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월정사에 가을이 성큼 내려앉았다. 새파란 하늘과 빨간 단풍잎의 조화는 그저 바라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상원사 사자암을 들려 월정사로 내려와 평소 가보고 싶었던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도착한 시각은 10월 1일(일요일) 아침 10시 15분.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박물관은 '내부 공사중' 이라는 팻말만 걸려 있는 채 휴관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박물관 앞을 서성이다 보니 붉은 단풍 나무 몇그루가 눈에 띈다. 상원사나 월정사의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으나 월정사 성보박물관 앞 몇그루의 단풍나무만 빨갛다. 귀가하여 월정사성보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니 내가 찾았던 10월 1일(일)은 휴관일이 아니었다. 이건 뭐지 싶었다. 사정이 뭔지 모르지만 '긴급한 휴관 상황' 이 있었던 것 같다. "소장품들이 늘어나고 전시공간과 유물수장 공간이 부족하여 새로운 박물관을 월정사 외부에 건립하기로 하고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6년에 약 2700㎡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2층 건물로 완공되어 2017년 10월부터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월정사성보박물관의 개관 역사 중 일부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초고령사회 일본의 개호(간병) 분야 현황과 과제: 노노(老老)개호와 개호난민을 중심으로」를 다룬 『현안, 외국에선?』(2023-17호, 통권 제67호)을 발간했다.(9월 26일)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돌봄 수요 증가와 간병인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간병인 취업 가능 비자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농어촌에서 5년간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보다 15년 먼저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은 지난 2000년 고령자 ‘개호(介護)’(돌봄 또는 간병)를 사회 전체가 책임지는 ‘개호보험제도’를마련하였으나, 제도 운용 20년 만에 피보험자는 1.6배, 간병을 필요로 하는 요(要)개호 인정자는 3배, 서비스 이용자도 3.7배 늘어난 상황을 맞이하였다. 일본의 간병 인력 부족 문제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2년 국민생활기초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老老)개호’ 비율이 63.5%를 기록했고, 간병이 필요한 상태지만 재택 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올해로 개관 78주년을 맞이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9월 27일 『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 제16호 발간을 통해 국립도서관 개관 및 해방 후 1년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이슈페이퍼에 담긴 국립도서관 개관 당시와 초기의 주요 활동들은 국립도서관 기관지 『문원(文苑)』 내 ‘도서관해방일사(圖書館解放日史)*’의 기록들을 중심으로 해방 당시의 신문과 관보 등 1차 자료들을 활용하여 살펴본 것이다. * 1945년 8월부터 1946년 8월까지 1년간의 일지를 날짜별로 기록한 것임 불과 10일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45년 10월 15일 개관한 국립도서관은 당시 정비해야 할 일들이 많았으며, 개관 당일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1946년 초까지 원격지에 분산되어 있던 귀중본 등의 자료를 가져오는 등 운영을 위한 인력 충원과 장서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개관 이후에는 급증하는 이용자의 열람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분관 설치 추진을 도모하였고, 국립도서관의 법률도서를 법제도서관으로 이관하라는 군정청의 명령에 언론을 활용해 적극 대처함으로써 이를 저지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사서 양성 교육기관인 조선도서관학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도심에서 가을장미와 코스모스 등 가을꽃을 만끽해 볼 수 있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과 호숫가 산책로인 둘레길이 화제다. 서울대공원은 야외활동이 본격 늘어나는 단풍철을 앞두고 청계호수를 따라 둘레길 2.8km의 노후 산책로를 정비하고 장미와 국화, 코스모스 등으로 가을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호숫가 둘레길에는 곳곳에 CCTV(6개소)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이 위급 시 호루라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호루라기 배부함을 설치했다. 또한 노후된 야자매트 1km 구간을 교체하고 목재 울타리와 계단을 정비하는 등 편익·안전시설을 확충했다. 산책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긴 나무의자 30개와 공원이용 안내판을 설치하여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서울대공원 곳곳에는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절정을 맞으며 감성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시민들을 반기는 건 서울대공원 입구 만남의 다리에 식재된 무늬히비스커스, 백향과, 폭죽초 등 이색적인 수종 600여본의 가을꽃이다. 꽃들이 황토색 토기에 담겨 가을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이 구간을 지나면 호숫가 둘레길 주변의
[우리문화신문 = 금나래 기자] 바야흐로 알밤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 무더위와 폭우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내어 튼실한 결실을 맺은 알밤을 줍는 아낙의 손놀림이 바쁘다. 한가위 제사상에 빼놓을 수 없는 알밤은 솥에 넣고 푹 쪄먹는 맛도 일품이다. -지리산 문척마을에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90번째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될 한옥 및 한옥디자인의 건축물을 찾는다. 올해는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한옥건축양식, 한옥디자인 건축물까지 참가 분야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오는 10.25.(수)까지 ‘제8회 서울우수한옥’을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우수한옥으로 선정되면 앞으로 5년 동안 시로부터 시설 점검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우수한옥」은 한옥의 멋, 아름다움을 구현한 한옥의 보존과 건립을 장려하고 건축에 한옥요소를 적용하여 서울의 경관 향상에 기여한 건축물을 활성화하고자 ’16년 도입, 올해로 8회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서울 시내 총 89개소의 서울우수한옥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옥 ▴한옥건축양식 ▴한옥디자인 건축물, 총 3개 분야로 확장하여 선정한다.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한옥과 기타 구조가 복합된 건축물, 그리고 한옥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 건축물로 구분하여 선정될 예정이다. ‘한옥 분야’는 2003년 이후 건축, 대수선(수선), 리모델링한 서울 시내 한옥을 대상으로 한다. ‘한옥건축양식 분야’는 필수 항목인 한식 목구조․지붕틀․기와․지붕형태, 입면비례, 총 5가지 항목을 충족한 한옥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하여, <또 다른 얼굴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를 오는 9월 22일(금)부터 11월 12일(일)까지 T5 이야기관에서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과의 프로그램 교류 협약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문화를 주제로 전시하는 것으로 202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다. ※ 아세안문화원(ACH)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10개국의 역사, 사회 및 문화를 소개하는 기관이다. <또 다른 얼굴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은 한국과 아세안 지역의 수공예 기술과 정신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다양한 ‘가면’과 ‘가면극’을 통해 인류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부캐(또다른 캐릭터)와 아바타 같은 가상 현실 내에서의 두 번째 자아가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며 감상하면 좋다. 예로부터 수렵과 채집의 시대에는 사냥이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동물을 모방한 가면을 사용했으며, 가면을 통해 사회적 불의와 부패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예술적 표현도 이루어졌다. 가면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계재(溪齋) 정제용(鄭濟鎔, 1865~1907), 위당(韋堂) 정덕영(鄭德永, 1885~1956) 선생 두 부자의 소장 고문헌 383책(점)을 손자이자 아들인 대진대학교 정재화 명예교수에게 기증받아 ‘계재위당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5일(월) 오전 11시에 기증식을 개최한다. 계재 정제용과 위당 정덕영 두 선생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출신의 유학자이자 포은 정몽주 선생의 후손이다. 19세기 후반 경상 우도의 대표적인 학자인 후산(后山) 허유(許愈, 1833~1904)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계재 선생은 진주에서 『주자어류』를 판각할 때 큰 역할을 하였고, 채용신이 그린 선생의 초상화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문청각에 소장되어 있다. 위당 선생은 면우 선생이 돌아가신 후 서당 건립과 『면우선생문집』, 『예의문답(禮疑問答)』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계재위당문고에는 『계재집』을 비롯해서 1925년 간행『면우선생문집』, 20세기 초·중반 경상 우도 유학자들의 문집, 실기 등이 포함되어 일제강점기 재야 유학자들의 삶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가위를 앞둔 어제(23일) 전남 구례오일장에 들렀는데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구례오일장은 3·8장으로 끝자리가 3일과 8일날 장이 선다. 장에 들어서니 튼실한 알밤과 풋대추, 사과, 배 등 제수 상차림용 과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뿐만아니라 꼬들빼기, 더덕, 토란, 도라지, 우엉 같은 지역 특산물도 넘쳐나고 빗자루, 호미, 낫 등 철물 등과 같은 연장들의 모습도 정겹기 그지 없다. 올해는 유독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여 장보기가 겁난다는 말이 도는데 구례 오일장에서 만큼은 인정이 듬뿍 묻어나는 모습이 풍성한 한가위를 느끼게 한다. -구례오일장에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고정형 기억다방 바리스타의 하루’는 ‘기억다방’에서 일하는 치매 어르신들의 하루 일과를 인간극장 형식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어르신들의 진솔한 모습을 통해 기억다방의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UCC 공모전 대상 수상작 내용 2. ‘평범한 하루’ 영상은 치매 어르신의 일상과 지원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치매의 현황과 의미, ‘기억친구’, ‘치매안심마을’ 등 사업의 내용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구성이 돋보인다. - 최우수상 수상작 내용 서울시는 치매극복의 날(9.21)을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 시민이 함께 하는 ‘제16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22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만드는 치매친화사회’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치매환자 및 가족, 치매 관련 종사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축사, 치매관리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치매유공자 및 기억친구 영상(UCC)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 이후, 공모전 수상작이 방영된다. 기념식에 이어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여행’ 공연을 관람할 수