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경복궁 소주방에서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하고 경복궁 야경을 탐방하는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연다. 온라인 입장권 예매는 3월 22일(1차 행사: 4.3.~4.21.)과 4월 12일(2차 행사: 4.24.~5.1.)에 나누어 진행된다. * 운영시간: 1일 2회 / (1회차) 18:40∼20:30, (2회차) 19:40∼21:30 / 110분 동안 * 기간 중 매주 월ㆍ화요일 및 4월 26일(궁중문화축전 개막식) 미운영 * 5.2.∼5.4.는 외국인 특별행사 별도 진행으로 온라인 예매를 통한 일반 참여는 5.1.까지 가능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의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으로, 2016년 시작되어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34) 천하의 일이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망하는 것은 필연의 이치입니다. 작은 일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정사(政事)와 같은 큰일은 어떠하겠습니까? 천하의 일이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망한다…자못 모골이 송연해진다. 군주에게 부지런하게 일해야 한다고, 게으르면 망한다고 ‘돌직구’를 날리는 정도전의 기개가 매섭다. 심지어 건물 이름도 ‘부지런하게 정치하라’는 뜻의 ‘근정전(勤政殿)’이니, 거기서 정사를 보는 임금은 자신도 모르게 태도가 엄정해지지 않았을까? 조선왕조는 문치 국가였다. 과거에 합격한 인재들은 모두 시작(詩作) 능력이 출중했다. 시 짓는 솜씨가 문재를 판별하는 주요 기준이었으니, 어릴 때부터 시를 쓰며 자라난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필수 교양으로 시를 쓰고 읊었다. 조정에 출사한 최고의 문사(文士)들이 임금 곁에 머물며 늘 바라보는 장소가 경복궁이었던 만큼, 이들이 경복궁에 대해 지은 시문도 많이 남아 있다. 한문학자인 지은이 박순이 쓴 이 책, 《시가 흐르는 경복궁》은 경복궁을 주제로 옛 문인들이 쓴 글과 시에 지은이의 독창적인 관점을 덧붙인 책이다. 책에 실린 글이 모두 깊이 음미할 만하지만, 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복궁의 내전인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는 강녕전과 교태전 뒷편에는 아미산이라 부르는 소박한 정원이 있다. 그 정원의 위쪽에는 사각형 기둥과 육각형 기둥으로 된 조형물이 서있는데 이들은 언뜻 보면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장식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용도는 굴뚝으로 장식은 덤으로 따라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사각형 육각형의 조형물은 아궁이-구들방-굴뚝으로 이어지는 방바닥 난방의 최종 목적지인 굴뚝을 이처럼 멋스럽게 꾸민 것이다. 그러니까 강녕전과 교태전에 있는 여러 방의 아궁이에서 지핀 불이 침실의 바닥을 통과한 뒤 뒷마당 아래를 지나서 뒷편 아미산 언덕의 맨 윗쪽까지 올라가 여러 아궁이에서 모인 연기들이 빠져나가게 만든 것이다. 아미산의 굴뚝에는 다양한 나무와 풀들로 구성한 그림들이 각각의 면에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넓은 벽면을 이룬 굴뚝에는 십장생을 주제로 한 그림도 있다. 경복궁의 아미산은 굴뚝을 미적으로 꾸며 마치 궁궐정원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굴뚝 하나에도 예술성을 극치로 살린 '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봄이면 꽃들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궁궐정원'으로 경복궁에서도 인기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영상화한 <수문장을 보다>를 12월 30일(수) 유튜브에 공개한다. 2002년 시작한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왕실을 호위하는 수문군의 복식과 절차 등을 조선시대 모습대로 재현한 전통문화행사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었지만, 굳건히 경복궁을 지키며 시행 중이다.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하는 나라 안팎 국민이 집에서 안전하게 수문장을 만날 수 있도록 영상화를 통한 온라인 공개가 결정되었다. 올해 경복궁 수문장은 안전한 근무를 위해 도깨비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조선시대의 우비를 복원한 우장을 새로 도입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 <수문장을 보다>를 통해 달라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무예와 진법을 훈련하는 등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한 수문장들의 노력까지 엿볼 수 있다. 영상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와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 네이버TV에 12월 30일(수) 아침10시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