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근대문화역사거리 위쪽에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있다. 구룡포읍의 유래와 역사,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 등을 다양한 자료와 실사모형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국 해돋이 명소의 상징이 된 조형물 ‘상생의손’이 있는 호미곶 역시 포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연은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태피스트리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물이 태피스트리처럼 촘촘하고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자연 생태계는 우리 안녕에 기여하며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자연의 태피스트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의 가치를 가진다. 작가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더불어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창의적 관계에 주목한다. 인체에 유해한 비소를 흡수하는 이끼를 통한 환경 정화 기술, 해파리에서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분자 발견, 식물의 미세한 구조에서 착안한 연잎의 자동 세척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나아가 남획과 밀거래 등으로 사익을 위해 생물을 위협하여 중요한 종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는 인간에 대해 경고하며, 자연세계가 처한 위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혜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자연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익)는 2월 3일 아침 4시부터 지난 폭설로 통제된 탐방로 2개 구간이 개방됐다. 지난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약 60cm정도 폭설이 내려 위험구간으로 판단되어 통제되었던 3개 구간 가운데 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마등령~비선대) 구간과 서북능선(한계령~대승령~장수대)구간이 됐다. 해당 구간은 내린 눈에 주변의 눈까지 더해져 약 1m 가까이 눈이 쌓였으며, 주변에 추락 또는 미끄럼 위험구간이 많아 그 동안 통제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기창 재난안전과장은 “공룡능선과 서북능선이 이번에 개방되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은 구간이므로 탐방객 스스로 안전산행에 주의해 주시기 바라며, 특히 단독산행 시 안전사고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2인 이상 같이 다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한글은 직접 소리를 적는 글이고 알파벳은 단어를 만들어야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하철로 비유하자면 한 번 갈아타야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그리고 한자는 갈아타는 문제는 없지만, 정거장까지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한자도 발음이 있어 소리를 표현하지만, 글자 자체가 뜻을 갖는다는 것이 다른 글자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한자는 뜻글이라 하고 한글이나 알파벳은 소리글이라 분류합니다. 한글을 소리글이라 하여 알파벳과 한 부류로 보는 것은 한글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유명한 언어학자 영국 써섹스 대학의 쌤슨교수는 한글을 제대로 배웠나 봅니다. 그는 한글을 ‘자질문자(featural character)’라고 하여 따로 분류하였습니다. 1944년생이니 최근에 일어난 일이지요. 그러나 이 주장은 이미 널리 받아들여져 이제 모르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자질(資質)’이라는 말도 그렇고 ‘featural’ 이라는 말도 그렇고 언뜻 와 닿지 않는 어휘입니다. 명사형인 feature는 사전에서 특징이나 특성이라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먼 길 와서 - 김태영 비틀거렸지만 먼 길 무사히 왔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당신 덕분이란 말 눈물 난다 넘어지면 죽는다는 오기가 날 일으켰다 이제 사랑이 날 도와줄 것이다. 옛말에 ‘백년해로(百年偕老)’ 곧 부부의 인연을 맺어 평생을 같이 즐겁게 지낸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말로 “살아서는 같은 방을 쓰고[생즉동실(生則同室)],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쓰네[사즉동혈(死則同穴)]”라는 말고 있다. 또 속담에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이라는 말도 있다. 하나 같이 부부로 인연을 맺어 오랫동안 해로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러나 어디 부부로 만나 ‘백년해로’ 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던가? 그래서 우리네 풍습에는 ‘회혼례(回婚禮)’ 곧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 지 예순돌을 축하하는 기념잔치가 있다. 사람의 수명이 길지 못하였던 과거에는 회혼례란 극히 보기 드문 일로서 세상 사람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회혼을 맞는 부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이 있다면, 결코 행복한 일이 못 된다 해서 꺼리는 예도 있었다. 요즘에야 수명이 길어 회갑보다는 칠순잔치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해 온 당산제ㆍ동제 등 71건을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발굴ㆍ지원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동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문화적ㆍ경관적ㆍ미적ㆍ관광자원적 값어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로 자리매김했다. *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ㆍ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옴 문화재청은 산업화ㆍ도시화와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을 대상으로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지난 2003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행단제)와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윗당제) 등 2곳의 당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2023년 신작 <정년이>의 공연 회차를 추가로 연다. 당초 3월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9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 좌석이 매진되어 3월 25일(토) 저녁 공연과 28일(화), 29일(수) 모두 3회 공연을 더하기로 했다. 추가되는 공연은 2월 9일(목) 낮 2시부터 국립극장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창극 <정년이>는 국립창극단이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이다. 1950년대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한 네이버웹툰 《정년이》(글 서이레, 그림 나몬)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소리 재능을 타고난 목포 소녀 윤정년과 여성 소리꾼들의 꿈을 향한 열망과 성장, 연대를 그린다. 창극의 한 갈래인 여성국극(모든 배역을 여성 출연자들이 맡아서 공연한 창극)을 소재로 삼은 화제의 웹툰과 이 시대 으뜸 소리꾼들이 모인 국립창극단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이다. 제작진의 면면도 쟁쟁하다.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과 작창ㆍ음악감독을, 지난해 제16회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김민정 작가가 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가 관내 3개 아파트 단지 1,999세대에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수원시와 아주대학교, 수원시 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수원시 주민자치회장협의회, 권선남광하우스토리아파트ㆍ힐스테이트호매실아파트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시민들이 슬기말틀(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전기ㆍ수도ㆍ가스 실시간 사용량ㆍ요금,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 단지 내 탄소배출순위 등을 확인하며 스스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하는 사업이다. ‘탄소중립’은 지역에서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상반기에 영통신나무실동보아파트(836세대), 권선남광하우스토리아파트(363세대), 힐스테이트호매실아파트(800세대) 등 3개 단지 1,999세대에서 시범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수원시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직무대행 최태기, 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2월 3일(금) 오후 2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지정된 법정 기념일로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 농인: 청각장애인 중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 박보균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깃발은 ‘자유와 연대’이고 연대의 한 축은 ‘문화의 공정한 접근, 약자와의 동행’이다.”라며, “농인이 한국수어로 공정하고 자유롭게 일상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농인과 비농인이 한국수어를 통해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문체부 2030 청년자문단원 중 농인 자녀 희망 메신저로 참석 올해는 ‘한국수어와 문화,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수어’를 기념하기만 하는 행사를 탈피해 수어 문화행사로 진행한다.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다른 별개의 언어로서 농인들은 한국수어를 통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 지하1층)에서 조선시대 공평동을 실감나게 알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준비하였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조선시대 공평동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현장 박물관으로서 조성 당시 개발자 이익 보장과 함께 도시유적을 동시에 보존했던 성공적인 개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관이 위치한 공평동은 조선시대 한양 행정구역 5부(部) 중 중부(中部) 견평방(堅平坊)에 속하는 지역으로 한양 중심에 위치하였다. 현재는 조선시대 건물지와 골목길의 흔적만 남아있어 조선시대 공평동의 모습을 상상하고 느끼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증강현실(AR) 체험서비스는 관람객들에게 실감나는 전시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조선시대 공평동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조선시대 공평동 일대의 골목길과 건물 모습을 재현하여 도시유적의 공간을 증강현실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개발하였다. 체험은 전시관에 비치된 태블릿PC와 관람객 각자가 휴대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내달 2월부터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능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