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이 《그곳, 寺》라는 책을 냈습니다. 정 원장은 서울대 법대 헌법학 교수를 하다가 박근혜 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0대 국회의원을 하였으며, 이후 2021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 원장은 대학교에서 가르치던 헌법학을 현실 정치에도 구현하고 싶어 국회의원도 하였지만, 현실의 진흙탕 같은 정치 세계는 선비가 놀 수 있는 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는 진흙탕 물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온 것이지요. 제가 정 원장을 선비라고 하였지요? 단순히 대학교수를 하였다고 하여 옛날 선비에 빗대어 말한 것은 아닙니다. 정 원장은 정말 선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옛날 선비들은 시ㆍ서ㆍ화(詩ㆍ書ㆍ畵)에 능하지 않았습니까? 정 원장도 헌법학자이니 여러 권의 저서를 냈고, 서예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동양화도 그립니다. 책에는 정원장의 서예 작품과 그림 몇 점도 들어가 있습니다. 정 원장은 몇 년 전에 봉은사에 백곡 처능대사의 비가 세워질 때도 비의 글씨를 썼지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정 원장의 사무실에 들렀을 때 생각이 나는군요.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은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4년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공개행사 ‘저고리 어제와 오늘(1960~2024)’ 전시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 3층 전시관 ‘올’에서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이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가 ‘여성 저고리’를 주제로 1960년대부터 2024년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다양한 저고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50여 년 동안 구혜자 보유자가 작업한 작품 15점, 침선장 초대 보유자였던 고 정정완 명예보유자의 작품 6점과 더불어 모두 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 저고리의 역사적 흐름과 함께 전통 침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기간 중 6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하루 2회/ 10:30, 14:30)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저고리, 섶 놓는 법’ 시연이 진행된다. ‘섶’은 저고리의 앞여밈이 겹쳐지는 천 부분을 뜻한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은 국가유산진흥원이 관리ㆍ운영하며, 국가무형유산 기ㆍ예능 보유자와 단체가 입주하여 활용하고 있는 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창작연희극 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이 서울문화재단 ‘2024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뽑혀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서 활동한다. 올해로 창단 11년 차를 맞은 광대생각은 전통연희 기반 창작연희극과 놀이 중심 예술교육을 만드는 공연단체다. 여러 장르를 접목한 공연과 드라마 기반 문화예술교육 등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많은 어린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광대생각의 대표 선영욱은 “이 사업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상주단체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란 공연장과 예술단체 간 협력을 통해 예술단체 창작역량 강화, 공연장 운영 활성화, 지역주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18일(토)부터 5월 19일(일) 광대생각이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단체의 공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은 현대인의 삶을 ‘줄타기’와 ‘줄’이라는 물체로 해석해 칠삭둥이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 현대오페라 '처용'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세계에 K클래식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6월 9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6월 11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을 거쳐 6월 13일 빈 무지크페어아인 황금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천년왕국 신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 '처용'은 한국어 말맛을 주요 골조로 한국 전통음악과 바그너의 유도동기 기법(라이트 모티브)을 접목한 창작 오페라다. 작곡가 이영조는 서양음악 틀에 한국적인 것을 껴 넣는 것이 아닌 서양음악을 한국적인 틀에 맞추는 방식으로 한국적인 신묘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처용'은 옥황상제의 아들 처용이 부패한 신라를 구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오지만 지상의 여인 가실과 사랑에 빠져 타락하고, 가실을 탐내던 역실의 꼬임에 넘어가 사랑과 나라도 모두 빼앗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제1막 '옥황상제의 진노', 제2막 '경(승려의 노래)' 등 주요 장면만을 엄선해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센터장 남덕희 신부)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DMZ(비무장지대) 인근을 걸어서 순례하는 '2024 청년 DMZ 평화의 길' 청년 참가자를 6월 19일까지 모집한다. 'DMZ 평화의 길 도보순례'는 2013년 한국전쟁 정전 60돌을 기려 처음 연 뒤,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에서 해마다 열고 있는 순례행사다. 현장 체험으로 평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통일 역량을 기르는 계기를 제공하고, 세계적 생태계 보물창고인 DMZ를 통해 평화ㆍ역사ㆍ생태적 값어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순례는 오는 6월 29일~30일 이틀 동안의 여정으로 진행된다. 첫날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민족화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태풍전망대와 군남홍수조절지, UN군 화장장, 북한군 묘지 등을 순례하며, 이튿날엔 임진각에서 통일촌, 덕진산성을 거쳐, 북녘과 가장 가까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JSA 성당'까지 DMZ 핵심 구간을 순례할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6월 19일까지로, 20~40살 청년 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6만 원이며, 순례기간 입을 반소매 티셔츠(2장)와 개인 물컵, 팔토시 등이 제공된다. 참가 희망자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우수한 창작 희곡을 발굴해 연극 창작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2회 서울희곡상' 공고를 27일(월) 발표하고, 9월 26일(목)까지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서울희곡상'은 지원작 중 창작 희곡 1개를 선정해 극작가에게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하며, 수상작은 향후 대학로극장 쿼드의 제작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서울희곡상'은 등단 여부, 소재, 분량의 제한 없이 응모가 가능한 창작 희곡 공모다. 지난해 8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제1회 서울희곡상' 공모에는 총 178편의 후보작이 몰리며 극작에 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해당 공모에서 한 달간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이실론 작가의 창작 희곡은 대학로극장 쿼드(QUAD)가 제작한 동명의 연극 '베를리너'로 오는 11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희곡상'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 예술공간인 서울연극센터와 대학로극장 쿼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대학로 예술 공간의 '창작-제작-향유' 선순환 체계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공모를 거친 우수 희곡이 발굴되고, 안정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로가 마련됨으로써 관객은 우수 신작 연극을 만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에서 열리는 "사랑이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인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퍼엉 작가의 첫 나라 밖 전시회로, 2024년 6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브라질 연인의 날과 겨울철을 고려하여 기획되었으며, 퍼엉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그려온 그림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그녀의 그림 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퍼엉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을 통해 공유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말이 필요 없는 감정적 공감과 소통을 유도하는 넌버벌(대사가 없이 진행되는 공연) 형태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전 세계적으로 약 657만 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일상 속 사랑과 감동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전시 기간 중 6월 2일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마술쇼와 퍼엉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작가와 직접 만나 그녀의 사인을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브라질 연인의 날을 맞아 6월 12일에는 전시에 설치되어 있는 사랑의 우체통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김포 장릉에서 오는 5월 31일(금)부터 6월 7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김포 장릉에 사는 천연기념물 원앙을 아름다운 사계 풍경과 함께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사진전 행사를 연다.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의 부모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김포 장릉은 조선시대 왕릉의 연지 가운데 가장 원형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연지로, 천연기념물 원앙을 비롯한 다양한 수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지난 2016년부터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와 협약을 맺고 김포 장릉에 서식하는 조류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가 촬영한 김포 장릉 내 원앙을 다양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날인 6월 7일(금) 낮 11시부터 저녁후 4시까지는 모두 100명의 관람객에게 전문 작가를 통해 초록빛이 싱그러운 장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인화해 가져갈 수 있는 ‘왕릉 사진관’ 행사를 진행하며, 촬영한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모두 30명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전북지역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제2기 익산 어린이박물관학교> 학생을 모집한다. <제2기 익산어린이박물관학교>는 오는 7월 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2, 4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국립익산박물관 연구사의 강의 말고도 전시실 관람, 유적 탐방,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수업이 마련되어 있다. 전북지역 초등학교 재학 중인 5~6학년이라면 누구나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제1기 익산어린이박물관학교에 참여했던 학생은 신청할 수 없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 (iksan.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가정의 달 마지막 주말이었던 5월 25일(토) 낮 2시에 <시간여행 에세이>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의 출간 기념 북토크가 50여 명의 가족 단위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김상량 작가의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은 격변기 시대를 거쳐 온 해방둥이 세대인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삶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시간” 속 삶의 따뜻한 위안과 용기를 전한다. 동시대를 함께 한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고비를 뜨겁게 헤쳐 나왔던 “잊혀진 시간”과 만남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추억하게 한다. 아침놀북 주최, 아침놀 누리집 주관으로 진행된 시간여행 에세이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펴냄 기림 북토크는 김상량 작가와 함께 우리들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정해인 아나운서가 북토크 사회를 맡았으며, 축하공연으로 이선련 바이올리니스트와 문다희 첼리스트가 「You raise me up」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클래식 이중주로 연주하였다. 1부 작가의 책 이야기에서는 실제 책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특별 출연자로 함께하여 독자들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