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호랑갯버들 신품종(봄여울 1, 2호)이 물가땅 등 쓰지 않아 수익이 생기지 않는 필요 이상의 묵힌 땅에 나무 김기를 통해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랑갯버들은 호랑버들과 갯버들 간 교잡을 통해 육성된 관목형 버드나무류로서 물가땅에서 잘 자라며, 특히 신품종인 봄여울 1, 2호는 자람 속도가 갯버들에 비해 2배 정도 우수하다. 또한, 녹조발생 주요 인자인 영양염류(질소, 인)의 흡수능력이 우수하여 환경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이른 봄(3월)에 꽃이 피어 꿀벌의 먹이자원이 되는 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꽃은 화초용으로도 쓸 수 있어 다방면으로 값어치가 높다. 호랑갯버들은 적지에서 헥타르당 연간 10∼15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자람이 빠른 대표적 나무인 포플러류(7~17톤/헥타르/년)의 생산량에 뒤지지 않는 양이다. 산림청은 탄소중립 이행의 하나로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물가땅 등 묵힌 땅에 나무 심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호랑갯버들 신품종은 탄소흡수와 환경개선 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2년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는 최우수작 '코로나 시대의 사랑'(홍지원 作)을 비롯해 우수작으로 '발효의 시간'(석연화 作)과 '그림자 고백'(박은서 作) 두 작품을, 가작으로 '대끌'(오승희 作), '혈중산소농도가 낮으면 사랑을 하세요'(김영선 作), '여름, 매미'(조일연 作) 세 작품 등 총 여섯 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KBS는 지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이번 단막극 극본 공모에 총 1,805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후 PD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 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한 작품과 우수작 두 작품, 가작 세 작품 등 총 여섯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KBS 본관에서는 당선 작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KBS 김의철 사장과 이건준 드라마센터장, 책임프로듀서 및 드라마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최우수작 수상자인 '코로나 시대의 사랑' 홍지원 작가는 '코로나 때문에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둬야했지만, 오랫동안 꿈꿨던 드라마 작가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 상은 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 8월부터 신규브랜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신규브랜드에 반영할 서울의 핵심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내·외국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참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부스(서울페스타·책 읽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 등)·엠보팅·서울시 홈페이지(한국어 및 외국어)를 활용했다. 그 결과 총 10,714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으며, 중복참여 등을 제외한 7,387건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1점, 우수 3점, 장려 6점, 입선 10점의 총 20점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과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상 50만원, 입선 10만원의 상금이 개별 수여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처음 만나는 미래’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서울 2030’ 비전을 통한 서울시의 혁신적 발전과 함께 서울이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담아내어 전문가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처음 만나는 미래’ 서울은 ‘서울 2030’ 비전의 상생, 글로벌 선도, 안심, 미래감성이라는 목표와 함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11월 29일(화)부터 30일(수)까지 서울가든호텔(마포구) 2층에서 국내 출판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2022년 케이-북 저작권마켓(K-Book Copyright Market)’을 개최한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 ’18년 최초 시범행사 개최. ’20년~’21년 온라인으로 개최(‘20년 상담 369건, ’21년 상담 492건) ‘케이-북 저작권마켓’은 해외 출판기업을 한국에 초청하여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간(B2B) 거래 방식의 행사로서, 국내 출판사의 실질적인 저작권 수출 계약과 지속적인 출판교류 협력을 목표로 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 국내외 출판사 간 일대일(1:1) 대면·비대면 수출 상담, ▲ 해외 출판시장 소개 세미나, ▲ 출판 수출안내(컨설팅)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국내외 기업 간 거래를 위해 국내 출판사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파악해 해외 기업과의 상담을 연계하고, 해외 참가사의 상세 정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5일 차 2022년 9월 22일) 이동 거리 220km 새벽 5시에 텐트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떠 있어 날이 좋아지려나 했는데,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눈이 엄청나게 내린다. 텐트 밖 세상은 첫눈으로 온통 설국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기온이 0도이나. 체감 온도는 영하 2~3도 정도로 춥다. 아침 먹고 출발하였다. 바람 속도를 재보니 15~30m/s로 눈이 수평으로 내려 눈을 뜰 수 없다. 멀리서 소 떼와 말을 탄 목동이 온다. 세찬 눈을 맞고 오는 목동이 안쓰럽다. 자신의 추위보다 소를 먹이기 위하여 눈보라를 헤치고 묵묵히 소의 뒤를 따라간다. 잠시 만나서 인사하였다. 한참을 달리니 휴화산(?)이 수십 개가 보이며 대평원에서 구릉 산지 지대로 진입하며 약간씩 고도를 올린다. 눈이 많이 와 멀리 볼 수 없어 지형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 온종일 달려도 지나가는 차 한 대도 볼 수 없다. 대평원에서 땅속으로 쑥 들어가 있는 탈인아고이(초원 동굴)을 찾았다. 굴속에 들어가 보니 용암동굴로 규모는 작으나 이 지역이 화산지대임을 증명하는 곳이다. 인근 관광 캠프장을 보니 인적 없이 쓸쓸해 보인다. <호르깅혼디 Khu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항상 경영자들이 경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위기! 기업마다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고, 국가에서도 위기가 닥쳤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위기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평소 위기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실제 위기가 왔을 때 실기(失期)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선에도 이런 위기관리 비법이 있었을까. 물론이다. 군주의 역량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조선은 끊임없는 기록과 관리를 통해 위기에 대비했다. 비록 시간이 흐르며 대응체계가 형편없이 무너져 종국에는 나라를 잃었지만, 조선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주 체계적으로 대응한 사례가 많다. 이 책, 《조선의 위기대응노트》는 마치 기출문제를 풀 듯, 그러한 위기대응 사례를 한 건 한 건 살펴보며 오늘날에도 참고할 만한 좋은 통찰력을 얻는 책이다. 역사와 경영의 만남, 꼭 필요하면서도 어려운 이 과제를 지은이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훌륭히 해내고 있다. 책은 모두 20개 사례로 구성했다. 위기라고 해서 꼭 전쟁이나 재난 같은 급박한 상황만 다루지 않고, 사전의 정의처럼 ‘안정을 흔드는 급격한 변화, 또는 결정적으로 중대한 순간’까지 모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는 시(詩)‘, 소설(小說), 수필(隨筆), 희곡(戲曲) 등을 아울러서 ’문학(文學)’이라고 합니다. ‘문학(文學)’은 본디 ‘글의 학문’이라는 뜻으로 공자가 처음 썼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금 ‘문학’을 그러한 뜻으로 쓰는 것이 아니며, 서양 사람들이 ‘리터러처(literature)’라고 하는 것을 일본 사람들이 ‘문학’이라 뒤쳐(번역) 쓰니까 우리가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문학’은 글 ‘문(文)’ 자 뒤에 배울 ’학(學)‘ 자를 붙인 말인데 예술을 뜻하는 말에 왜 배울 ’학(學)‘ 자를 붙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식 한자말로 ’음악(音樂)‘은 뒤에 즐거울 ’락(樂)‘ 자를, ’미술(美術)‘은 꾀 ’술(術)‘ 자를 붙였습니다. 모두 다 예술을 말하고 있는데도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글자를 붙여 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생 겨레말 사랑에 온몸을 던져 몸부림치다가 4년 전 세상을 뜬 우리말 사랑 으뜸학자 김수업 선생님은 살아계셨을 때 ’문학‘이 아닌 ’말꽃‘을 쓰자고 외쳤습니다. 김수업 선생님은 말합니다. “‘말꽃’은 입말, 글말, 전자말을 모두 싸잡은 ‘말의 예술’이라는 뜻을 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8일 동안 서울 ‘도화서길디원’에서는 갤러리 SUZIP 12월 기획초대전 <손끝에 얼을 ‘담다’: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 개인전>을 연다. SUZIP의 두번째 기획전시 <손끝에 얼을 ‘담다’: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 개인전>은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소개하고, 전승(傳承) 도예가인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의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김영식 사기장(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제32-라호)은 8대째 이어지고 있는 문경 망댕이가마를 고집스럽게 지켜오고 있는 조선요 정통 계승자로, 선친의 전통 가업을 이어받아 문경지역의 도자문화 전통을 성실히 유지해오고 있다. 전시 제목 ‘담다’는 다중적 의미로 이해되는데,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망댕이 가마에 담긴 ‘얼’을 전시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전승 도예가로서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그가 빚은 도자에 담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달항아리’는 둥근 보름달을 빼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달항아리는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조선백자로, 동시대 중국,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른 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침묵>이 열린다. <침묵>은 2016년 초연된 작품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소설 <숨그네>에서 영감받았다. 루마니아 내 독일 소수민족의 폐쇄적 공동체와 제2차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강제노동수용소 수감의 이중억압 속에서 긴 세월 침묵했던 주인공 레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레오는 소설에서 잿빛 외투를 입은 성자를 마주하고, 어린양의 성스러운 침묵 앞에서 수치심을 느낀다. 초연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 소프라노 ‘엘라'의 소리와 그녀의 자전적 글을 통해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건넸다. 이번 <침묵>에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억압의 시간 속에서 반복되어온 침묵의 영속성에 주목한다. 프로이트는 생존자들의 트라우마가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는 시도이자, 여전히 완벽히 이해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살아야 한다’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인간성을 철저하게 부정당한 곳에서 돌아온 인간은 침묵하기를 선택한다. 2022년 <침묵>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며칠 뒤면 어느새 달력이 한 장 달랑 남게된다. 12월, 크리스마스를 미리 알려주듯 연세세브란스병원 안내데스크 앞에는 큼지막한 트리도 벌써 설치되어 병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12월은, 한해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해다. 어느해이든말이다. 추억은 단순한 기억의 조각이 아니다. 그날의 냄새, 온도, 기분, 그리고 거리에 흘러나왔던 노래까지, 모든게 합쳐진 감각의 모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을 때, TV에 나오는 특선 영화, 귓가에 들리는 성가대의 멜로디, 거리에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 코끝에 느껴지는 찬 바람, 예배당 위의 반짝이는 십자가, 그리고 온 세상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따뜻한 불빛까지 동심을 자극하는 여러 감각의 모음을 떠올린다. 『5 Senses of Christmas』는 우리의 추억 속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래되고 빛나는 샹들리에를 통해 긍정의 교감을 전하는 정진용, 행복한 기억과 그때의 분위기를 색채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장희진, 기억의 파편을 재조립하여 완벽하고 초월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