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관련자료의 수집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및 러시아 중심에서 헝가리 및 튀르키예로 지역을 확대하여 근현대기 한국자료 수집을 본격화한다. 튀르키예 및 헝가리 소재 근현대기 한국관련자료 집중 조사 및 발굴 올해는 먼저 한국관련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튀르키예(舊터키)와 헝가리를 지역거점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기관에 소재된 근현대기 한국관련자료를 ▲ 현지 조사 및 발굴, ▲ 디지털화 수집, ▲ 해제 단계를 거쳐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굴·수집되는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 등 소장 자료는 국내 최초이자 국외에서도 거의 연구된 바 없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펼쳐진 동아시아 정세 등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소재한 오스만 제국과 관련된 역사 자료를 모아놓은 기록원 튀르키예 자료의 경우 3중 번역(오스만어(아랍어로 표기된 튀르키예어) → 현대 튀르키예어 → 한국어 해제)을 거쳐 공개될 예정으로 언어장벽으로 자료접근이 어려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8월 26일(금),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열어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교류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이 주최하는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한·중·일 3국은 2007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출범한 이래로 12차례 회의를 통해 상생과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시점에서 문화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3국 우정과 신뢰 연대를 발전시키기 위한 ‘취푸 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은 ▲ 미래의 대화와 협력의 주인공인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하고, ▲ 문화산업 디지털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국제스포츠대회 계기 문화예술 교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박물관·미술관 등 국립문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강 - 도종환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 가장 더러운 것들을 싸안고 우리는 간다 너희는 우리를 천하다 하겠느냐 우리가 지나간 어느 기슭에 몰래 손을 씻는 사람들아 언제나 당신들보다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흐른다 중국 역사에서 성천자(聖天子)라 추앙받는 요(堯) 임금(BC2356~2255)이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자 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했다. 그런데 그에게 아들이 있었지만, 나라를 다스리기에는 능력이 모자랐다. 요 임금은 허유(許由)라는 어진 은자(隱者)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를 찾아가 자신의 뒤를 이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권세와 명예에 욕심이 없었던 허유는 정중히 사양하고는 그런 말을 들은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생각해 강물에 귀를 씻었다. 그때 마침 소를 끌고 물을 먹이려고 온 소부(巢夫)는 허유가 그런 사연으로 귀를 씻었다는 말을 듣고는 더러운 귀를 씻은 물을 자신의 소에게 먹일 수 없다며 그보다 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물을 먹였다는 고사가 있다. 이를 ‘세이공청(洗耳恭聽)‘ 또는 ’영천세이(潁川洗耳)‘라고 한다. 귀가 더럽혀졌다고 씻은 허유나 그 귀를 씻은 물을 소에게 먹일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문화예술기획자’란 직업을 아는가? 많은 사람에겐 생소한 직업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문화를 외면하고 살지 않았다면 문화예술기획자와 알게 모르게 접하고 있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획자가 있어야만 문화와 관련된 행사를 열 수가 있다. 거문고를 공부하고, 지금 문화예술기획자로 살아가는 이화여대 이진경 교수의 글을 통해 앞으로 공연과 문화행사를 톺아보고, 그 뒤에 서린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이 교수가 어떻게 문화예술기획자가 되었고, 어떤 생각으로 문화예술기획자의 일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향후 이어지는 연재를 통해 '문화예술기획'이란 작업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한다. (편집자말) 문화예술기획자가 된 지 10년이 넘어간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예술전공으로 뭐하며 살 수 있어요?”다. 그럼 나는 내가 어떻게 예술을 전공하게 되었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여러 가지 직업들을 이야기해주곤 한다. 처음부터 문화예술기획자가 목표는 아니었다. 나의 부모님은 나를 보면서 곧잘 공부하니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중학교 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영주 부석사 안양루(榮州 浮石寺 安養樓)」,「영주 부석사 범종각(榮州 浮石寺 梵鐘閣)」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永川 仁宗大王 胎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봉화 청암정(경상북도 봉화군)은 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안에 있는 정자로, 인근에 있는 석천계곡의 석천정(石泉亭) 등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암정기(靑巖亭記, 작성연대 1682년)」, 「선생수서목편식(先生手書木片識, 작성연대 1724년)」 등의 역사 문헌에 1526년 충재 권벌이 살림집의 서쪽에 세운 사실이 기록돼 있다. 16세기 사대부들이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개인적인 장수(藏修)와 유식(遊息)을 위한 개인 거처를 집 주변이나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에 정자 형태로 짓는 방식을 가거(家居)라 일컬었는데, 봉화 청암정은 이러한 사대부 주거문화를 선도한 대표적 사례이다. 또한 이곳은 안동권씨 가문과 인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는 회합의 장소로도 사용되는 등 오랜 기간 역사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전통예술 소재 창작 작품을 공모한다. '전통공연예술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은 기존에 개발된 우수한 창작 작품들이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2023년 중 작품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역 공연장 대상 공연 수요조사를 통해 공연을 신청한 지역에서 작품별 2회씩 지역민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원 신청작은 민간 또는 공공의 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작품으로 최근 3년간 1회 이상의 공연 실적이 있는 전통공연예술을 소재로 한 작품이어야 한다. 공모 신청 접수는 9월 19일(월)부터 9월 23일(금)까지 진행된다. 더불어 2022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6개의 특색 있는 작품이 8월부터 12월까지 공연된다. 재담 위에 민요, 탈춤, 전자음악을 더한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팔도보부상', 독창적인 동물탈과 창작 전통음악을 통해 어린이들에 즐거움을 선사할 광대생각의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 흥겨운 우리 장단과 선율로 교훈이 담긴 옛이야기를 전하는 연희공방 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해 다채롭게 꾸민 가을 축제 '풍요로운 낭만조선'을 9월 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처럼 가을 감성을 듬뿍 담은 풍성한 체험과 포토존을 마련했다. 가을 축제 메인 공연인 '이상한 전래동화'는 조선 동화나라 속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이야기가 이상하고, 억울하다며 이야기를 바로잡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조선 동화나라의 차갑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팥쥐'와 그 친구들이 전기수를 만나 이야기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재미있는 캐릭터 마당극을 관람할 수 있다. 민속마을 공연장 일대에서는 선녀와 산신령의 수상한 전설이 전해지는 연못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매일 2회 진행하는 '수상한 연못'에서는 선녀와 나무꾼, 금도끼 은도끼 전래동화에 나오던 캐릭터와의 상황극을 통해 관람객들의 배꼽 사냥에 나선다. 이 밖에도 동화 속 캐릭터가 진행하는 가을 대운동회 '낭만 오락실'은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 찧기, 박 터트리기 등 단체전 게임을 통해 남녀노소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이긴 팀에는 가을 제철 음식 아이스 홍시 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2년 8월 26일(금) 낮 3시에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문화정책, 문화자치로 패러다임 바뀌어야”라는 구호로 창립총회 겸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갑영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이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흐름에 비추어 본 문화자치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문화자치와 주체적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김성하 연구위원은 ‘문화자치’란 문화권 보장 및 문화예술진흥 등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다양한 문화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보장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스스로 고유한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자치전국포럼은 경남도, 제주도, 인천시, 세종시, 화성시, 서산시 등 전국 지회와, 예술장르 분과로 연극, 전통예술 등으로 구성하여 100여 명의 회원으로 창립한다, 이종원 포럼 대표는 “전국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정책 전문가 등과 여러 해 동안 다양한 의견을 교류해 오던 중에 보다 효과적인 의견수렴을 통하여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포럼을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포럼 창립 배경에 관해서 설명하였다. 문화자치전국포럼은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담수생물 및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의 중요성을 나누기 위해 ‘2022년 제7회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및 제6회 온라인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은 담수생물과 서식지(강, 습지, 호소)를 주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 기간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담수생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다양한 담수생물 및 탄소중립을 주제로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전국 어린이(7∼13살)를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까지 접수 받아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줌 사용 예정)’을 이용해 9월 24일에 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사진 공모전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교육청이 후원하며, 시상은 우수작품(모두 119점, 부상 1,685만원)을 뽑아 오는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 공모전의 경우는 일반ㆍ슬기말틀(스마트폰)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환경부장관상(부상 150만 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상(부상 70만 원) 등 모두 29점을 뽑는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환경부 장관상(부상 50만 원), 경상북도교육감상(부상 3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독특한 모양의 철제 원형서가를 비롯하여,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판본과 희귀본 등 오래된 책으로 가득한 책 문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가 8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을 개최한다. <서울책보고>는 유휴공간이었던 신천유수지 내 물류 창고를 서울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조성한 책 문화공간이다. 2019년 3월 27일 개관 이후 3년 동안 400회 이상의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교과서전(展):슬기로운 생활>, <잡지전(展):지나간 시간을 엿보다>, <7080 추억의 만화전(展)>, <근현대 여성 작가전(展)> 등 ‘공공 헌책방’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전시 큐레이션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은 ‘문학과 지성사’, ‘창비’, ‘민음사’, ‘세계사’ 등 대표적인 시집 출판사가 펴낸 시집 중 역사속으로 사라진 절판 시집과 함께 서울책보고가 보유하고 있는 약 200여 권의 절판 시집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특별 전시다. 이번 <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