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의 단골 핑계 중에 ‘졸리다’와 ‘머리 아프다’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꾀병은 아닌지? 진짜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와 무시 사이에서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의사의 처지에서는 설사 꾀병이라도 인정하고 지켜보도록 권한다. 꾀병마저도 원인이 있을 수 있고 대부분은 실제 아픈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드러나는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듯한 증상으로 두통이며, 다른 하나는 피가 보이는 출혈증상이다. 그렇다 보니 두통이 드러나면 두통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나 혹시 큰 병이 아닐까? 머리에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가 동반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컨디션이 한없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힘겨워진다. 따라서 두통을 참기만 하다가는 우리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며 불안과 공포 속에 한없이 위축된 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두통의 원인을 살펴보고 일상 속에서 두통을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함께 나눠 보려 한다. 1. 어린이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 급성 질환에 의한 어린이
[우리문화신문=글ㆍ그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벽오동나무[학명: Firmiana simplex W. F. WIGHT.]는 벽오동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큰나무’다. 줄기의 나무껍질이 푸른색으로 나타나고 잎이 오동나무의 잎과 같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붙여졌다. 벽오(碧梧), ‘Chinese-parasol-tree’라고도 한다. 한방명은 오동자(梧桐子), 벽오동(碧梧桐), 오동(梧桐)이란 약재 명으로 쓴다. 내한성이 약하여 서울 이북지역에서는 월동이 불가하며, 서울에서도 어려서는 특별히 보호를 해주어야 피해가 없다. 종자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나무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말은 '사모, 그리움, 옛님'이다. 19세기 무렵 일본에서 들어온 화투는 여러 비판에도 오늘날 우리들의 국민 오락거리가 되었다. 고스톱을 치다가 화투패에 광(光)이 들어오면 눈빛에 광이 난다. 화투놀이에서 광 중의 광, 11월의 오동 광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따 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봉황은 고대 중국 사람들이 상상하는 상서로운 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봉황은 영물(靈物)이며, 덕망 있는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10월 훈민정음 창제의 달을 맞아 여러 창신을 이룬 바 있는 세종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 세종은 세계 역사상 백성의 인권을 생각한 민연(憫憐)과 편민(便民) 정신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선언한 바 있다. 그밖에도 여러 부문에서 여러 과학자와 함께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세계 역사상 특정 시대에 인재가 많이 배출된 나라가 있다. 헝가리 현상(The Hungarian Phenomenon) 먼저 외국의 예가 있다. 헝가리는 188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노벨상 7명과 울프상(이스라엘의 울프상은 독일계 유대인 발명가 리카르도 울프가 세운 재단이 주는 상으로 노벨상 받기 전- pre 노벨상-상으로 이름나 있다.) 2명이 상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인구도 많지 않은 유럽 작은 국가에서 말이다. 결론은 이런 ‘헝가리 현상' 만들려면 잠든 호기심을 깨운 데 있다고 말한다. 현대 창의성 연구의 선구자이자 '몰입(Flow)'의 저자 칙센트미하이(83) 헝가리계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특훈교수는 말년을 모국 헝가리에서 보내고 있는데 그는 지난 201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크게 가스형과 설사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증상 개선이 수월하고 한방적인 원인 치료도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아 인과관계를 해소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완치할 수 있다. 수월하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드러나는 질병이 아닌 증후이기 때문이다. 1.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가스형은 낯선 환경이나, 익숙지 않은 장소에서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긴장이 일어나면서, 복통, 가스참, 복명, 가스참, 가스가 새어 나오는 증상(냄새가 지독한 경우가 많다)을 통칭한다. 대체로 가스가 새어 나갈 때는 본인도 모르게 새어 나가기도 하고, 항문에서 압박감을 느끼다가 방귀를 내보내기도 한다.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밖으로 외출을 꺼리며, 대인관계에서도 극히 소극적인데, 평소에도 다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가, 발병 후 극심한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 발생 이전에 과하게 즉석(인스턴트) 음식을 분별없이 먹는 등의 식습관을 장기간 지속해왔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극심한 긴장,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지금까지 밝혀진 황해도 해주 본영 대동굿 전승 계보는 다음과 같다.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하여 10살부터 해주 옹진 일대를 중심으로 무업을 하였던 나랏만신 김기백(남, 1893-1944) 박수가 유명하다. 황해도 만신들 사이에 신화 같은 존재로 명성을 떨쳤던 김기백 박수는 본영 대동굿을 신아버지 강박수(남, 1843-1910) 그리고 두 번째 스승으로 모시게 된 신어머니 권 씨로부터 배웠다. 권 씨 만신은 키도 크고 눈도 호랑이같이 커서 일명 ‘호랑이 권 씨’라는 별호를 갖고 있었다. 이들로부터 굿 문서를 익힌 김기백 굿문서는 그의 제자 우옥주(여, 1920-1993)와 박선옥(여, 1932-2005) 만신에게 이어졌다. 이후, 우옥주 만신은 만구대탁굿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고,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 만신은 대동굿에 전념하였다. 인천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던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의 제자 김정숙(여, 1954년생)에게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다. 큰무당 박선옥은 한국동란 때 인천으로 월남한 뒤 황해도굿을 널리 전승시켰던 큰 만신이었다. 인천 석바위에 살았기에 그를 한편에서는 석바위 만신이라고 불렀다. 2005년 박선옥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낭아초[학명: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는 콩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반관목(半灌木:관목과 초본의 중간에 있는 식물)’이다. 낭아(狼牙)라는 말은 ‘이리의 어금니’라는 뜻이다. 꽃이 작은 이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름이 왜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이름에 초(草)가 붙어있어 풀로 생각하지만 나무다. 다른 이름은 ‘마극(馬棘), 탄두자(炭豆紫), 철소파(鐵掃把), 랑아초, 물깜싸리’다. 중국에서는 말이 잡아당겨도 끊어지지 않을 만큼 강하다고 하여 ‘마극(馬棘)’이라고 한다. 약용, 사료용,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꽃말은 '노래를 부르는 꽃'이다. 낭아초 전설이 있다. “옛날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이웃 마을 촌장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마침 촌장은 출타 중이었고, 어여쁜 손녀가 대신 나와서 그를 맞았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웠고 상냥했기에 젊은이의 마음을 대번에 사로잡았다. 집으로 돌아온 젊은이는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촌장네 그 손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를 좋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 봐도 다 정상이라고 하는데 만성적 반복적으로 복통ㆍ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모든 소화기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15~30%에 해당하고 이 증상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다. 2006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성인 인구 가운데 약 10%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회식이 잦은 연말연시에는 설사성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06년 발표된 로마ⅲ 진단 기준에 따르면 지난 3달 동안 한 달에 3번 이상, 다음 3가지 증상 가운데 2가지 이상이 있으면 이에 해당한다.V 복통이나 불쾌감이 배변 후에 호전된다. V 복통이나 불쾌감과 동반되어 배변 횟수가 변한다.(하루 4번 이상 또는 4일에 1번 이하) V 복통이나 불쾌감이 있으면서 대변의 형태(굳기)가 변한다. (너무 무르거나 딱딱해짐)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특별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단, 스트레스와 음식에 영향이 있으며, 이의 치료로 항우울제, 항불안제등 신경과 제재나, 기타 항콜린성(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하여 그
[우리문화신문=글ㆍ가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층꽃풀[학명: Caryopterisincana (Thunb.)Miq.]은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층꽃나무는 꽃이 줄기를 따라 잎겨드랑이마다 많이 모여 달리는데 이것이 마치 계단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꽃이 층을 이루며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 풀이 붙어 있지만, 뿌리 부분만 목질일 뿐,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 죽어서 층꽃풀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난향초(蘭香草), 야선초(野仙草), 가선초(假仙草), 석모초(石母草), 구층탑(九層塔)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영명은 ‘Incana bluebeard’이다. 벌꿀의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곳), 조경원예, 약용식물로 이용된다. 꽃말은 '가을의 여인, 허무한 삶'이다. 식물체의 온몸에 잔털을 뒤집어쓰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나며 높이는 60cm에 이른다. 나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잎은 마디마다 2장이 마주 자란다. 잎의 생김새는 달걀꼴 또는 길쭉한 타원 꼴로 잎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는 3~6cm쯤 된다. 잎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이마다 많은 꽃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세계 역사상 국민과 인권을 생각하는 선언이 몇 있었다. 인권선언인 권리장전, 세종대왕의 백성 편의를 위한 선언과 미국 링컨의 인간 평등을 주창하는 연설문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마그나 카르타 혹은 대헌장(라틴어: Magna Carta, 영어: the Great Charter of Freedoms)은 1215년 6월 15일에 영국의 존 왕이 귀족들의 강요에 따라 서명한 문서로, 국왕의 권리를 문서로 명시한 것이다. 임금에게 몇 가지 권리를 포기하고, 법적 절차를 존중하며, 임금의 의지가 법에 의해 제한될 수 있음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임금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문서로 만들기 시작하여 전제 군주의 절대 권력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후 1689년 영국 의회에 의해 승인되었다. 자연권의 적극적인 보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의회의 왕권 견제 목적이 강하지만, 최초의 권리장전임에 큰 의의가 있다. 영국의 ‘권리장전(權利章典, Bill of Rights)’은 엄밀히 말하자면 중세봉건사회의 가시적 종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
[우리문화신문=글ㆍ그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다래[학명: Actinidia arguta (Siebold &Zucc.) Planch. ex Miq. var. arguta]는 다래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넝쿨나무’다. 달다고 ‘다래’며, 지방에 따라 다래넝쿨, 조인삼(租人蔘), 참다래나무, 다래넌출, 다래나무, 다래몽두리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영명은 Vine-pear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잎은 미후리(獼猴梨), 열매는 연조자(軟棗子)와 미후도(獼猴桃)란 한약명으로 약용한다. 민간에서는 바구니, 눈신, 노끈으로 이용하고 다래나무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요통이 없어진다고 지팡이로도 쓴다. 한국에는 다래, 개다래, 섬다래, 쥐다래 등 네 종이 자생하고 있다. 꽃말은 '고백'이다.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나이가 약 600살(지정 당시 1975.09.05)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9m, 가슴높이의 둘레 15~18㎝이며, 6개 정도의 굵은 줄기가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나무는 창덕궁 안에 있는 대보단 옆에서 자라며, 특별히 타고 올라갈 지지대 없이 이리저리 엉키면서 자라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또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