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대한민국이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Brisbane Writers Festival)’에‘주빈국(Country of Focus)’으로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5월 10일(수)부터 14일(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세계 문학계에 K-문학의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한국 문학계 ‘팀 코리아’, 화려한 라인업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호주 브리즈번에서 매년 5월 무렵 개최되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올해 61회를 맞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축제기간 동안 160여 개의 세부 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문학축제다. 3월 29일(수)에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소설 장르에서는 ’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된 ‘저주 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1차 입후보한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로 사랑받는 배수아 작가가 초청됐다. 이 중 정보라 작가는 ’22년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Shehan Karunatilaka)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1446년 9월 10일 훈민정음을 반포하자마자 세종대왕은 이를 공식적으로 사용합니다. 10월 10일에는 신하들의 죄목을 직접 언문으로 써서 의금부와 승정원에 보냈으며 다른 궁내 공문을 언문으로 작성하여 훈민정음의 사용을 널리 알렸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과거시험에 언문을 포함하도록 하여 훈민정음을 모르면 출세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언문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언문은 훈민정음을 비하하여 쓰던 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쓰던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종은 첫째 아들 문종과 둘째 수양대군, 그리고 정의공주를 훈민정음 창제 과제에 깊이 참여시켜 훈민정음이 자연스럽게 후대로 넘어가도록 포석을 깔아 두었습니다. 창제 후인 1444년에는 신숙주 등에게 운회(韻會)를 언문으로 번역하게 했는데 두 왕자를 감독자로 삼았던 것입니다. 1446년에 세종비 소헌왕후가 죽자 수양에게 《석보상절》을 짓도록 하고 1449년에는 이 책을 바탕으로 손수 500여 수의 노래를 지어 《월인천강지곡》이란 책을 냈습니다. 《석보상절》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뽑아 언문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단순 소박한 삶. 이러한 삶이 내가 환경을 공부하면서 결론 내린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다. 하나뿐인 지구에서 70억 인류가 다 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따라야 할 삶의 모습이다. 종교적으로도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은 한경직 목사님과 법정 스님이 보여 주었듯이 단순 소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간디 역시 단순 소박한 삶을 보여 주었다. 근래에 한비야라는 야무진 한국 여성이 세계의 두메를 여행하면서 쓴 4권의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는데, 한비야가 여러 나라를 돌아본 뒤에 내린 결론도 ‘단순한 생활이 행복하다’라는 것이어서 내심으로 흐뭇한 적이 있다. 정오가 되어 종이 울려서 삼종(三鐘)시간을 알렸다. 삼종이란 천주교 용어인데, 하루 세 번 종을 치면 종소리를 듣고서 교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기도문을 외우며 기도를 한다. 그런데 예수원에서는 기도문을 외는 대신 침묵으로 삼종 기도를 한다. 이것은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슬람교도들이 그들의 신앙을 철저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아마도 하루에 다섯 번 메카를 향해 자리를 깔고 신발을 벗고 절을 하는 제도 때문일 것이다. 이슬람의 이러한 전통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대중에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궁중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악의 대표 작품을 역사적, 문화적, 철학적 배경과 함께 감상하는 무대를 마련하였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정악단(예술감독대행 이건회)의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4월 6일(목)부터 7일(금)까지 이틀 동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악사색(正樂四色ㆍ思索)>을 선보인다. 궁중음악, 풍류음악의 백미로 손꼽히는 명작을 새롭게 만나는 무대 정악의 장중한 아름다움에 새로운 음악 구성과 악기 배치로 음악의 다채로움을 극대화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우리 선조들의 철학과 이념이 담긴 ‘바른 음악’인 정악(正樂)의 멋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대표작품을 선보인다. 웅장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나라 밖에서도 천상의 소리와 같다는 평을 받은 궁중음악 ‘수제천’, 화사하고 흥청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해령’, 남녀가 함께 부르는 유일한 이중창인 가곡 ‘태평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 모두 4곡을 구성하였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조선 음악 이야기로 만나는 깊이 있는 무대 바른 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겨레가 전통적으로 먹었던 과자를 흔히 “한과(韓菓)”라 하는데 이는 한복, 한식처럼 서양의 과자나 중국의 한과(漢菓)와 구분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원래 우리 토박이말로 “과줄”이지요. 1913년 밀양손씨가 펴낸 음식의 조리법과 재료 손질 등에 관하여 기록한 조리서 《반찬등속》이란 책 가운데는 ‘과줄하는 이야기라’라고 하여 과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과줄”에는 유밀과, 약과, 정과, 다식, 숙실과 따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줄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유과”라고도 하는 “유밀과”를 꼽아야 합니다. 유밀과는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어 반죽하여 삶아낸 것을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내어 쌀 고물을 묻힌 것이지요. 유밀과는 크기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큰 것은 “산자”, 손가락 굵기는 “강정”, 팥알만 하게 썰어 말려 튀긴 뒤에 엿으로 뭉쳐 모나게 썬 것을 “빙사과(氷砂果, 賓砂果)”라고 합니다. 그 밖에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것으로 제사 지내는 데에 빠지지 않는 “약과”, 생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또는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쌀, 깨, 밤 등을 가루 낸 것이나 송화가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973년 천마총이 발굴된 지 50년을 맞아 천마총을 재조명하고 신라 문화의 값어치를 확산하기 위한 ‘1973, 천마를 깨우다’ 기념사업을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추진한다. 기념사업의 이름인 ‘1973, 천마를 깨우다’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이름ㆍ상징(엠블럼)ㆍ표어(슬로건) 공모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뽑힌 이름이다. 천마총 발굴은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이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을 조직해 시행한 나라 주도의 첫 번째 발굴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당시 고총 155호분(천마총)에서 1500년 전 신라 회화 작품인 천마도 말다래를 비롯한 신라 금관과 금제 허리띠 등 국보 4점, 보물 6점 등 모두 11,526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되면서 신라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 장니: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따라 늘어뜨리는 방형의 안장 부속품 기념사업으로는 천마총의 발굴 50년을 기리는 의미를 되새기고, 천마총의 값어치를 씨알(국민)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포격이 끝났어도 지하 창고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소년 우크라이나 공군기지가 있는 호스트멜 마을의 소년 빈차르스키(11살)는 전쟁 첫날부터 끔찍한 경험을 했다. 총성과 폭음, 러시아 점령군, 길에 널린 주검을 보면서 말수가 적어진 아이는, 공습경보와 포격이 끝난 뒤에도 좀처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고 어둡고 찬 지하 창고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소년을 찍은 사진가는 나라 밖 매체에 분쟁지역 전문 사진가 ‘KISH KIM’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상훈이다. 대학에서 디자인과 사진을 가르치는 멀티디자인학과 교수로서의 한국 이름보다 911 뉴욕 테러, 레바논-이스라엘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가자 전쟁 등 분쟁과 무력 갈등의 현장을 30여 년 동안 기록해 온 사진가 ‘KISH KIM’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KISH KIM KISH KIM은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현재 접전 지역인 전방 돈바스, 전쟁 초기 격전지였던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체르니히우까지 전쟁 1년을 맞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찾아 현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폐허가 된 도심과 마을을 다니며,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여인, 정전 중 손말틀(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돌, 죽음 8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펼쳐진다. 잃어버린 두 손의 천재 음악가, 쇼팽ㆍ리스트ㆍ차이콥스키로 이어지는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마지막 시대를 장식한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 그 숨겨진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향곡 1번의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찾아온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 두 사람의 만남, 라흐마니노프에게 멈춰버린 3년의 세월, 우울과 절망의 시간 속 숨겨진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위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가 감동이 선율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와 현악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환상적인 선율! 낭만주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적인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으뜸 무대다. 단 22일, 29회 공연으로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라흐마니노프 역엔 박유덕ㆍ안재영ㆍ정욱진이 니콜라이 달 역엔 유성재ㆍ정민ㆍ김경수ㆍ임병근ㆍ정동화가 출연하며, 피아니스트로는 김여랑과 조영훈이 무대에 오른다. 프로듀서 한승원ㆍ김종석, 극본 김유현, 작곡 김보람, 작곡ㆍ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마스크 벗은 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면교육을 확대해 시행한다. 특히 보육원, 돌봄시설, 특수학급 어린이 등 사회 구석구석에 박물관 민속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서 박물관이 따뜻한 감성으로 어린이에게 다가가는 문화나눔교육 3종을 준비하였다. 대상 어린이들의 아침특성을 감안하여 박물관과 교육기관 현장에서 수요자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 보육원 어린이의 우정 대탐험 ‘달토기와 산토끼, 우리는 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그동안 어린이교육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문화사각지대로서 보육원ㆍ모자원 등을 대상으로 한 상설교육으로 ‘달토끼와 산토끼, 우리는 친구’를 새롭게 개발하였다.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여운 달토끼가 산토끼를 만나서 우정을 쌓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하기 교육이다. 지혜로운 토끼가 등장하는 옛이야기와 노래를 탐색하고 절구 찧기와 나만의 ‘치유 약초주머니’ 만들며 전시실 관람도 할 수 있다. 이 교육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1 ‘달토끼와 산토끼’의 연계교육으로 4월 26일 개관 이후에 5월부터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박물관에서 차량이 지원된다. □ 지루할 틈 없는 돌봄 시간, ‘얼쑤 절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3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제15기 국학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인원은 60명(예비 5명)이며 안동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이 초과하였을 때는 온라인 추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안동의 국보와 보물’이며 모두 20주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 주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했으며, 20주의 학습과정을 거쳐 안동의 국보와 보물 등 지역문화유산에 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습득해나갈 계획이다. 교육은 강의 18강, 현장학습 2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5월 2일(화) 19:00부터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 교육관 4층 강당에서 실시한다. 국학아카데미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 드높여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4년 동안 국학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모두 570여 명의 수료생을 양성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문화를 알리고 홍보하는 문화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안동시민에게 안동문화의 값어치를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국학아카데미는 안동시민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안동문화의 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