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미나유(유정옥)<더로드(The Road)>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 <THE ROAD>는 예측 불가능하게 급변하는 세상 속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더로드(The Road)>는 인류가 처한 예기치 못한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외침을 팝아트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팝아트 이미지와 조명으로 시각적 자극을 유도하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모든 것이 통합적으로 맞물리게 표현한다. 짐승과 새들, 자연의 소리를 활용, 청각적 자극과 함께 지구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게 됐다는 점을 알린다. 이후에는 그 속에서 각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감각이 남을 것이고 그것이 그 사람의 선택, 그 사람의 THE ROAD가 될 것이다.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는 김성훈, 김지형, 신영준, 최수진, 이병진, 임종경, 김수인, 정건 등이며, 공연의 안무와 연출은 미나유(유정옥), 음악제작 강태원, 무대 이도엽, 영상 임주완, 조명 김재억, 의상 최인숙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코로나19를 극복한 국민이 마스크를 벗고 봄꽃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매화나무(4대 매화)가 활짝 피었다고 전했다. 몹시 심한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선비의 인격과 닮아 조선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꽃과 나무 가운데 하나다. 특히 퇴계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서 병상에서도 홀로 나아가 창 앞에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를 즐겨 구경하고 시로 남겼으며, 유박은 자신의 호자 별서인 백화암(百花菴)을 따서 지은 원예전문서 《화암수록》에서 매화를 화목의 등급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고,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의 ‘고우(古友)’라 이름을 붙여 뛰어난 운치를 지녔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 참 매화 심은 지 하마 몇 해련고 / 소쇄한 바람연기 작은 창 앞이로세 / 어제 온 향운(香雲)에 갓 놀라기 시작해서 / 모든 꽃 기가 꺾여 움추려 있네 《퇴계집 권4》 ※ 유박(柳璞 : 1730~1787) : 문화 유씨, 자는 화서, 부인은 파평윤씨로 윤석중의 딸이다. 명망가 집안의 후손으로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평생 자기 고향에서 꽃과 식물을 가꾸며 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강당(충북 충주시)에서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분기별(3ㆍ6ㆍ9ㆍ12월, 셋째 주 수요일) 모두 4회의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시민강좌」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시민들이 한반도의 문화유산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설한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골라 운영한다. 올해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한국 민속문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네 개의 강좌로 준비하였다. 강좌는 3월 15일 ▲ ‘우리의 세시풍속’(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을 시작으로, 6월 14일에는 ▲ ‘한국의 도깨비’(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 9월 13일에는 ▲ ‘우리 신화의 재발견’(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12월 13일에는 ▲ ‘한국의 마을신앙’(최명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을 주제로 구성하였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43-850-7830)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에 따라, 서울 관광 재도약을 위한「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우수한 관광상품 기획력을 보유한 여행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은 오는 4월 7일(금)까지 진행된다. 총 22개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선정, 업체당 최대 2천만원 지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쉼·맛·멋 서울의 매력을 담은 고부가가치 서울관광상품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글로벌 관광트렌드를 고려하여 럭셔리, 뷰티, 야경, 건강관리(웰니스), 산악, 한방, 미식 등 테마와 서울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고내용은 서울시 누리집(홈페이지) ‘내 손안의 서울’의 ‘공모전’ 메뉴와 ‘서울관광재단 공식 누리집(www.sto.or.kr)’의 ‘알림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소재 종합여행업 등록 여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22개 관광상품은 1차 사업계획서 평가 및 2차 발표(PT)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최종 선정 여행사에는 디지털 전환 등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비용을 업체별로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여 여행업계 활성화를 유도한다. 현업 기반의 개별시장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모자라는 시간.”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글을 쓰는 나도 내 전생을 좋은 말로 다 채우기에는 자신이 없다. 불가에서는 부처님처럼 살라고 입에 달고 다니지만, 정말 부처님은 언어에 완벽했을까? 괜한 의심을 해본다. 예수가 말하기를 “어느 누가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어주어라.”라고 했다. 과연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언어에 대해서 필자는 지난번에 언어도단言語道斷이란 글을 썼는데, 이번 글에서는 언어문화에 열쇠말(키워드)을 맞추어 언어적 갈등에 관한 내용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세상만사는 대화 속에 이루어진다. 언어는 마술사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말 한마디에 천사가 될 수도 있고, 괴물이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매를 맞을 수도 있고, 말 한마디 잘하면 상을 받을 수도 있다. 말이 불씨가 되어 다투고 파멸을 자초할 수도 있고, 말을 잘하여 직업으로 삼아 돈벌이가 짭짤하게 잘 되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언어 때문에 살고 죽고 하는 기이하고 험난한 장면들이 극적으로 심심치않게 이루어진다. 이런 사건들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문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서울, 경기지방의 <본조 아리랑>은 1896년, 헐버트(Hulbert)가 채보한 <구아리랑>을 고쳐 만든 아리랑이라는 이야기, 또한 <긴 아리랑>은 <본조아리랑>이나 <구아리랑>과는 노랫말, 가락, 장단형, 빠르기, 분위기 등이 서로 다르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 이야기는 춘천시립국악단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경기 및 서도 지방의 전통 민요를 전공하고 있는 소리꾼들은 여러 지역의 다양한 소리를 잘 부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마치 한국어를 전공했다고 해서 각 지역의 언어, 예를 들면 경상도나 전라도 지역의 고유한 언어, 또는 충청도나 강원도, 제주도의 독특한 지방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경우와 같기 때문이다. 각 지방의 고유한 언어가 익숙해질 수 없는 경우처럼, 민요창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래서 발성법이나 표현법, 시김새의 처리 등등이 서로 다르기에 전공 분야 외에 소리는 제대로 잘 부르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곧 경기소리에 능한 사람이 서도소리를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법이고, 서도소리를 잘하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시즈오카현 이즈반도(伊豆半島)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어제 라인(한국의 카톡처럼 일본인들이 주로 쓰는 것)이 하나 날라왔다. 30년 지기인 이 친구는 이삼일 걸러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내오기도 하고 어제처럼 ‘한국과 관련된 뉴스’를 보내오기도 한다. 열어보니 ‘한국의 오마카세 열풍’이라는 주제의 뉴스였다. 요점은 “일본에서는 보통 음식점인데 한국에서는 고급음식으로 둔갑(?) 되었고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값도 비싼 음식점”이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고급음식점(?)으로 통하고 있다는 ‘오카마세’의 어원을 살펴보자. 이 말은 원래 마카세루 (任せる·委せる: まかせる)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인데 "1.(추세에) 맡기다 2.(있는) 대로 …하다 3.(일 등을 남에게) 맡기다 4.일임하다" 라는 뜻을 지닌다. 이 말이 ‘오마카세(おまかせ)’ 라는 명사화가 되어버리면 일본에서는 재미난 뜻이 된다. 야후제팬 검색창에 일본어로 ‘おまかせ(오마카세)’를 입력해보니, 빵봉지, 팬티 셋트 등 다양한 이미지가 뜬다. 이 사진에서 ‘오마카세’는 ‘마음대로 골라 담기’라고 봐야한다. 한국에서 처럼 유행하는 음식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봄의 생기를 가득 담고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날 한강공원 장미원을 직접 가꾸어보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 광나루한강공원 장미원에서 함께 정원을 가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장미원 정원가꾸미 활동은 장미정원, 장미아치, 장미터널 등 구조물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활동뿐 아니라, 장미 관리법, 종류 및 특성 파악 등의 원예교육도 포함되어 지식을 습득하며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봉사자 모집은 3월 14일(화)부터 3월 31일(금)까지이며, 선발된 봉사자의 활동은 오는 4월부터 10월(7~8월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활동 제외)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에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공원별 10명씩이며, 서울에 거주하거나 활동지를 둔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여부는 모집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봉사활동은 뚝섬 4월 7일, 광나루 4월 14일부터 시작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장미원에 시민여러분의 소중한 손길이 더해지면 더욱 아름답고 의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공원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울산 북구 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들이 13일 화봉시장 일대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보라우체통' 사업 홍보활동을 펼쳤다. '찾아보라, 알려보라, 물어보라 보라우체통'은 북구종합사회복지관이 올해 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스티커에 담겨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상황을 신속하게 알릴 수 있다. 주민 누구나 정보무늬를 통해 쉽게 주변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북구종합사회복지관은 보라우체통을 통해 접수된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거나 기관이나 단체 등을 연계해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북구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보라우체통 스티커를 지역 버스정류장과 상점, 약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붙이는 홍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펴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신고해 달라"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중종대 계 모임 그림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비롯해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수능엄경의해 권9~15(首楞嚴經義海 卷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李恒福 楷書 千字文)」 등 고려시대 불상과 전적문화재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 때인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계회(契會)는 아래 좌목(座目)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문집에서 확인한 결과 1531년(중종 26) 무렵 열린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이 그림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사가독서: 젊고 유능한 문신을 골라 휴가를 주어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으로 세종 때 처음 시행되었고 존폐를 거듭하다 중종에 의해 재개됨 * 독서당: 처음 사가독서가 시행되었을 때는 자택에서 독서하도록 하였다가 전용공간으로 성종 때 마포에 남호독서당, 중종 때 두모포에 동호독서당 등이 마련되었음 * 계회: 과거시험 합격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