 22일(월)부터 6월 30일(금)까지 근로자의 ‘일삶균형(워라밸)’을 지원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2023 여가친화인증’ 신청을 받는다. 여가친화인증제는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16조에 근거해 근로자들이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과 기관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2022년까지 총 378개 기업과 기관이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사들은 근로자들의 일과 여가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여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 우선 지원, 정부 인증신청 시 가점 부여, 우수기업 포상 등 특전 제공 여가친화인증기업·기관에는 ▴ 기업 홍보 지원을 비롯해 ▴ ‘문화가 있는 날’,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등의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우선 지원, ▴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건강친화기업 인증’ 등 정부 인증신청 시 가점 부여 등 특전을 제공한다. 우수 10개 사에는 문체부 장관상과 지역문화진흥원장상 등의 포상도 수여한다. 인증제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www.mcst.go.kr
[우리문화신문 = 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서울 청년(만19~39세)’ 대상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 5기>를 5월 22일(월)부터 6월 16일(금)까지 총 60팀(120명 내외) 모집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로컬’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의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서울시와 협력하여 청년들이 활동할 지자체는 강원 강릉․영월, 충남 서천, 전북 익산, 전남 목포․강진․해남, 경북 영주․의성, 경남 밀양 총 10개 지역이다. 넥스트로컬 5기에 선발된 60팀에게는 ①창업아이템 발굴 위한 지역자원조사(2개월, 교통‧숙박비 100만원) 지원, ②창업교육 및 전담코칭, ③사업모델 시범운영(6개월, 최대 2,000만원 지원) 등 지역에서의 새로운 도전 기회가 제공되며, 사업모델이 검증된 팀에게는 추가로 최대 5,000만원의 최종사업비를 지원(‘24.2)한다. 참여희망자는 지역을 선택해서 지원하고, 협력 지자체는 지역 내 임시 체류·사무공간 제공 및 서울청년들의 지역 내 창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역생산자 및 지역사회 연결 등을 지원한다. 지역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뿐 아니라 지역 활동에 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고 김창열 화가가 작고 전까지 30년 이상 작품활동을 했던 집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종로구 평창동 412-11에 위치한 '고 김창열 화가의 집'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가 고 김창열(1929.~2021.)은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2017),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2017)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평창동 주택에서 30년간 작업활동 했다. 1984년 집주인 김창열 화가의 부탁으로 우규승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은 638.3㎡ 대지에 지어진 지상 2층, 지하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건축 연면적 459.57㎡)로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 우규승(1941~)은 88올림픽 선수촌아파트, 하버드대학교대학원 기숙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등을 설계했으며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물성․기술의 활용, 유기적 공간 설계가 뛰어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5.11(목) 열린 '건축자산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0)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마라. 일할 때는 공적인 일이 아니면 마루로 내려가지 마라. 규장각에서 공부하는 학자가 아니면 아무리 높은 관리라 하더라도 규장각에 올라갈 수 없다. 일할 때는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해라.’ 조선 후기의 명군, 정조가 왕실도서관 규장각에서 일하는 관원들에게 내린 지침이다. 쓱 훑어봐도 정조가 규장각 관원들을 얼마나 아꼈는지 알 수 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른 뒤 창덕궁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답고 한적한 곳에 2층 건물, 규장각을 지었다. 정조는 24년 동안 재위하면서 규장각 학자들과 151종류, 3,960권의 책을 펴냈다. 직접 펴낸 책 말고도 중국이나 외국의 희귀한 책을 구해와 보관하기도 했다. 책이 귀했던 시절, 규장각은 모든 종류의 책을 모아놓은 ‘조선의 보물창고’였다. 이 책, 신병주 교수가 이혜숙 작가와 함께 펴낸 《왕실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는 규장각에 소장된 책들 가운데 잘 모를 법하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책들을 가려 뽑았다. 옛 규장각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각종 국보와 보물, 옛 책과 문서, 지도, 정부 기록물 26만여 점 가운데 특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앞에서 한글로 외국어 표기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또 당연하다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만드는지 얘기하려 합니다. 딱딱한 얘기는 피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봅니다. 영어 표기법 먼저 영어 표기법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고등학생 때 팝송을 좋아하고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겨우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정도였기에 외국 발음을 우선 한글로 표기하여 팝송을 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잘 안 되는 발음은 원어민의 노래를 들어가며 특별히 익혔을 것입니다. 영어 표기법도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곧 일단 무난한 발음은 한글로 적고 안 되는 것은 특별한 방법을 쓰자는 것이지요. 영어 발음은 거의 다 한글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예외는 누구나 잘 알듯이 frv입니다. 이것을 ㅍㄹㅂ으로 표기하자는 외래어 표기법은 영어를 좀 아는 사람에게는 곰 같은 소리로 들립니다. 외국어 발음 표기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은 ‘원음에 가깝되 비슷한 다른 발음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지요. f와 p, l과 r, b와 v를 꼭 구별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려면 표기법부터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아래는 글쓴이의 제안입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출판 분야의 대형 예산 투입사업인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사업(이하 세종도서 사업)’ 전반에 투명성 부족, 방만‧부실 운영 등 심각한 문제점이 누적돼있음을 파악하고 사업의 구조적인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도서 사업은 ‘양서출판 의욕 진작 및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 도모’를 사업 목적으로 하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진흥원)이 맡아 매년 교양부문 550종, 학술부문 400종의 우수도서를 선정해온 사업으로, 연 84억여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작년 교양부문은 8,698종이 응모해, 15.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체부는 세종도서 사업을 자체 점검한 결과, 사업의 핵심인 심사‧평가‧선정, 심사위원의 구성‧관리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운영체계‧실태의 부실함과 방만함을 확인했다. 박보균 장관은 “세종도서 타이틀은 독서문화시장에 ‘양서’라는 평판을 확보해주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그 출발점이다. 그동안 출판진흥원이 이를 소홀히 한 것은 치명적이며, 리더십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사업의 구조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객관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5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올렸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썩은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입니다.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ㆍ관 협력(거버넌스)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이는 19세기 당시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값어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지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함께 〈4.19혁명기록물〉도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렸습니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어제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입니다. 어릴 적 시골살이할 때는 아버지가 토종벌을 기르셨습니다. 가끔 벌에 쏘여 눈과 손이 퉁퉁 붓기도 했지만 설탕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시절이었기에 벌꿀의 달콤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린 흔히 꿀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꿀벌은 여왕벌 한 마리와 일벌, 수벌 등 채집, 정찰, 전투, 건축, 육아를 담당하는 약 2만 마리 개체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꿀벌 사회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지배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이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집단 지성을 활용하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삼천만 년 이상 종을 유지해온 비결입니다. 이런 꿀벌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꿀벌의 실종은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지요. 이들이 사라지는 까닭은 살충제, 도시화, 온난화,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대부분 인간 활동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세계 식량 생산의 약 75%가 꿀벌 등의 수분 매개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사라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먹이사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 인류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요. 꿀벌 멸종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