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보나 마나 낙방거사 삼수 사수 몇 번짼가 추풍령 추풍낙엽 낙화암 지는 꽃잎 가을이 오기도 전에 우수수 낙엽진다 이놈아, 재수 없다 낙장에 낙마라니 과장(科場)에 들기도 전에 떨어질 낙(落) 자 웬 말이냐? 공부 못해 그리됐나 운이 없어 그리됐지. 낙방거사 자초지종을 어디 한번 말해볼까? 처음엔 뒤에 놈이 제발 제발 애원하여 보여주다 쫓겨났고, 두 번째는 큰 대(大)자에 떨어진 먹물, 개 견(犬) 자로 탈락했고, 세 번째는 분하고 억울하다 답안은 백 점인데 이름자 빠뜨려 낙방이라, 마지막 사연은 천기누설, 밝힐 수 없음이 안타깝다. 내 사주 대기만성이라 이번엔 문제없다 <해설> 우리 가여운 양반님 이번에도 낙방일까? 한양으로 모시고 갈 하인은 이미 알고 있다. 그 결과야 뻔한 것 아닌가. 기방동기들과 허구헌날 기생집이며 천렵이며 다니고 놀았는데, 과거는 무슨 놈의 과거인가. 어디 진사 생원은 양반님 찜 쪄 먹는 것이란 말인가. 올해가 몇 번째인지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올해도 보나 마나 낙방인데 어쩔 것인가? 하지만 이 양반님 결코 과거의 낙방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그 변명이 가관이다. 평시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일제강점기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 창립에 이바지하고 남만주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강제하ㆍ이웅해ㆍ백남준ㆍ최명수 선생을 2022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 대한통의부는 1922년 남만주에 있는 서로군정서, 대한독립군, 대한광복군총영 등 17개 독립운동 단체 대표 50여 명이 모여, 남만주에서 독립군기지 재건과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창립된 통합단체로, 민사부, 권업부 등 8개 중앙조직과 의용군으로 편성되었다.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1891년 태어난 강제하 선생은 1919년 창성 3·1만세운동을 주도했지만, 일제의 주요 시위 인물 검거를 피해 남만주로 망명했다. 선생은 남만주에서 대한독립청년단을 조직, 부단장이 되어 독립군을 국내로 파견하여 일제 기관을 파괴하고 군자금을 모집해 상하이 임시정부로 보내기도 했다. 1920년 10월에는 대한독립청년단 단장이 되어 무장활동을 지휘했다. 1922년 8월 남만한족통일회의에서 통의부 탄생에 이바지했으며, 독립군의 생계를 책임지는 권업부장을 비롯해 교통위원, 재무부장 등의 직을 수행하며 통의부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19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로컬 소싱’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현지 조달’을 꼽았다. ‘로컬 소싱’은 상품을 제작하거나 생산할 때 국내에서 만들어진 물자를 활용하는 전략을 이르는 말이다. 또 한 나라의 금융과 통화 정책의 주체가 되는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뜻하는 ‘베이비 스텝(baby step)’은 ‘소폭 조정’으로 기준 금리를 0.5%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뜻하는 ‘빅 스텝(big step)’은 ‘대폭 조정’으로 기준 금리를 0.75%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뜻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은 ‘광폭조정’으로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로컬 소싱’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지 조달’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여름방학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집에 있는 것은 답답하고, 밖에 나가자니 너무 덥고, 국립광주박물관과 함께 올여름 시원하고 즐겁고 유익하게 여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1. 야외전시품과 어우러진 정원을 느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야외 정원으로도 유명하다. 박물관 정문에 들어서면 44년 동안 잘 가꿔진 넓은 정원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전시관 앞 초록의 넓은 정원을 거닐며 붉은 백일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거나, 정자에서 시원하게 정원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정원 곳곳에 있는 고인돌, 탑, 가마터 등 야외전시물을 감상하는 것도 놓치지 말자. 2.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감상하기! 국립광주박물관 상표는 ‘아시아 도자문화’다. <아시아도자문화실>에서는 한국 명품 도자기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도자기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각국의 도자기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다. 아시아도자문화실 안에 있는 <가상 현실 체험관_XR체험실>에서는 ‘700년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신안해저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게임형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 사전 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가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17일 개막한 이래 7월 30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10만 명을 돌파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임에도 시간이 갈수록 전북 지역민을 비롯한 전국에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세계적인 이집트 수집품을 보유한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것으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 연 첫 고대 이집트 전시이며,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실제 이집트 관련 유물 94점이 전시 중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유명한 파라오 가운데 한 명인 람세스 2세의 조각상, 안에 실제 따오기 미라가 들어 있는 아름다운 따오기 관, 3천여 년 전 종교 중심 도시였던 테베의 지도자 파세바카이엔이페트의 화려한 관 등이 있고, 특히 토티르데스라는 사람의 관에서 나온 실제 미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전시 중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묘한 엄숙함과 함께 오싹함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운 요즘 날씨에 시원한 박물관에서 진짜 미라와 함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의 산과 강에 대해 알아보고 도시와의 연결성을 탐색해 보는 전시연계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는 도심에 있는 산과 하천 주변의 빈 공간을 탐색해 보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특별전시 <또 하나의 서울, 강과 산> 연계 체험 '서도건과 함께 하는 강놀이 산놀이' 참가신청을 8.8(월)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8.20(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지난 5월부터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서울, 강과 산>은 그동안 지속된 개발로 인해 도시가 공간적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도시의 새로운 기능과 요구를 담아내기 위한 대안으로 산․하천과 같은 빈 공간을 주목, 탐색하는 전시를 개최 중이다.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서도건과 함께 하는 강놀이 산놀이'는 8.20(토) 하루 동안 11시와 14시, 2회차 열리며 회차당 1시간 씩 진행된다. 초등학교 3~6학년이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회당 15명 씩 선착순 모집한다. '서도건과 함께 하는 강놀이 산놀이'는 8.8(월)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산하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옛 종로서적과 관련된 시민들의 기억을 공모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종로에 위치한 전시관으로, 매년 종로 일대의 장소성을 밝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바로 2023년 개최될 기획전 ‘종로서적(가제)’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지금의 대한성서공회와 그 옆 건물에 자리했던 종로서적은 1907년부터 종로의 대표적인 서점이었다.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당대 지식·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한편으로 2002년 문을 닫기 전까지, 종로서적은 종로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다. ‘종로에서 만나자’는 말은 종로 2가 종로서적 앞에서 보자는 것과 동일시될 정도였다. 1970년대~2000년 초 종로를 지나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로서적에 대한 기억을 한 두 개쯤 갖고 있을 것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종로서적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시민들이 기억하는 그 시절 종로서적의 모습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한다. 한편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등 종로서적에서 근무했던 분들의 사연도 모집 대상이다. 공모대상은 ▲ 종로서적에 대한 개인의 기억 ▲ 종로서적과 관련된 물건이다. 공모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기후변화로 인해 ‘열섬현상’과 ‘열돔현상’이 극심해짐에 따라 ‘숲속놀이터(유아숲체험원)’가 여름철 불볕더위에 유아ㆍ어린이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숲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수도권의 불볕더위와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인해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어 여름철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숲속놀이터(유아숲체험장), 도심공원(어린이공원), 도심 3곳의 대기 온ㆍ습도와 피실험자의 얼굴표면 온도를 한낮 12시부터 16시 사이에 10회씩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하여 견줬다. 얼굴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숲속놀이터에서 35.6℃, 도심공원에서 37.0℃, 도심에서 38.4℃로 측정되었으며, 도심에서보다 숲속놀이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열스트레스지수(PET)를 분석한 결과, 도심에서는 38.7℃, 도심공원에서는 37.3℃, 숲속놀이터에서는 33.2℃로, 숲속놀이터에서의 열스트레스지수가 도심보다 약 16.5%가 낮게 나타났다. 열스트레스지수 PET(Physiologically Equivalen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매주 토요일 다회용컵을 들고 화성행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시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12월까지 ‘다회용컵 사용자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토요일에 다회용컵을 들고 화성행궁에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매주 토요일은 웰컴 텀블러 데이’를 운영한다. ‘다회용컵 사용 스티커 적립 이벤트’도 있다. ‘수원 환경컵 큐피드(Cupid) 사용 캠페인’에 참여하는 카페 36곳에서 음료를 살 때 큐피드를 비롯한 개인 통컵(텀블러)을 쓰면 스티커 1개를 적립해준다. 스티커를 10개 모은 선착순 800명에게 통컵 가방을 준다. 수원시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2월 시작한 ‘수원 환경컵 큐피드 사용 캠페인’은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구매할 때 일회용컵 대신 수원시가 제작한 다회용 통컵 ‘큐피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캠페인 참여 카페는 포장 구매 손님에게 큐피드를 안내하고, 사용을 원하는 손님에게 1,000원에 큐피드를 판다. 수원 환경컵 큐피드는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국민대 명예교수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해 만든 통법으로, 용량은 450㎖이다. ‘큐피드(Cupid)’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배우 전원주와 방송인 데니안, 개그맨 정범균 등이 KTV 국민방송(원장 직무대리 박형동)이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KTV는 8월 첫째 주말부터 생활정보ㆍ관광ㆍ문화ㆍ역사 분야를 각각 다루는 신규 프로그램 네 편이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7일 아침 9시 30분 첫 회가 방송되는 세대 공감 토크쇼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 시즌 3는 배우 전원주가 방송인 허준과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라떼의 정석, 꼰대 할매라구요?’는 상황극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노인ㆍ청년 문제,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신개념 이야기 프로그램이다. 시즌 1~2의 배우 김용림에 이어 시즌 3의 진행을 맡은 전원주는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오랜 경륜을 기반으로 각계각층의 출연자들과 허심탄회한 세대 사이 소통에 나선다. 7일 아침 10시 30분에는 그룹 god 출신 방송인 데니안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는 ‘자전거 인생의 멋과 맛’이 첫선을 보인다. 첫 회 방송에서 데니안은 자전거와 캠핑으로 강원도를 누비며 봉평 5일장, 평창 육백마지기, 청옥산 깨비마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