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의 쓰러진 공원 나무를 활용한 우드카빙 프로그램 7월 참여자를 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모집한다. 지난 4월 신설된 우드카빙 프로그램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공원 여가 프로그램 중에서도 예약 마감이 빠른 인기 프로그램이다. 라탄 공예, 뜨개질 등 다양한 소품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공예 취미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우드카빙 또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여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월드컵공원의 우드카빙 프로그램만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공원의 우드카빙은 공원 내 쓰러진 나무를 활용한다. 특히 공원 내 경사면에 쓰러진 나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까시나무는 내구성이 좋아 고급 목재로 분류된다. 하지만 태풍에 쓰러지는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우드카빙 프로그램의 재료로 활용한다. 우드카빙 프로그램의 재료는 공원 경사면의 나무를 가꾸는 ‘노을공원시민모임’의 활동가가 직접 쓰러진 나무를 베고 손질한 것이다. 월드컵공원의 우드카빙 프로그램이 지니는 또 하나의 이색적인 특징은 매월 바뀌는 조리도구와 어울리는 간단한 디저트까지 손수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과 함께 2022년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예술의 산실인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6월 25일(토), 케이팝과 전통연희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국악과 한국 클래식 공연 등을 펼쳐 양국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질 계획이다. 먼저 오스트리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과 현대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오스트리아는 1984년부터 매해 6월, 강변 도시 도나우에서 유럽 최대 야외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나우인셀페스트(Donauinselfest)’를 개최하고 있다. 도나우 섬 강변 6.5km를 따라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음악, 행위예술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이 축제에서 케이팝 공연을 처음 선보인다. 6월 25일(토), 케이팝-그룹 라잇썸(LIGHTSUM)이 ‘바닐라’, ‘비바체’ 등 대표곡으로 관객 1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무대 ‘도나우섬 일렉트로닉 스테이지’를 꾸민다. 특히 흥겨운 전통연희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 공연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6월 24일(금) 오후 4시, 국립극단(소극장 판)에서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공청회’를 열고 공연예술계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공청회는 1차(2. 14. 연극계), 2차(5. 25. 연극계 / 5. 26. 무용, 음악, 뮤지컬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문체부는 기무사 수송대가 사용했던 현재 부지를 2010년에 이관받은 이후 예술 창작부터 매개, 향유까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2013년 국립극단이 실시한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복합문화관광시설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공연장 수요를 분석해 건립 방향과 세부 공간 조성(안)을 마련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2014년)와 국방부에서 문체부로의 국유재산 유상관리 전환(2016년), 민자 적격성 검토(2018년), 국회 한도액 승인(2020년) 등을 진행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사업계획을 고시했다. 이렇게 가시화된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 궤도에 올랐다. 이에 문체부는 공연예술계 현장과 소통하며 사업을 진행하기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말뚝아, 이놈 말뚝아! 어디 갔다 이제 오냐? 아따, 상줄라꼬 찾았능교, 밥줄라꼬 찾았능교? 나으리 할 일 따로 있고 말뚝이 할 일 따로 있지, 물에 데었소 불에 데었소? 벼룩이 뜀박질 하듯 요들방정, 와 그라요?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저들끼리 작당하여 찜쪄먹고 고아먹고 개평도 안 주길래 함안 말뚝이 의령 말뚝이 끼리끼리 모이고 모여 계 만들고 오는 길이오. 새경은 고사하고 끼니밥은 우찌됐소? 깃발 아래 대동단결, 오죽하면 떼로 모여 나발 불고 북 치것소. 나으리 노여워 마소 지렁이들 두레 모임 <해설> 그래서 우리도 뭉쳐봤소. 옛날에는 두레라 할 수 있고, 시방은 노동조합이라 부를 수 있겠구먼. 잠시 잠깐 비웠다고 그새를 못 참고 채근이다. 불러본들 밥을 주나 상을 주나. 고작해야 술 심부름, 논 심부름이 아닐까. “벼룩이 뜀박질 하듯 요들방정” 좀 그만두소. 당신들은 이 당 저 당,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적당히 작당하여 찜쪄먹고 고아먹고, 스리슬쩍 배 불리는 그 놀부 심뽀 우린들 모를 줄 아오? 그래서 “함안 말뚝이 의령 말뚝이” 지렁이 같은 신세들 모여 노조 한 번 만들어본 거요. 새경은 고사하고 끼니밥도 제대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합니다. 책 《무소유》를 쓰신 법정 스님은 이야기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으로부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일에 있다.”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잎이 져버린 빈 가지에 생겨난 설화(雪花)를 보고 있으면 텅 빈 충만감이 차오른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 가지이기에 거기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난 것이다. 잎이 달린 상록수에서 그런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이미 매달려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보탤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연히 행운이나 재물이 들어오면 행복을 느낍니다. 로또 1등 당첨도 그러하지요.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보통 사람들과의 행복 지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우리 뇌에 '적응'이라는 기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큰 강도의 행복도 시간이 지나면 영인 상태로 다시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행복은 큰 거 한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 복권에 당첨되어 10억을 한꺼번에 받는 것보다 날마다 100만 원을 100일 동안 받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3일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正祖)의 한글편지, 천문도의 일종인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그리고 ‘안중근의사 유묵’ 등 조선~근대기에 이르는 전적 및 회화, 서예작품 등 모두 10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평가돼 왔다. 특히, 발원문에는 1346년(고려 충목왕 2)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적혀 있어 고려 후기 불상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가운데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 불상 가운데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닌 대표적인 작품이다. 조각 기법적 측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는 22일 오전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지부장 이길호)에서 ‘서울출신 3·1독립만세의거 미포상자(학생) 발굴, 포상신청 현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가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회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서울지역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미포상자(당시 학생)를 발굴하여 포상을 신청하는 연구였다. 이번에 발굴해 포상 신청한 미포상 독립운동가는 경성의학전문학교 3년생 강학룡(姜學龍)·백인제(白麟濟) 등 61명으로 1919년 3월 1일과 3월 5일 경성부(서울) 탑골공원·광화문 등지에서 수만 명의 군중과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체포돼 1919년 8월 4일 예심을 거쳐 11월 6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8월 실형이나 집행유예 3년이 선고돼 학업이 중단되고, 서대문감옥(서대문형무소 전신)에서 고초를 겪은 학생 출신 독립유공자들이다. 보고회에서는 먼저 61인의 발굴 과정에 참여한 이윤옥·전영복 박사, 임동한 연구원의 설명에 이어 공적 개요를 이태룡 소장이 보고했다.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 이길호 지부장은 “일제의 강탈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3일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永川 仁宗大王 胎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자손이 태어날 때 태(胎)를 깨끗이 씻어 태항아리에 봉안하였다. 그 뒤, ▲ 태항아리를 봉안할 장소를 정하고, ▲ 궁궐에서 태를 옮긴다는 의미의 태봉출(胎奉出) 의례를 행한 뒤, ▲ 태항아리를 모신 행렬이 태봉지에 도착하면, 지방관의 지원을 받아 태를 봉안하였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대왕이 태어난 지 6년이 지난 1521년(중종 16)에 의례에 따라 건립되었으며, 태를 봉안한 태실(胎室)과 1546년(명종 1) 가봉(加封) 때 세운 비석 1기로 이루어져 있다. 인종은 임금으로 즉위한 이후 재위 기간이 짧아 곧바로 가봉하지 못하였다. * 가봉(加封): 자손이 왕위에 오를 때 태실의 위엄을 더하기 위해 격식을 높이는 것 * 인종(仁宗): 조선 제12대 임금, 재위기간 1544년 11월 28일~1545년 8월 3일(음력, 9개월) 인종대왕 태실은 태실봉 정상부에 비교적 넓게 형성된 편평한 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왕실 의궤에 묘사된 격식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는 외국인⋅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왕실내의원 문화와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동의보감⋅한의학체험’ 행사를 오는 25일 낮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창덕궁 약방에서 연다. * 제호탕 시음(관람객 누구나): 6.25.(토) 13:30 ~ (음료 소진시까지) * 동의보감⋅한의학체험(외국인⋅다문화가족): 6.25.(토) 14:30 ~ 15:30 내의원이라고도 불렸던 약방은 궁궐 안에 있던 의료기관으로,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제호탕 시음 행사에서는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여 주는 궁중음료로 알려진 제호탕을 관람객이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하였다는 기록에 따라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마련하였다. * 제호탕醍醐湯 : 오매육(烏梅肉)·사인(砂仁)·백단향(白檀香)·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한방 청량음료 * 기로소耆老所 : 이품 이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신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인 운곡(雲谷) 유봉학(劉奉學, 68) 선생이 평생 수집한 수원 관련 유물과 수원화성ㆍ정조대왕 관련 연구도서를 수원박물관에 기증했다. 수원박물관은 22일 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유봉학 선생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식에는 유봉학 선생과 연준호 수원시박물관사업소장, 임용순 수원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유봉학 선생은 2020년 8월 수원박물관에 “소장 유물과 연구도서를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기증하고 싶다”라고 의사를 밝혔고, 수원박물관은 자체평가회를 거쳐 기증받기로 했다. 유봉학 선생은 2020년 9월 유물 1,013점을, 2021년 5월 연구도서 2,663권을 기증했다. 유물은 19세기 수원 덕고개에 살았던 서씨 집안 문서, 수원군 호적표 등 수원 관련 고문서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소장 값어치가 높다. 연구도서는 역사학자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조선 후기 정조시대와 수원화성을 연구할 때 활용한 것들이다. 유봉학 선생의 대표 저서는 《꿈의 문화유산 화성》(1996), 《정조대왕의 꿈》(2016) 등이 있다. 수원박물관은 기증 유물·자료 중 문화재 값어치가 있는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