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최병구 위원장, 이하 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저작권법률지원센터’, 이른바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를 4월 17일(월) 개소하고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윤다빈 학생이 함께했다.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는 검정고무신 고 이우영 작가의 좌절과 절망이 재발되지 않도록 결의를 다졌다. 이를 위해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여기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는 특히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MZ·신진작가들이 저작권 계약과 관련하여 독소조항에 걸리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이를 시정·구제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며, 향후 검정고무신 사태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은 자유와 연대다. 자유는 문화예술 세계의 독창성, 상상력, 예술혼(魂)을 생산한다. 문체부는 윤 정부의 자유의 깃발을 들고 건강한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더욱 절실해진 한글보급 전번 이야기에서 지석영, 헐버트, 주시경이 지하에 묻혀있던 훈민정음을 살려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당시는 매우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1894년 1월 동학 난이 일어나고 이를 진압할 능력이 없던 조정은 청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여 6월에는 청군이, 7월에는 일본군이 우리나라로 진군하여 결국 우리 국토를 놓고 두 나라가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때 명성황후는 러시아 세력을 끌어드리려 하다가 일본 무관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동학 농민의 세력은 일본군을 당해내지 못하고 진압되었습니다. 1895년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이겨 조선은 500년 동안 섬겨오던 청나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일본의 한국 지배가 유력해졌습니다. 이에 고종은 1896년 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하여 일본에 대항하려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1898년 당시 23살이었던 한힌샘 주시경은 망국의 위험을 실감하고 서둘러 국문법을 정리하여 닥치는 대로 보급을 서둘렀던 것입니다. 한글맞춤법의 출현 1905년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까지 물리친 일본은 을사늑약을 맺어 조선의 외교권을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1월 17일. 대련 수상경찰서.’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죽음을 알리는 전보는 짧았다. 그가 살다 간 태산 같은 인생에 견주면 허무한 결말이었다.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은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살아간다지만, 30년이 넘는 숱한 시련에도 건재했던 아버지였기에 아들 이규창의 충격은 그만큼 컸다. 그는 곧 동지들을 불러 모았다. 아버지가 대련으로 간다는 정보가 어떻게 일본 경찰에게 들어갔는지 모든 연결망을 동원해 샅샅이 알아보았다. 아버지를 죽게 한 밀정이 누구인지 찾게 될 때는, 그 누구라도 용서할 수 없었다. 김은식이 쓴 이 책, 《이회영-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는 1910년, 망국의 파도가 대한제국을 집어삼킨 그해, 일제의 치하에서 단 한 해도 살 수 없다며 1910년 12월 30일 재산을 처분해 전 가족이 만주로 망명한 이회영 일가의 이야기다. 나라가 망했을 때 조상 대대로 나라의 녹을 먹으며 조선을 좌지우지하던 권문세족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책에 소개된 내용은 자못 충격적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처럼 자결, 사설 게재, 무장투쟁을 하는 저항의 움직임도 있었지만, 대다수 양반은 일제가 던져주는 달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상덕 작가는 인류가 아직 사진술에 익숙해지기 전인 1800년대 후반, 화학약품으로 인해 피사체를 결상(結像) 시켰던 기법에 고집하며 세상에 딱 한 장뿐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장인(匠人)과 같다. 얼마든지 복제와 수정이 가능한 사진의 편리성과 등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김상덕 작가가 찍은 인체(人體)는 그저 물질적으로 거기에 존재한다. 돌처럼 혹은 나무처럼 느껴지고 이름도 나이도 직업이나 직위도 없는 사람 본연의 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까? 전시 동안 두 번의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김상덕 작가의 작품세계 그리고 아주 특별한 ‘콜로디온 프린트’ 기법에 대해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김상덕 작가 노트 사람의 몸을 보는 것은 바위나 나무, 꽃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감각으로 몸을 성적 대상물로 볼 수도 있고, 운동선수나 요리사, 학자 등 수많은 형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다르게 쓰이는 도구로서의 존재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한 감각 이전에 자연이 생성하고 성장하고 다시 사라지는 변화의 과정으로 몸도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번 작업은 물질로서의 자연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대원)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ㆍ보호 하는 한국특산식물 노랑붓꽃의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노랑붓꽃(Iris koreana)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IUCN 적색목록 멸종우려 범주인 취약(VU)에 해당하며,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로 식물구계학적 Ⅴ등급에 해당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 가운데 전라도 일부 지역(내장산과 변산반도)에 분포하는 식물로 국립공원 안 자생지는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노랑붓꽃은 금붓꽃(Iris minutiaurea)과 형태적으로 비슷하나, 금붓꽃은 한 개의 꽃줄기에서 꽃이 피고 노랑붓꽃은 1개의 꽃줄기에서 2개로 갈라져 순차적으로 꽃이 피는 점이 다르다. 심용식 자원보전과장은 “노랑붓꽃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자생지 안 출입은 통제하고 있으나, 증식 개체를 활용한 자생식물 관찰원은 개방하여 탐방객들이 노랑붓꽃을 관찰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조선시대 최고의 풍자시인 난고 김병연(1807∼1863)이 태어난 문화ㆍ예술의 고장, 양주시에서 '제15회 양주 김삿갓 전국문학대회'가 열린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주지회(회장 김영환)가 주최하고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후원하는 이번 문학대회는 오는 5월 13일 옥정중앙공원 김삿갓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난고 김병연의 문학적 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키고 새로운 문학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대상은 등단 문인을 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 그리고 국내에 사는 외국인이다. 참가 부문은 운문 부분의 ▲시 ▲시조와 산문 부분의 ▲수필 ▲생활문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하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모두 688만 원의 시상금을 준다. 참가신청은 오는 17일부터 5월 11일까지 양주예총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단체 신청은 양주예총 누리집 자료실에서 단체신청서를 내려받아 번개글(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대회 당일 현장에서도 낮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접수할 수 있다. 대회 결과는 오는 5월 29일 수상자에게 개별 통보하며 양주예총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공모를 통해 ▲ 거문도(여수시), ▲ 말도․명도․방축도(군산시), ▲ 백령도(옹진군), ▲ 울릉도(울릉군), ▲ 흑산도(신안군) 5개 섬(가나다 순)을 선정, 4년 동안 섬별로 100억 원 내외를 투입해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 ‘K-관광섬’으로 육성한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여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전국의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유인도서가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했다. 총 14개 섬이 지원한 가운데 관광, 문화․콘텐츠, 건축․디자인, 섬․해양, 생태․환경, 홍보․마케팅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섬관광위원회’에서 섬의 가치와 잠재력, 계획의 타당성, 추진체계의 적절성,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류와 현장,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섬을 선정했다. 섬별 100억 원 내외 투입, 맞춤형 컨설팅 지원, 지속가능한 운영 뒷받침 선정된 섬은 4년간 100억 원 내외(국비 50억 원, 지방비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둘이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줄곧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리재의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반겨준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연포분교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부드러운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를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강원기념물)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휴양림에서 내려오면 가수리까지 동강을 끼고 달린다. 나리소전망대와 가탄마을을 지나 가수리에 이른다. 수령 570년이 넘은 가수리 느티나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편식하는 사람들만 받는 식당이 있다? 물망초 식당은 주인공 ‘문망초’의 이름을 딴 간이식당으로, 망초는 100일 동안 7명의 손님을 맞아 그들의 편식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성공하면 엄마 금귀비 여사가 운영하는 일류 식당 〈금귀비 정찬〉을 물려받을 수 있다. 물망초 식당으로 첫 번째 손님이 찾아오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망초는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음식 처방을 내린다. 김치를 못 먹는 유현, 꽁치를 보면 화가 난다는 학원 원장 등 다양한 손님들이 음식으로 인한 아픈 기억을 내보이며 물망초 식당을 찾아올 때, 이들이 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일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망초 또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망초는 계약을 무사히 이행하고 엄마의 식당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음식에 담긴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2025년 개관 예정인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건립』 착공식을 14일에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병훈 국회의원(광주동구), 이형석 국회의원(광주북구),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는 ▲사전 축하공연 ▲개회 ▲내빈소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안전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새로 신축되는 도자문화관이 국립광주박물관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지역 전통문화자원을 구체적으로 계승하여 세계적 관광자원이 되는 터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자문화관 건립은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 거점” 박물관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박물관 터 안에 건축 연면적 7,137㎡(지상2층)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보존처리실, 관람객 휴게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14일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2월 건축공사를 끝내고, 2025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